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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딸과 남편과의 관계 좀 봐주세요ㅠㅠ죽겠어요....

... 조회수 : 4,125
작성일 : 2024-07-04 09:11:23

중 2딸과 남편과의 사이에서 죽겠습니다. 

조언 좀 부탁드려요ㅠㅠ

중2딸이 첫째이고 차분하고 똑똑한 편이에요.

그에 반해서 둘째는 초5 딸인데 여느집 막내들이 그렇듯이

귀엽고 명랑한 느낌이 있고, 느린 아이입니다.

 

최근에 학교갈때 올때 인사를 하는데

아빠가 잘 갔다와~ 라고 하면 대답을 작게하거나 

무표정하게 시큰둥 아는척을 하고 나간다거나 그러면

본인을 무시한다. 언제까지 봐줘야되냐.

엄마인 니가 교육을 시켜야지.

본인도 그랬을때 엄마가 아빠를 존중하라고 호되게 혼냈는데 

너는 그렇게 애를 혼내지 않고있어서

애가 아빠에게 저렇게 버릇없이 하는거라고 하고있어요.
막상 애한테 물어보니까 애는 아빠를 무시하거나 그런 생각이 없고

응??난 대답을 다 했는데? 이러고있고요.

남편은 아니라고 대답도 없이 나 무시한다고 벼르고있고...미치겠네요.

 

남편은 둘째를 귀여워하고 예뻐하고 첫째는 덤덤하게 대합니다. 

남편은 편애하는걸 인정 자체를 하지않아요.

본인의 모습을 모르는거죠.

같은 행동을 해도 첫째에게는 화를 폭발하듯이 냅니다.

둘째가 같은 행동을 하면 그건 몰라서 그러는거고

첫째가 그런 행동을 하면 다 아는애가 

본인을 무시해서 그렇다고 '표정이' 기분나쁘다고

벼르고있다가 다른일에서 폭발을해요.

아니 그 표정을 일부러 그러는것도 아니고 어쩌나요ㅠㅠ

 

첫애가 초등학교때 아빠가 가까이 갔는데 몸에서 냄새가 났던가봐요.

애는 아빠 몸에서 냄새나. 라고 말했는데

남편은 그게 본인을 무시한다고 생각되었는지

한번 참더니...두번째에 폭발을해서 

언성높이고 화를 내면서...너!!!!!그거 얼마나 사람 무시하는 건줄 알아!!!!

사람한테 어디 그런소리 하고있어!!!하면서 고래고래 성질을 내요.

애는 그런말이 무례한건지도 그 당시엔 몰랐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혼나는건 당연하지만

너 그거 예의없는 말이다. 라고 했으면 알아들었을텐데

무턱대고 고래고래 화를 내니까 그당시엔 그게 잘못된 말인가....

왜 저렇게 크게 화를 내지....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지금도 잘못한 일이 있으면 둘째에게는 그렇지 않고

본인에게만 감정적으로 끝까지 물고늘어져 화를 낸다고...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아이는 아빠가 기분이 상할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상황이 안좋게 된다 싶으면 방으로 들어가거나 

갈등상황에서 피해버리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저에게 애 교육교육 그러고있고

아이는 이제까지 쌓인게 많으니 본인은 억울한 마음이 크고요.

아이에게 대답은 상대를 위해서 하는거니까

들을 수 있게 크게 하라고..아니면 무시한다는 오해가 되기도 한다고 말해줬는데

남편한테는 뭐라고 얘기해줘야 하나요.

인간 고쳐지는거 아니니 저렇게 급발진 하도록 내버려둬야 할까요ㅠㅠ

제가 첫째와 둘째 대할때 태도가 다르다고해도 인정하지않으니...

아니면 남편 말대로 아이가 아빠를 존중하도록 교육을(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해야할까요.

아이는 저렇게 앞뒤 설명없이 급발진으로 성질내는 친구는 다 손절했고

아빠도 친구였으면 진작에 손절이라고.....

중간에서 죽겠습니다...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IP : 58.29.xxx.13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분
    '24.7.4 9:16 AM (110.12.xxx.42)

    본인이 생각을 바꿔야 하는데 쉽지 않다는거 원글님이 더 잘 아실듯…

  • 2. 딸 안쓰럽
    '24.7.4 9:17 AM (118.235.xxx.210)

    중2 제일 예민한시기인데
    아이는 다 알고 있어요. 자기편이 없다는거..

