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남친에 대한 이 심리 뭘까요?

joly 조회수 : 3,171
작성일 : 2024-06-24 19:48:18

원치 않은 시기에 가슴 아프게 헤어졌어요.

헤어진 직후에 죽을것만 같았고 배신감, 분노, 원망 등등으로 가득찼어요.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니 남친으로부터 사랑받고 싶은 갈망이 가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때부터 마음껏 슬퍼하고 그리워했어요. 

헤어졌지만 같은 공간에서 지내요. 가끔 지나가다 마주치는 정도로요. 

다시 나 좀 봐주길 바라면서 외모 가꾸고 일 열심히 하면서 잘 지내는 척 했어요.

그러다가 다시 배신감 분노 원망에 빠졌다가... 아주 들쑥날쑥한 나날의 연속이었어요.

심리적으로 엄청나게 불안정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그냥 짝사랑 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내 안에 사랑이 가득 남아있구나 알았거든요.

그러면서 매일 마치 남친에게 말하듯 속으로 하루의 안부를 묻고, 응원을 하고,

마치 남친에게 편지를 보내듯 일기를 썼어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랑한다 보고싶다고 표현하기도 해요.

여전히 슬프지만, 마치 함께하고 있는 듯한 행복감이 올라와요.

그러면서 마음의 평화가 옵니다. 표정도 한결 편안해진 걸 느끼고요,

억지로 웃지 않아도 미소띤 얼굴이 나와요. 

 

미저리 같나 싶다가도, 한결 가벼워진 저의 마음 상태를 보자니 

기괴한 집착 같은 건 아닌거 같구요,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이별을 극복했다는

이야길 건너서라도 들어본적이 없어서 궁금해요.

그렇다고 전남친과 다시 만날 생각은 없어요. 헤어지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아프게 헤어져놓고 다시 만나진 않을 거에요. 

 

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IP : 211.239.xxx.6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4 7:52 PM (125.177.xxx.20)

    미련과 집착이지요

  • 2. ...
    '24.6.24 7:52 PM (211.228.xxx.74)

    그러다 지치면 잊게되더라구요.
    지나가고 또 다른 사랑옵니다.
    맘껏 짝사랑 하다 지칠거에요.ㅎ

  • 3. ㅇㅇ
    '24.6.24 7:53 PM (222.233.xxx.216)

    못 잊으신거죠
    전남친을 못 잊어 짝사랑을 하고 계신데
    눈에서 멀어져야 잊혀지는것인데
    직장동료인가 봐요
    쉽지 않지만 그 마음 접으려 애쓰시길 바라요 혼자 행복감 젖는거 현타오고 가슴아파옵니다.

  • 4. ㅡ.ㅡ
    '24.6.24 7:56 PM (223.33.xxx.132) - 삭제된댓글

    배신감,분노,원망이 있었다면
    남자가 잘못해서 헤어진 것 같은데
    잊으셔야죠
    병적 집착같아 보여 무서워요

  • 5.
    '24.6.24 7:59 P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저는 헤어진지 1년인데 매일 생각해요
    전에는 미워하고 원망하고 니가 나한테어떻게 하며
    부르르 하다가 보고싶고 당장전화할까 하는맘 누르며 고통스럽게
    1년을 보냈어요
    생각나면 저에게 보내는 톡에 그에게 톡을보내요
    지금은 너무나 눈부시게 행복했던 날들을 기억하며
    고통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연락오면 달려나갈까봐 다 차단했어요
    비밀하나
    당근을 보다가 그사람 사업장광고가 떠서
    심장이 쿵쾅쿵쾅 하더라구요
    지금은 사업장 후기도 읽어보고 그사람이쓴 답글도 읽어보고
    그래요
    다신 안만날꺼니 평생볼일없는 사람이예요

  • 6. . .
    '24.6.24 8:00 PM (59.14.xxx.148)

    미움과 원망이 지나 가고 좋은 기억만 남아 있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이제 그 마음마저도 사라지겠죠
    어쩌겠나요 느낌 가는 대로 그렇게 지내다 보면 잊혀지겠죠

  • 7. 그놈보다
    '24.6.24 8:13 PM (123.199.xxx.114)

    좋은 놈 만나면 그짓 안해요.
    그리고 그남자 없을때는 어떻게 살았는지 기억했다 씩씩하게 사세요.

