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전혀 아니고
나서거나 적극적인것과는 반대인 성격인데
낯가림은 굉장히 심해요.
그래도 초등내내 학교생활 잘했고 절친은 없어도 무리에 잘 끼어서(?) 잘 지냈어요.
중학교를 낯선 동네로 진학했는데 우려와 달리 친구도 잘 사귀고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어요
학원까지 교통편이 불편해 제가 매일 학원으로 데려다주는데
4월즈음에 반친구가 같은 영어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5월즈음에 또다른 반친구도 같은 학원을 등록했어요
소규모 영어학원인데 우연)
그때 제가 어차피 엄마가 가니까 아이들 같이 데려가자고 하니까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때는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월 수 금 중 수요일은 중간에 1시간이 붕 떠서 저랑 카페에서 같이 책 보다 가기도 하고 같은 반 친구라고 해도 학기초라 어색할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아이 성격에 비추어 보아)
그런데 어제
이번엔 친한 친구가 같은 수학학원을 등록했다고 하면서
그 친구가 오늘 학원 같이 가자고 했다더라구요
(학교 순환버스 타고 근처에서 하차후 버스로 학원까지)
아이가 버스도 안 타본 아이라 자립심도 키우고 친구랑 어울리면 좋을 것 같아 그러라고 했는데 알아보니 시간이 좀 빠듯하게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평소처럼 제가 데리러 가기로 했어요
친구는 우리아이보다 20분 늦게 시작하는 반이라 그냥 버스타나보다 했어요
엄마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는데 고민하더니 싫다고 하더라구요.
방금 아이 태워서 학원 내려다주고 저는 주차장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아이가 차에 타서는 그 친구가 학교 순환버스를 놓쳐서 택시를 불러서 학원에 간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러면 같이 가자고 하지
친구를 엄마한테 소개하는게 싫어?
아니면 엄마를 친구한테 소개하는게 싫어?
물어봐도 둘다 아니라도 하더라구요
초등때도 우리집에 학교 바로 앞이라
주말에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놀면 우리집에 와서 간식도 먹고 너 방에서 놀라고 해도 절대로 안하더라구요.
고등 큰 아이는 그맘때 축구하고 나서 우루루 울집에서 과자파티하고 오늘도 시험 기간이라 일찍 데리러 가니 근처 학원 가는 애들 셋이나 데려와서 같이 데려다줬는데
딸아이가 모난 성격인가 걱정되고
친구는 얼마나 서운했을까 미안하고
맘이 안 좋네요 ㅜ
영어학원 친구들은 다들 각자 간답니다
아이말로는 서로 학원 어떻게 가는지 안 물어본데요
자기한테 같이 가도 돼냐고 하면 같이 갈텐데 안 물어봐서 먼저 이야기는 안했데요
요즘 아이들 일반적 성격인지
우리아이가 사회성이 부족한건지 이기적인건지
또래아이 키우는 부모님들 계시면 댓글부탁 드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