    어떤 조직이 잘되려면 심리적안정감이 있어야한다고 하죠.
    가정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저도 중2딸 너무나 버릇없이 제멋대로인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지금은 철저히 부모로서 아이편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중2 아이가 안쓰럽네요

  • 3. ㅁㅁㅁ
    '24.7.4 9:20 AM (222.100.xxx.51)

    관계는 천천히 풀어가야 하는 거고, 아이도 좀 성숙해져야 소통이 되겠지만
    순간 순간 무례한 건 교정 해주셔야죠.
    저는 정색하고 얘기해요. 사춘기라고 무례한것까지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얘기할 때는 눈을 보고 대답하라고. 얼굴 표정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선생님한테는 안그럴거잖아요.
    불만이 있으면 말로 풀어내면 들어준다고...(진짜 들어주셔야 해요)
    남편은 너무 감정적이긴 하네요...일단 분리해야죠 그럴 땐.
    그런데 원글님이 또 첫째편만 들어서 남편분도 답답할 듯.

  • 4. 다행히도
    '24.7.4 9:21 AM (58.29.xxx.135)

    저와는 관계가 좋아요.
    그래서 남편이 더 저러는거에요.
    엄마한테는 안그런데 아빠한테 저러는거보면 나 무시한다.
    교육시켜라. 주장하는데...이게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제같은데
    어떻게 풀어야할지..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줘야하는지....ㅠㅠ

  • 5. ..
    '24.7.4 9:22 AM (121.178.xxx.61)

    아니 왜 저딴 사람과 결혼해서 딸들 힘들게해요. 화를 아무때나 내는게 진짜 뭐같네요

  • 6. ..
    '24.7.4 9:23 AM (121.178.xxx.61)

    저건 답아 없죠. 사람 안변하고

  • 7. ㅇㅇ
    '24.7.4 9:38 AM (223.39.xxx.221)

    남편에게 본인 사춘기시절을 떠올려보라고 하세요.
    물론 미화된 기억만 있겠지만.

  • 8. ㅁㅁ
    '24.7.4 9:41 AM (104.28.xxx.34)

    첫째 인됐네요, 대학가자마자 누구꼴 보기싫어서 독립할듯요

  • 9. ...
    '24.7.4 9:44 AM (116.37.xxx.157)

    남편이 자존감이 낮은가봐요
    그런행동 우리 아이들도 하는데
    저는 혼내기는 하지만, 진심으로 감정적으로 폭발하지는 않거든요
    아이들을 다그치면 더더욱 아빠를 멀리하게 될텐데 아빠는그걸 모르네요

  • 10. ....
    '24.7.4 9:45 AM (118.235.xxx.245) - 삭제된댓글

    빠가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엄청 난듯
    그걸 만만한 딸한테 화를내네요.
    큰 딸 너무 불쌍해요.

  • 11. ㅇㅇ
    '24.7.4 9:45 AM (175.115.xxx.30) - 삭제된댓글

    남편 버럭버럭하는거 그게 문제예요, 그런걸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르는데 게다가 선택적으로 그러는건 더 나빠요. 편애까지.
    20대만 되봐요, 아빠랑 이야기도 안할걸요,

  • 12. .....
    '24.7.4 9:46 AM (118.235.xxx.245)

    아빠가 열등감과 자격지심이 엄청 난듯
    그걸 만만한 큰딸한테 화를내네요.
    큰애가 너무 불쌍해요.

  • 13. 남편이
    '24.7.4 9:47 AM (121.162.xxx.234)

    그릇된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 맞는데
    아이도 아직 배우고 다듬어져야 하는 나이니
    가르치시기도 해야겠죠
    여긴 늘 시어머니가 남편을 잘못 길렀다 하지만
    내 아이는 그냥 그럴때고 다 그렇다 고 해요
    회피+ 나 어릴때 싫었던 걸 큰 한 처럼 생각해야 편하니까요

    정리하자면
    님 남편은 성인이고 고치는 건 본인이 느껴져야겠죠
    글타고 기저귀 찬 애도 아닌데 오냐오냐 니 방식이 옳다 할 건 아니니
    자꾸 얘기하셔야겠죠
    아이 입장에서도 엄마의 그런 역활
    = 자신에게 고쳐야 할 점은 있어도( 큰 잘못이라고 생각되는 건 아닞
    만)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여야 하니까요

    따님은 좀 더 제대로 된 인사를 하라고 담백하게,
    그러나 고쳐질때까지 유연한 방식으로 가르치세요

    솔직히 사회에서도
    무섭?고 뻘쭘해서 인사 웅얼웅얼
    좋은 소리 못 들어요

  • 14. 세상에
    '24.7.4 9:52 AM (223.38.xxx.241)

    남편 최악이네요.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본인 애 낳고도 저 모양인지.
    남편을 바꾸든지
    애 대학갈때까지 폭탄처리만 하든지.
    애는 대학가면 조용히 연 끊겠네요.
    에휴 부모 자격증 없으면 애 못 낳게 해야해요.

