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0대 중반에 잠재된 예술적 미감을 꺼낼 수 있을까요?

da 조회수 : 1,305
작성일 : 2024-06-27 20:12:35

제목 쓰면서 부끄러웠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세요.

저는 30대 중반의 프리터족입니다. 몇년전 퇴사하고 공예 쪽을 배우고 있는데요. 알면 알수록 깊은 세계네요. 배우면서 이 일을 제 직업으로 하고 싶은 아주 순진 무구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찾는 사람도 소수인 분야인데다가 저는 배운지 오래되지도 않은 사람이라 경력이 쌓이기까지 5~6년은 돈벌이를 제대로 못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직장다니면서 모아둔 돈은 조금 있고 싱글이라 저 하나 잘 돌보면 됩니다.

 

상황은 이러한데 이 분야를 알아갈수록 느끼는 것은, 결국 중요한 것 미적인 취향, 안목, 타고난 감각 같은 건데요. 저는 이런 분야의 일을 하거나 대학교육을 받은 적도 없어서 전문 지식은 없습니다. 다만 기억나는 것은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이나 선생님들에게 '자기만의 스타일이 확실'하다거나, '이건 딱 너스타일'이라거나 '독특한 방식으로 단정하게 옷을 잘 입는다'거나 '괴짜'라는 식의 다소 예술성을 인정해주는 말을 자주 들어서인지 묘한 자신감이 있다는 겁니다. 계발되지 못해서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요..

 

 저에게 이 분야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도 많은 제자들 가운데 제가 만든 건 어디다 둬서 딱 제거라고 알아볼 수 있겠다고.. 말씀하기도 하시기도 했습니다.

 

 이 분야를 직업으로 할까, 아니면 그냥 힘든 경제 상황에 취미로 남기고 다른 길로 갈지 고민하고 있지만 이런 부분 때문에 미련이 더 크게 남습니다.

  제가 정말 미감이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기를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현실적인 조언과 경험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23.48.xxx.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취미
    '24.6.27 8:30 PM (220.83.xxx.58)

    예술이 돈이 안돼요. 전문 예술쪽으로 유학 갔다오고 학위 받으신 분들도 예술이 아니라

    다른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예술을 해요.

    음악,미술, 문학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알고 있어요.

    학위를 받아서 동종직업 같은 것으로요. 교사, 교수, 강사.

    제품 판매만으로는 생계가 유지 되지 않으니 생계유지용으로 직업 구하시고 난뒤에 그 돈

    으로 취미를 하시고 님 말대로 예술감각 폭발해서 님이 만든 제품이 제대로 수입원이

    되면 그때 생계형 직업을 그만두세요.

  • 2.
    '24.6.27 8:33 PM (1.237.xxx.38)

    예술분야가 정규대학 과정을 다 거치고 시작해도 박봉이에요
    나이 많아지면 젊은 사람들이 치고 올라오고
    근데 정규과정도 안거친 사람이 뛰어든다면 글쎄요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성공이 쉽나요
    이전에 하던 일을 그냥 쭈욱하는게 나아보이네요

  • 3.
    '24.6.27 8:46 PM (117.111.xxx.198)

    예술이나 공예로 성공하는 건 미적 감각이 좌우하지 않아요
    결국 영업력이 있어야 됩니다
    가만히 있는데 누가 알음알음 찾아와 사주지 않아요
    끊임없이 홍보를 해야 되요

  • 4. da
    '24.6.27 8:53 PM (112.152.xxx.1)

    홍보가 중요하군요. 생각해보니 업계 인맥도 중요할 것 같네요. 정확히는 공예 분야라 손기술이 중요하긴 한데 여기도 레드오션이긴 하겠죠..
    이전에 하던일 쭉하라는 조언도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 5. 짜짜로닝
    '24.6.27 9:03 PM (172.226.xxx.43)

    회사다니면서 취미로 하다가 돈이 벌리면서 이걸로 월급이상 벌겠다 싶을 때 회사를 관둬야죠..

