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느정도 조건이며 맞아서 결혼한 경우말고
정말 신기할만큼 만남이 운명같다거나
정말
케미가 서로 끌린다거나 화학 작용이 정말 일어나서
만나서 결혼한 분들 잘 사시나요????
그냥 어느정도 조건이며 맞아서 결혼한 경우말고
정말 신기할만큼 만남이 운명같다거나
정말
케미가 서로 끌린다거나 화학 작용이 정말 일어나서
만나서 결혼한 분들 잘 사시나요????
원래 끌린다, 눈에 들어온다 이런거 다 호르몬의 화학작용이죠.
일상 속에서 만나는건데 운명적 만남처럼 서사를 부여하고 믿고 사는거죠.
저는 매일 출근버스에서 마주쳤는데 친절해서 눈이 갔어요.
저요, 완전 잘 살아요, 사는 건 코드가 맞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친정이 풍족해서 돈, 직업 이런 거 안 보고 저랑 잘 맞고 신나게 놀아줄 사람 찾아서 결혼했거든요. 여전히 잘 맞고 재밌어요. 대신 결혼하고 나니 남편은 진짜 야망파라.. 의외로 일을 열심히 해서 돈도 잘 벌더라구요. 시댁이 저희 집 보다 모든 게 별로여서 그게 좀 걸렸으나... 되려 저한테 터치를 못하니 이게 내 복이었구나 하고 삽니다.
당연히 그래야 결혼하는거 아니예요??
물론 “운명처럼“ 정도 까지야 아닐 수 있지만
케미가 있고 서로 잘맞고 좋아해야…
저도 뭐 운명같은 사랑은 아니어도
이 사람이랑 말도 잘 통하고 유머 코드도 잘 맞고(전 이게 중요했어요) 잘 생긴 것까지는 아니어도 내눈에는 꽤 괜찮고 이 사람이 좋아서 결혼했어요. 다른 점도 많지만 서로 보완되는 면도 많고.
각별함이 있었어요.
근데 제 주위 사람들 보면
다들 저랑 비슷하게 결혼해서
다들 잘 어울린다 싶은 사람들끼리
나이 들어도 잘들 살아요.
친한 친구들은 다들 결이 비슷해서 그런가 싶어요.
나르시시스트 부모 밑에서 쟈라서 물안도가 높은 편인데 남편은 세상에서 제가 가장 마음 편안한 사람을 골랐어요.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해요. 부모복은 없었지만 남편복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