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싸움 후 미안하다고 하면 바로 화풀어야 하나요?

... 조회수 : 2,889
작성일 : 2024-06-28 18:30:31

남편하고 15년 살면서 부부싸움은 5번도 안했는데

이유가 싸우면 싸움이 약간 진행되려고 하면 남편이 눈을 부리부리하게 뜨고 저를 한대 칠것처럼 바짝 다가와요.

자기는 혼잣말이라는데 

"그러면 어쩌라고 씻팔" 이런다던가,

한번은 문을 쾅 닫아서 문옆에 있던 시계가 떨어져서 유리가 와장창 

저를 때리는 건 아니지만 저를 꼭 칠것처럼 도끼눈을 뜨고 한대칠것처럼 내려다봅니다.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요.

그럼 싸움이 안되잖아요 

남편이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기분이 나빠져서 더 이상 말을 섞고 싶지가 않아요.

 

그럼 제가 말하기 싫다고 하면 

한 10분 만에 혼자 화가 풀려서 얘기좀 하자고 

제가 싫다고 해도 억지로 붙잡아놓고 말도 안해요

한숨 푹푹 쉬면서 저를 한 30분쯤 앉혀놓고 

미안하다고 하고 제가 됐다고 하면 갑자기 손을 붙잡거나 끌어안으려는 제스쳐를 하거든요?

(참고로  리스 부부라 평소에 전혀 스킨십이나 터치가 없어요. 그거 할바엔 둘이 몸싸움하는게 스큰십하는 더 빠른 길이겠어요)  그동안은 완력으로 어찌어찌 그렇게 넘어갔는데요.

 

오늘은 새벽부터 혼자 뭐가 열받아서 저랑 이야기하다가 

버럭 소리지르더니 쓰고 있던 안경을 집어던지더니 저를 한대 칠것처럼 씻팔씻팔 거리더라고요????

너무 기분나빠서 당신하고 이야기하기 싫다고 했더니

출근했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이야기좀 하쟤요.

싫다는 사람을 억지로 앉혀놓고 아까 짜증내서 미안하다면서 

빨리 출근하라는 데도 안나가고 계속 제 손을 잡아당겨서 한번만 자기를 믿어라 어쩌라 하는데

이젠 너무너무 정나미 떨어져서 진짜 눈도 못쳐다보겠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저한테 자기가 그렇게 미안하다고 하는데 끝까지 그러냐면서 씩씩대고 나갔는데요.

 

참고로 싸운 이유는 자기 일이 안풀리는데 저한테 좀 도와달라고 했어요.

근데 생각만큼 속도가 안나니까 지가 지 성질에 못 이겨서 그런거에요.

저는 평소에 남편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다 하고 맞춰주는 성격입니다.

 

남편이 그렇게 계속 미안하다고 하면 그래 알겠어 하면서 바로 받아줘야 하나요?

제가 집안일 다 하고 저도 맞벌이인데

남편이 가게 운영하니 돈은 더 많이 벌죠.

근데 자기 일 확실히 안도와주는 것 같으니 자기가 한달을 재촉하는데 저보고 양심이 있냐녜요

전 거기에 완전 어이가 없는 거고요 

(사람쓰면 끝날일) 

암튼 남편이 퇴근하면 계속 저한테 따라다니면서 화해를 시도할텐데 다른 분들은 그거 받아주시나요? 전 진짜 남편 저런 모습 질려서 당장 이혼하재도 하고 싶어요. 

이혼만 해준다면 10원도 안갖고 나가고 싶네요 

IP : 58.29.xxx.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미
    '24.6.28 6:35 PM (175.120.xxx.173)

    15년을 사셨네요..

  • 2. 진짜 이혼하려면
    '24.6.28 6:36 PM (112.133.xxx.143) - 삭제된댓글

    1. 홈캠 설치
    2. 남편이 칠 것처럼 위협하며 다가와도 물러서지말고 할 말 꼬박꼬박 하기
    3. 한 대 맞고 또는 뭐 하나 부서지면 경찰신고, 병원에서 진단서 끊기
    4. 2~3 반복되면 증거가지고 변호사 상담 후 이혼 요구

  • 3. .....
    '24.6.28 6:36 PM (118.235.xxx.167)

    남편이 화해하자는 방식도 폭력적인데요.
    화해 안해주면 언젠간 또 저렇게 물건 던지고 그러다 폭렦가지 쓸듯.
    저런 남자는 계속 비위 맞춰주면 더 성격 드러워져요.

