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대에도 에너지있고 좋아하는거 많고....

... 조회수 : 5,937
작성일 : 2024-06-29 19:41:45

그런분들 계시잖아요.

취미도 많고 하고 싶은것도 많고

실제로 뭔가 늘 부지런히 배우고 도전하고 등등.

 

반대로 나이드니까 모든게 다 시큰둥하고

새상만사 귀찮아지고

사람 만나는것도 에너지 없어서 싫고

흥미를 느끼는 일이 점점 없어지고

그냥 혼자서 조용히 집에서 지내는게 제일 좋다 등등.

 

40대까지는 두가지 면이 다 존재하다가

50대 들어서면서부터는 사람들이 두가지 스타일로 많이 나뉘게 되는거 같아요.

 

전자인 사람들은 혹시 인생에서 정말 심각하고 처절했던 고난이나 역경이 없이

잔잔하게 헤쳐나가야 하는 순간순간의 소소한 어려움들만 있으셨던 분들인가요?

 

반대로 후자이신 분들은

세상 살아오면서 너무 큰 어려움들이 많았고 그때 그때 정신을 다잡고 오롯이 헤쳐나오긴 했지만

다 이겨내고 50대에 이르르니

에너지가 방전되고 인생에 진이 다 빠진듯 하여

만사가 다 흥미롭지 않고 시큰둥하게 느껴지시는건가요?

 

제 주변만을 손꼽아봤을때

제 느낌엔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냥 궁금해서 글 써봐요.

 

저는 후자인데

세상에 대한 호기심도 많고 주관도 강하던 젊은 시절에

쉽게 말하기도 꺼려지는 큰 고통과 고난을 겪게되고

그걸 잘 극복하고 이겨나가서 제가 생각해도 제가 장한 면이 있다고 보는데

 

50이 되니 

팽팽하게 잡아당겨도 탄력있던 고무줄이

한방에 탕 끊어져서 탄력이고 뭐고 없어진

그런 상태같거든요.

 

고난과 고통을 이겨나가는데 너무 큰 에너지와 노력을 다 소진해버려서 그런건가...

아님 그냥 타고난 성향인가 궁금해집니다.

IP : 106.101.xxx.1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9 7:44 PM (211.36.xxx.233) - 삭제된댓글

    타고난 체력-에너지 레벨이 영향이 더 큰거 같아요

  • 2. ㅁㅁ
    '24.6.29 7:46 PM (220.121.xxx.190)

    저는 예전에도 비교적 에너지가 적은편이었어요.
    지금은 나이들어서 에너지가 줄기도 했지만
    내 에너지를 좀 더 선택과 집중해서 사용해요.
    불필요한 관계, 일들을 위해 가급적 아끼죠

  • 3. 지니의텃밭
    '24.6.29 7:55 PM (220.95.xxx.157)

    전 정확히 전자에요 살면서 큰 어려움이 없어서 그런지 룰루랄라 삽니다

  • 4. 돈없고
    '24.6.29 7:55 PM (123.199.xxx.114)

    몸 아프니까 사람부터 정리하고 정리당하고
    나머지는 내가 선택할수 있으니

  • 5. 진심
    '24.6.29 8:01 PM (183.103.xxx.58) - 삭제된댓글

    원글과 100프로 같은 입장이에요
    인생의 큰 역경을 겪고나서 천방지축이었던
    젊은날의 나는 이제 흔적도 찾아볼수 없답니다

    하지만 타고난 명랑쾌활한 성향은 있어서
    나름 우울하게 지내진 않지만
    모든게 염세적으로 느껴지네요

  • 6. ㅁㅁ
    '24.6.29 8:09 PM (112.187.xxx.168) - 삭제된댓글

    저도 후자같네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무기력에 우울에

    한때는 초긍정 제성격 부러워하는이 많았는데

  • 7. 글쎄요
    '24.6.29 8:14 PM (61.74.xxx.212)

    곧 60인데 50대 초반까지도 호기심 많고 그랬어요.
    힘들게 살아온 여부와 상관없이..
    타고나길 호기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배우고 그랬던거같아요. 반면에 진득하게 오래한건 결혼생활외에는 없어요..ㅎ
    50대 후반되니 했던건 지겹고, 새롭게 또 뭘하자니 에너지가 딸리고그래요. 모든게 염세적으로 그껴질때가 많은데 종교가 도움이 되긴해요.

  • 8. ㅇㅇ
    '24.6.29 8:38 PM (125.132.xxx.175) - 삭제된댓글

    저는 복합형이네요.
    타고나길 호기심이 많은데, 초년기 청년기 부모 잘못 만나 고생을 많이 했어요.
    30대 후반에 우울증 심했던 1년과 40대 중반 소진에 뻗었던 3년 정도 빼고는
    계속 뭔가 즐거운 걸 찾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우울증 진단 기준 중에 2주 이상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는 항목이 있어요.
    한번 우울증 진단 기준 찾아보세요.
    단순히 힘이 빠진 게 아니라 우울증일 수 있습니다.