  • 6. 냉정하게
    '24.6.27 11:07 PM (211.241.xxx.143)

    30중반에 아직 잠재적 미감을 찾는다 하시면 글쎄요. 보통 그런 감각은 타고 나야 하는 거라 내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나도 알고 남도 절로 알만큼 되거든요. 그런 사람들 중에 또 극 일부가 성공 하는 거고. 그래서 관심 있는 일이 그렇게 미적 감각이 필요로 하다면 취미로만 두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배워서 가능한 건 감상 정도이고 창작은 아예 다른 영역 이요.

    그리고 내 물건을 누군가 살것인가를 냉정하게 보시길. 좋다 멋지다 훌륭하다 말은 할 수 있지만 실제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 일은 별개입니다. 공예품이 어떤 건 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의식주 말고 돈을 안 씁니다. 정말 안 씁니다. 그리고 쓰게 된다면 유명한 사람의 물건에 써요.

    이것 저것 다 모르겠고 난 이게 너무너무 좋아 하신다면 그 자체의 즐거움을 따라가세요.

  • 7. 나무사이
    '24.6.27 11:43 PM (14.38.xxx.229)

    윗 댓글에 동의합니다.

    결국 그 공예품으로 호구지책이 되어야하는데
    그러려면 블랜딩에 성공해야 합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에도 구매력이 생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8370 술 안드시는 사람은 모임에서 비용 등 어떻게 하나요 44 장마시작 2024/06/29 5,321
1598369 영어 학원 갑자기 못가겠다는 아이 11 ㅌㅌ 2024/06/29 2,653
1598368 밥간식대신 토마토먹었더니 18 ㅡㅡ 2024/06/29 8,172
1598367 댕댕이 좋아하는분들 보소서 7 ... 2024/06/29 1,895
1598366 아프면 빨리 병원가세요. 18 2024/06/29 6,365
1598365 마포인데 지진 느낌 5 Contiㅠ.. 2024/06/29 3,535
1598364 요양보호사 오시는 분들 어떠신지요 15 경험담 2024/06/29 3,449
1598363 안먹고 자도 부어요 10 .. 2024/06/29 2,191
1598362 오늘은 스테파네트 아가씨처럼. 4 노라아니야 2024/06/29 1,801
1598361 요새 까마귀많아진거맞나요? 30 ㅁㅁ 2024/06/29 2,896
1598360 줄눈청소 솔질했더니 번졌어요 2 ㅌㅌ 2024/06/29 1,984
1598359 부모 반대 거스르기 힘들까요 11 ㄴㅁㅇㅎ 2024/06/29 2,607
1598358 핸드폰 바탕배경색깔 검정색 많이 쓰시나요 2 2024/06/29 1,003
1598357 집정리하다 궁금해서요 16 아자아자 2024/06/29 5,493
1598356 아들 수료식 가요 5 군대 2024/06/29 1,974
1598355 미국 탬블대 로스쿨은 어떤가요 5 ㅅㄴㅁ 2024/06/29 1,502
1598354 이정현 건물에 의사 시아버지도 일하네요 15 2024/06/29 15,156
1598353 미국에서 스포츠 마사지사 하면 어떨까요? 1 ㅇㅇ 2024/06/29 1,000
1598352 로봇 주무관이 한참 서성이다 뛰어내렸다네요ㅠ 16 딩굴딩굴 2024/06/29 8,741
1598351 입맛 없는 노모께 택배로 보내드릴 음식 29 추천부탁 2024/06/29 3,945
1598350 상가 임대료만 저렴해도 자영업자 폐업 덜했어요 11 ... 2024/06/29 2,724
1598349 먹은게 적은데 왜 살이 쪄있을까요 15 000 2024/06/29 4,028
1598348 폐경 수순인가요? 4 폐경 2024/06/29 2,273
1598347 케찹,굴소스 만으로 오므라이스 소스 4 2024/06/29 1,667
1598346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67 민심폭팔 2024/06/29 5,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