  • 4.
    '24.6.28 6:37 PM (61.255.xxx.96)

    아 무섭고 안보고 살고 싶어요 할 수만 있다면요

  • 5. ...
    '24.6.28 6:37 PM (58.29.xxx.1)

    제가 우는 게 문제에요.
    무서워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져서 눈물이 줄줄줄 흘러서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콧물이 꽉 막혀서 무슨 말을 하겠어요.
    이 댓글쓰면서도 눈무리 ㅋ 어휴 ㅠㅜㅠ

  • 6. 사람마다
    '24.6.28 6:38 PM (118.235.xxx.107)

    차이가 있는 건데, 잘 몰라서 더 그러더라고요.

    사실 알 필요가 없으니 여전히 잘 모르는 거고요.

    부모나 상사였으면 그랬을까요? 아니죠?

    싫으면 받아주지 마세요. 이혼불사에 뭐가 겁나서요.

    이 정도로 정 떨어진다는 건 확실히 말로 알려주시고요.

    참 천박하기 그지 없네요...저럴 때, 쳐 쳐 경찰서 갔다 법원 가자고

    처음부터 버르장머리를 고쳤어야 해요. 더러워서 상대 안 하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요.

  • 7. 진정한
    '24.6.28 6:42 PM (211.248.xxx.34)

    진정한 사과는 상대의 감정을 고려해서 받아들일수 있게 하는거고, 용서를 못받을수 있다는것도 인정해야하는거죠 저 남편넘이 하는건 사과가 아니라 용서강요혹은 협박 또다른 폭력이죠

  • 8. 남편에게
    '24.6.28 6:45 PM (39.7.xxx.236) - 삭제된댓글

    당신의 그.런 모습에 스트레스라 내겐 화해를 금장 하는게 어려우니 내버려달라고 해보세요ㅜ
    당신 때문에 소름돋아 떨어져 지내고 셒다고 하고요.

  • 9.
    '24.6.28 6:49 PM (121.185.xxx.105)

    사랑은 아끼는 거라고 하던데.. 아끼는 마음이 1도 없네요.

  • 10. Re
    '24.6.28 6:59 PM (106.101.xxx.212)

    진짜 이혼하려면
    '24.6.28 6:36 PM (112.133.xxx.143)
    1. 홈캠 설치
    2. 남편이 칠 것처럼 위협하며 다가와도 물러서지말고 할 말 꼬박꼬박 하기
    3. 한 대 맞고 또는 뭐 하나 부서지면 경찰신고, 병원에서 진단서 끊기
    4. 2~3 반복되면 증거가지고 변호사 상담 후 이혼 요구
    -------‐-------------
    멋있다 똑똑하다

  • 11. ㆍㆍ
    '24.6.28 6:59 PM (106.101.xxx.212)

    분노조절장애인가
    글만 읽어도 이혼하고싶네요

  • 12. 끝까지
    '24.6.28 7:10 PM (118.235.xxx.175)

    지가 편하자고 사과도 받아라
    하는 거네요. 이기주의 ㄷㅅ 입니다.

  • 13. 부디
    '24.6.28 7:14 PM (121.133.xxx.137)

    주체적으로 사세요
    진짜 남편 저런 모습 질려서 당장 이혼하재도 하고 싶어요.
    이혼만 해준다면 10원도 안갖고 나가고 싶네요

    남편이 하자해야 이혼해요? 저 지랄을 하는데요?
    님은 계속 그리 사실 분
    팩폭 죄송요

  • 14. 음..
    '24.6.28 7:26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이 눈 부라리고 쳐다보면
    그거 안 받아 줘요.

