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린이집~초1때까지 살면서 아는 엄마도 많았고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만나는 엄마들도 있는 동네가 있습니다. 여자아인데 친구 때문에 힘들어 해서 전에 살던 동네로 전학가는걸 고민중입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초 1학년에 다른 동네로 입주하면서 전학갔고 5학년에 또 옆 동으로 이사해서 전학을 했습니다. 5,6 학년 내성적이나 성실하고 공부도 곧잘했고 해마다 마음에 맞는 친구 1명 씩은 있어서 학교 생활도 원만했습니다.
그런데 중 1이 되고 친한 친구가 없는 반에 배정되었고 6학년때 같은 반이었지만 친해지기 꺼려지는(부정적이고 남의 험담 좋아하는) 아이만 같은 반에 있어서 어쩔수 없이 같이 어울렸는데, 그 친구와 의견이 맞지 않는 일로 서로 말을 안하게되었습니다. 일주일 후 그 친구가 먼저 톡으로 서운한거 말하고 사과해달래서 저희 애도 서운한거 말하고 서로 사과했고, 다음날 다른친구(6학년절친) 포함 3명이 같이 놀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서 가해자는 저희애 에게 말도 안하고 오히려 제 아이가 다른아이와 말하려면 사이에 끼어서 대화에못끼게 하고, 제 아이와 말한 친구를 복도로 데리고 가거나, 하교때 같이 가는 친구가 있으면 다음날 오전부터 그친구옆에붙어서 못어울리게 하고, 심지어 하교때 따라붙어서 친구를 다른데로 빼돌리는 등의 행동을 1달째 했습니다.
아이가 난 친구가 없다고 말하고 개똥벌레 노래까지 부르는데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담임선생님과 통화 했는데 여자끼리 문제에 섣불리 개입할수 없다고 지켜보다 아이를 부르겠다더군요.
그 후 다가와준 친구가 있어서 주말에 놀았는데,
가해자와 6학년 절친이 제 아이를 피해 후다닥 지나가는걸 봤고, 다음날 아이는 절친에게 톡으로 왜 그랬냐고 묻다가 가해자가 따돌려서 힘들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다가와준 친구에게도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가해자가 와서 ‘내가 널 왕따 시킨다는 소리가 있는데 뭐냐’고 물었고 아이는 당황해서 울었답니다. 선생님이 불러서 운 이유를 적으라 했고 시간이 없어서 다음날 더 적기로 했습니다. 근데, 그날 다가와준 친구가 가해자와 웃으며 얘기하고 하교때도 둘이 가더랍니다.
제 아이가 절친과 다가온 애에게 배신 당한셈인데요.
풀어야 할것 같아서 다음날 가해자랑 제 아이가 정리해서 그동안의 일을 얘기 하기로 했는데,
그 애가 복도로 불러서 제 아이 불만을 듣고 모두 부인하고 변명하고, 자기 불만은 교실에 애들 다 있는데서 말했고 오히려 니가 나랑 친구를 못놀게 한다고 했답니다. 네가 오해하는 것이고 뭐가 문제인지 네가 잘생각해보라고도 했다네요. 그리고 여기서 이 일은 끝내자고 했다네요.
같은날 오전 가해자 엄마와 통화했는데 똑같이 말하더군요. ‘우리애 그럴리 없다. 작년에 너희 애가 우리애랑 얘기하다 딴애한테 가버렸다, 애들일을 당사자끼리 해결해야지 왜 담임이랑 친구한테 얘길하느냐. ’ 그래도 저는 끝까지 애들끼리 오해풀고 잘 지내도록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담임이 제 아이와 가해자 따로 불러 상담을 다 했고, 화해 시킨것도 없으며, 가해자는 상담 직후도 똑같은 (친구차단)행동을 했다네요. 그래서 아이가 담임에게 상담하러 갔는데, ‘너무 곱씹지마라, 시간 지나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것이다, 학폭얘기가 있느냐‘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자리를 바꿨는데 가해자는 친해지려했던 아이들과 가까이 해놓고 저희 아이는 혼자 반대편 남자애들 쪽으로 배치했다네요.
선생님 행동도 너무 이해가 안가고, 가해자 엄마가 학교 선생님중 아는 사람이 있다는데 그 영향이 있는건 아닌지 의심도됩니다.
초등때 임원도 하고 봉사상도 받았고, 지금 학교에선 몇몇 과목 선생님들께 칭찬받고 반 아이들에겐 성실하게 공부 하는 이미지 인데, 아이는 친구 관계에 지쳐서 이제 더이상 친구에게 다가가 말붙일 의욕도 없는 상태입니다.
교묘하게 따돌려서 확실한 증거도 없어서 학폭 걸기도 애매합니다. 또, 아이가 일 크게 만들지 말라고 하고요.
아이는 전학가고 싶다고 하는데요.
아이를 위해 전에 살던 곳으로 전학가야 할까요? 거기 가면 1학년때 친구들과 도와줄 이웃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