  • 9. ㅇㅇ
    '24.6.29 8:46 PM (223.62.xxx.123)

    저는 비혼이고 사업실패, 주식으로 큰돈 날린적 있지만
    멘탈 강한편에 개인연금, 월세로 노후걱정은 없었는데
    건강에 문제 생기니 번아웃, 무기력증에 몇년간 힘들었어요

  • 10.
    '24.6.29 8:48 PM (14.33.xxx.161) - 삭제된댓글

    후자인데요.
    작년까지 몇년 그러고살았는데
    올부터 청소알바하기시작부터
    나에게 집중하게되었어요.
    그리고 행복학교하구요.
    평생 편히살다 이런일하니 세상이 달라보이네요

  • 11. 푸르른물결
    '24.6.29 8:54 PM (124.54.xxx.95)

    딱 정의내릴순 없는것같아요. 저는 내성적이고 자존감낮은채로 몇십년살아와서 집순이고 에너지 낮은사람이에요.
    오십넘어 성격이 크게 바뀌진 않았고 에너지도 높아지지는 않아도 주중 출퇴근 운동하고 주말엔 취미생활 매주 다니고 도서관에서 책빌려읽고 그래요. 얼마전엔 클라이밍도 처음 도전해보기도 했어요. 타고난 성향은 여전히 내성적이라 여행도 싫고 한데 뭔가 몰두하는건 있어요.

  • 12. 후자
    '24.6.29 9:13 PM (223.39.xxx.30)

    전자는 7전8기로 살아오신 분들
    똑똑한 분들

    후자는 대부분
    호강에 겨워 요강에 똥싸다가
    일찍 치매가 오구요

  • 13. 나이
    '24.6.29 9:15 PM (124.50.xxx.208)

    재밌는게 없어져요 원글님말씀에 동의해요 젊을때 우여곡절이 지금의 나를 나태해지게 만든거같아요

  • 14. 노력이죠
    '24.6.29 9:42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타고난 성향도 있지만
    나이들면 텐션 떨어지고 체력도 딸리죠
    그러나 그걸 극복하려고 조금이라도 즐겁게 살려고 하는건
    다 노력이에요
    재미있는 게 없어지고 낙이 없어지고 건강 안좋아지고
    있던 게 다 없어진다고 넋놓고 사는냐
    그래도 뭐 없을까 계속 찾아 보느냐 그 차이죠

  • 15. ....
    '24.6.29 9:55 PM (125.131.xxx.97) - 삭제된댓글

    복합적이라 한 마디로 나눌 수 없죠.

    원래 에너지 넘치던 사람도
    살아온 궤적이 힘겹고, 운 나쁘면 건강도 잃고 체념하게 되고
    약골로 태어났어도
    하는 일마다 승승장구, 좋은 사람만 만나고 부귀를 일구면
    건강해지고 삶이 재밌어지죠.

  • 16. 후자요
    '24.6.29 10:06 PM (211.186.xxx.7)

    젊을때 에너지가 넘칠때 별별일 겪고 고생 많이 해서 많이 이루었어요
    지금은 쉬는 시기네요.

  • 17. ..
    '24.6.29 11:35 PM (211.112.xxx.78)

    복합적이긴한데 어려서부터 삶이 녹록치 않으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게 되다보니 중장년이 되면
    많이 소진되는 거 같아요. 가용 에너지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 18.
    '24.6.30 8:56 AM (110.70.xxx.52)

    전 몸도 안 좋고
    밥해 먹을 기력도 없네여
    강아지 없었으면
    어디서 죽었을 거 같아요
    그냥 체력도 안 좋고 모든 게…
    관심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871 고등학생 출결 최악일때 불이익이요? 4 제발 2024/06/30 1,273
1598870 책을 구입해서 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99 …… 2024/06/30 17,422
1598869 “쿠팡, 100건 더 배송했는데 추가 수당 0원”…명절 단가 3.. 1 ㅇㅁ 2024/06/30 2,591
1598868 비오는 부산여행 4 ㄱㄱ 2024/06/30 1,877
1598867 피티수강 도중 강사변경 요청하면 껄끄러울까요? 8 다다익선 2024/06/30 1,775
1598866 국민 세금이 자기 돈이야? 11 가난 2024/06/30 2,833
1598865 토스 세이브잇으로 세금 환급 받았는데요 1 00 2024/06/30 1,099
1598864 초5아이 영어과외쌤 넘 고민됩니다. 8 ㅌㅌ 2024/06/30 1,916
1598863 이영자 집 보니 전원주택 너무 살고 싶네요. 12 2024/06/30 8,305
1598862 타인을 자기 뜻대로 휘두르려고 6 ㄴㅇㅎ 2024/06/30 2,432
1598861 여행사인데 여행사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13 .., 2024/06/30 2,399
1598860 오이소박이에 국물이 없는데 지금만들어서 부어도 될까요? 3 질문 2024/06/30 1,175
1598859 부모가 결혼한 자식의 집 주소를 알수있을까요 4 ㅇㅇ 2024/06/30 4,044
1598858 일주일 중 평일에 2~3일 쉬는 회사나 일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10 2024/06/30 3,052
1598857 허 카톡 낙서 보니 서로 사랑하긴 한거 같네요 7 ㅇㅇㅇ 2024/06/30 6,515
1598856 혼자인사람은 상대를 꿈꾸고 그반대는 혼자를 꿈꾸고 3 ㅇㅇㅇ 2024/06/30 1,359
1598855 많이 먹은걸까요 1 2024/06/30 1,143
1598854 여의도 디저트맛집~ 8 은새엄마 2024/06/30 1,883
1598853 대장내시경 문의좀 드릴께요 4 결전의날 2024/06/30 1,631
1598852 졸업 시작하네요 3 아만다 2024/06/30 1,450
1598851 백패커 소방대원 식대비용 6 소방대원 2024/06/30 3,611
1598850 혼자 여행갈만한 곳 12 허허허 2024/06/30 3,408
1598849 채용공고 10건중 8건 ‘경력’만 눈독 4 징징거림의 .. 2024/06/30 2,098
1598848 획기적인 마늘까는 기계 추천해 주세요 1 있다면 2024/06/30 1,006
1598847 퍼옴] 탄핵청원 동의 실시간 사이트 8 나옹 2024/06/30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