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어느날부터 불면증으로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맨날 피곤하고 기운이 없고 오늘은 손도 떨린다고해요.
걱정도 많은 성격이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상의 나래를 펴면서 걱정하느라 신경쇠약까지 생긴 것 같구요.
너무 기운없고 피곤하니 암이 아닌가 걱정하다 갖은 검사결과 별 이상 없다고하니 이제는 본인도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하는데 1주일 정도라도 입원해서 잠도 좀 자고 심리상담도 받고 영양제라도 맞으면서 체력을 회복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대방동 근처 어디 좋은 병원 없을까요?
아이들은 둘다 이미 독립해서 하나는 결혼도 해서 잘 살고 있고 하나는 착한남자 만나서 올말에 결혼 날짜도 잡아놨는데 이제와서 빈둥지 증후군도 아닐텐데요.
어렸을때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란 영향이 이제 나오는건지... 결벽증에 가까운 시아버지랑도 꽤 오래 같이살았고, 형부도 닮아서 도움 1도 안되면서 지적질만 하는 잔소리쟁이여서 오랫동안 긴장하며 살다가 이제 나이들고 능력도 없고 오히려 언니가 먹여살리니 지금은 별 소리는 안한다는데 그래서 오랜 긴장이 풀려서 오히려 그런건지... 그 동안 남편에게 사랑도 못받고 핍박만 받고 산 설움이 자기도 모르게 저렇게 나오는건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지금도 한의원에 침도 맞으러 다니고 여기저기 검사받으러 병원도 다니는데 그러다 어디서 쓰러질까봐 걱정도 되고요.
지금도 형부는 1도 도움이 안되어서 저랑 저희 남편이 많이 챙겨주고 있는데 같이 사는 게 아니니 한계가 많아요.
바깥 바람을 쐬어주면 잠시 괜찮아졌다가 또 금방 죽어가는 목소리로 힘없고 피곤하다고 하니 저도 너무 답답하고 걱정된답니다.
전엔 운동도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운동할 체력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서 산책도 제대로 못하고 있대요.
60대 세상 착한 우리 언니는 어디가서 치료를 받으면 좋을까요?
잠은 지금도 약물 도움받아서 좀 잘때도 있고 어떨땐 두번 먹어야 할때도 있고 어느날은 한숨도 못잤다고 할때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