    안 받아 준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면

    나에게 감히 눈을 부라린다?
    --> 나는 눈을 부라리는 남편 얼굴 구경한다
    --> 화내는 얼굴이 너무 못생겼다
    --> 남편이 뭐라뭐라 떠든다? 골프채로 어떤 식을 때리면 빨리 죽을까 상상한다

    이런 식으로
    남편의 감정을 전~혀 안 받아 주거든요.

    즉 화내는 남편만 손해 보는 거죠.

    저는 더운데 소리 지르면 더 덥고
    몸에 열이 나고 몸에 열이 나면
    몸이 더~안 좋아지고
    그러면 너만 손해 볼 텐데~~라고 말해줘요.
    이렇게 손해보는 싸움이나 화는 왜 내는 걸까?
    이득이 하나도 없는데~~

    라고 말해주고 자러 들어가요.

  • 15. 남편
    '24.6.28 7:44 PM (223.39.xxx.35)

    마음에 따라 화도 내고 사과도 하듯이,
    나도 마음에 따라 사과를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자유가 있는것 아닌가요?

  • 16. ...
    '24.6.28 8:53 PM (183.99.xxx.90)

    그건 사과가 아니라 폭력이죠.

  • 17. ....
    '24.6.28 9:55 PM (110.13.xxx.200)

    싸움도 그렇지만 사과도 폭력적이네요.
    약자를 무시하는 강자의 태도로 보여요.
    저렇게 쿵팡거려도 또박또박 말하세요.
    사과해도 안받아준다고 말하면 또박또박 내가 화가 안풀렸는데 니가 그렇게 요구하면
    그것또한 폭력이고 내가 화가 풀리길 기다려라.
    그런 행동또한 더 화가 난다..
    할말을 또박또박하세요. 지롤을 하든말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8292 초당옥수수 활용법 단점 빨간것보다 .. 2024/07/06 797
1608291 다른 법무부 장관은 그렇게까지 3 ㅎㄴㄹ 2024/07/06 1,110
1608290 무의도 좋은가요? 10 근거리여행 2024/07/06 1,289
1608289 할머님들의 아들 사랑 12 ㅇㅇ 2024/07/06 3,239
1608288 옥수수 본격적으로 나올 시기인가요? 10 ..... 2024/07/06 1,761
1608287 훈제오리와알배추와 숙주 찜? 2 나무 2024/07/06 587
1608286 폐경 후에도 에너지 넘치는 분들 8 2024/07/06 3,227
1608285 비밀번호변경 안 돼요 비번 2024/07/06 400
1608284 크록스 크러쉬 샌들 사려는데요 3 2024/07/06 1,263
1608283 토마토 주스 마셨는데 졸음 22 .. 2024/07/06 3,193
1608282 기술사 자격증이 있으면 미국가서 취업하기 쉽나요? 5 ㅇㅇ 2024/07/06 1,438
1608281 영어회화 유용한 무료 앱 18 영어 2024/07/06 2,524
1608280 앞으로 급발진 사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거 같아요. 5 허걱 2024/07/06 2,100
1608279 카레에 토마토 넣으면 맛이 깊어지는듯 5 ㅇㅇ 2024/07/06 1,995
1608278 몽클레어 바벨 백화점에서는 얼마정도하나요?, 1 모모 2024/07/06 916
1608277 간병인보험 드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6 ㅇㅇ 2024/07/06 1,926
1608276 허웅, 전여친, 정다은 관심도 없었는데 23 .... 2024/07/06 9,473
1608275 서울 밖에 운동하기 어려울까요? 2 워크 2024/07/06 1,088
1608274 냉방병이 너무 심해요 ㅜ 11 ㅇㅇ 2024/07/06 2,764
1608273 사람 많은데선 마스크 꼭 해요 8 ..... 2024/07/06 2,784
1608272 해병대 부사관.. 10 2024/07/06 1,563
1608271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6 .. 2024/07/06 4,612
1608270 이제 학부 안 밝히고 대학원만 밝히는 경우 선입견 20 2024/07/06 5,530
1608269 악플 고소하겠습니다 252 ………… 2024/07/06 46,837
1608268 선크림을 추천해주세요 6 2024/07/06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