  • 15. na
    '24.7.4 10:07 AM (223.62.xxx.165)

    저희집도중2딸아이요즘딱요상황이에요~~몇일전에눈예쁘게떠라아빠쳐다보는눈마음에안든다고!!제가우리가원해서낳았는데딸아이는선택권없이우리한테왔다!!그러니까이해하자좋게말해도자기는무시받는기분이라고저한테니가교육을못시켰다고!!(저혼자키운줄알겠어요)첫째아이랑엄청예뻐하면서키웠는데담배냄새난다고뭐라고하지(그럼본인이담배를안피우면되는건데)눈쳐다보는게본인은무시받는기분이라며서!!전중간에서엄청힘든데!!어제도남편한테이해하라고좋게대화하려고하는데!!왜본인만이해해야하냐고싸움만하고끝났네요..

  • 16. ...
    '24.7.4 10:08 AM (182.216.xxx.54)

    그건 남편이 본인 위주의 이기적이고 자격지심에 자존감이 낮아서에요. 똑같은 상황을 겪어왔고 최근에 크게 일을 겪었어요. 저희는 중3아이에요.
    본인의 감정과 기분만 중요한 남편이므로 아내분께서 크게 잡지않으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질거에요.

  • 17. 녹화
    '24.7.4 10:08 AM (99.239.xxx.134)

    녹화하세요 요즘 관찰예능, 관찰 육아 프로처럼요
    아이패드나 오래된 폰 여기저기 설치해두고요
    남편 진짜 꼰대 우웩 너무 싫음

  • 18. ....
    '24.7.4 11:01 AM (222.106.xxx.120)

    누가 인사하면 응답하는건 부모사이만 그런게 아니라 사회생활 기본 예의니까

    그건 가르쳐야죠..

    부모 아니라 누가 인사하는데 시큰둥 시크하게 씹으면 기분 좋을수가 없는데

    그런 기본이 안되있으면 사회에서 어떻게 지내나요.

    회사가서도 직장상사 한테 인사 씹고 마음속으로 무시한적 없는데?

    이럴수 있나요?

  • 19. ㅎㅎ
    '24.7.4 11:04 AM (223.62.xxx.54)

    걍 사춘기에요

    아빠는 틱틱거리는 거 듣기 싫겠죠. 인사이드 아웃 보면 아빠가 딸이 틱틱거리는 거 보면 제압하려고 난리치는 거 나와요. 보통 남자들 다 그래요. 살살거리고 헤헤거려야 좋아해요. 너무 싫지만 뭐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안 만나는 게 최고에요.

    지금 누가 맞고 틀리고가 아니고 감정싸움이에요

  • 20. ㅇㅇ
    '24.7.4 12:27 PM (180.231.xxx.80)

    아빠 최악이고 미성숙하네요 진짜.
    작은 애 편애하는 것도 모자라 중2 큰딸 사춘기 이해도 못해주고.
    엄마라도 큰 딸 얘기 많이 들어주고 사랑해주세요.

  • 21. ..
    '24.7.4 12:34 PM (128.134.xxx.68)

    남편분이 혼내는 거랑 화내는 거 구분이 안 되시나봅니나

  • 22. ....
    '24.7.4 12:40 PM (211.218.xxx.194)

    아빠몸에서 냄새나..애가 할수 있는 말인데
    열폭했네요.

    어릴때 시간같이 많이 보냈어야했는데
    중2면...타이밍이 좀 늦긴했어요.

  • 23. ...
    '24.7.4 12:53 PM (1.241.xxx.7)

    집에 내니캠 같은거 하나 설치하시고 아이를 대하는 아빠의 모습을 직접 녹음을 해보세요 아니면 핸드폰으로 찍던가..그리고 본인한테 보여주세요. 자기의 모습를 객관적으로 보려면 그렇게라도 해야해요 자기모습를 잘 모르거든요.

  • 24. ...
    '24.7.4 12:53 PM (1.241.xxx.7)

    근데 남편분 심리상담이나 정신과 상담 심각하게 추천합니다. 남편이 자존감이 많이 낮고 자격지심이 심해보여요

  • 25. 딱 저희집
    '24.7.4 2:28 PM (175.114.xxx.59)

    이야기네요. 제가 그래서 큰애 편에서 얘기 하느라
    안하던 부부싸움을 많이 했어요.
    두 아이 차별한다고 난리치니 본인도 인정한다고
    자기는 큰애한테는 백프로를 원하고 둘째한테는
    팔십프로만 원한다네요. 말인지 방구인지...
    하도 답답해 철학관에 보러갔더니 남편과 큰딸은
    원진살이 있어서 둘이 안맞는다네요.
    그래서 저렇게 미친짓을 하나 싶었어요.

  • 26. ..
    '24.7.4 2:32 PM (211.234.xxx.135)

    저 아는 집이랑 똑같네요.
    그집은 큰애가 고등학생이고
    작은애가 중학생이예요.
    큰애가 맘의 상처가 심했는지
    상담받으러 다니더라구요.
    큰애편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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