    그놈이 뭐라고

  • 8. 미련이죠
    '24.6.24 8:24 PM (70.106.xxx.95)

    나이들수록 이별은 더 힘든법이지만
    얼른 터세요

  • 9. 그냥
    '24.6.24 8:33 PM (49.1.xxx.123) - 삭제된댓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남아있는 중독끼를 해독하는 시간이 필요했던 거고
    좀 있으면 그런 거 귀찮아서 안 하게 될 거예요.

  • 10. 저도
    '24.6.24 8:51 PM (223.62.xxx.40)

    짝사랑했을때 행복했어요
    상대에게 기대가 없으니 가능한거겠죠

  • 11. ..
    '24.6.24 9:57 PM (61.254.xxx.115)

    지금 헤어지는중입니다..그래도 마음이 편해지셨다니 다행이네요

  • 12. ㅇㅇ
    '24.6.24 10:25 PM (116.121.xxx.181)

    그 사람 존재를 사랑하는 게 아니고,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 아닐까요

    내가 사랑했던 그 마음이 실패가 아니라는 걸
    나는 현실이 어긋났지만 나는 그 사람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이렇게 마음을 다독이는 건 아닌지.

    제 개인적인 생각은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몸이 다치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듯
    마음이 다쳤는데, 논리적으로 금방 해결이 되나요?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현실을 인식하게 되겠지요.

    힘내세요.

  • 13. ,,
    '24.6.25 1:47 AM (73.148.xxx.169)

    심리적으로 실연을 극복해 나가는 순서네요. 계속 응원 드려요.

  • 14. ,.
    '24.6.25 8:15 AM (223.39.xxx.172) - 삭제된댓글

    어느 순간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날이 올거에요.
    잘 버티시길
    윗님 말 처럼 그 사람을 사랑한 내 마음을 사랑한것일 수도 있어요
    어느날 아.. 내가 그랬던거구니 깨닫게 되죠
    사랑 별거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893 PD수첩,, 와...보다가 정신 나가겠네요 49 pd 2024/11/05 35,968
1635892 진짜 사이코같은 학부모들 처벌 못하나요? 21 pd수첩 2024/11/05 4,567
1635891 아메리카노 마실 때 과일을 곁들이니 좋은 것 같아요 4 ㅇㅇ 2024/11/05 2,066
1635890 중2가 엄마 죽이고 촉법이라고 3 . 2024/11/05 2,424
1635889 조윤희 수영장 맨 얼굴 딸이랑 똑같네요 11 ... 2024/11/05 7,488
1635888 요즘 방광염때문에 5 크렌베리 2024/11/05 2,137
1635887 폐암 의심... 2 hee 2024/11/05 3,822
1635886 손이 나무껍질이 되었어요ㅠ 3 엉엉 2024/11/05 2,213
1635885 섹스앤더시티 후속은 어디ott에서 볼수있나요? 2 .. 2024/11/05 2,217
1635884 맛있는 초코케익을 추천해주세요 12 2024/11/05 2,919
1635883 유방암,자궁암도 일반암인가요? 3 헷갈려요 2024/11/05 2,802
1635882 외신에서 재조명한 '문재인 회고록' 8 ㅇㅇ 2024/11/05 3,021
1635881 조수석의 예수님 29 추억 2024/11/05 3,739
1635880 손이차서 고생이신분 어찌대처하시나요 5 . . . 2024/11/05 1,324
1635879 생리중이라 몸이 넘 힘들어서 단 거라도 먹을까요?ㅠ 8 ㅇㅇ 2024/11/05 1,452
1635878 지금 PD수첩 같이 봐요 ㅜㅡㅜ 4 ..... 2024/11/05 3,699
1635877 육아살림일 전적으로 내몫 8 서러움 2024/11/05 1,524
1635876 테라플루 타먹고 양치해야돼요? 3 2024/11/05 1,594
1635875 저 집안일 별거 아니랬다가… 건조기 때문에 죽는줄 알았어요 8 유후 2024/11/05 5,313
1635874 퇴직후 새로운 직업 4 꿈인가 2024/11/05 3,881
1635873 레몬을 어떻게 간편하게 드세요? 12 .. 2024/11/05 2,380
1635872 모임통장에 돈 매번 늦는 사람 11 모임 2024/11/05 3,008
1635871 너무 춥네요 5 mqsdf 2024/11/05 3,115
1635870 한약 좋아하는 우리 강아지 5 어머 2024/11/05 1,683
1635869 강아지 눈이 전 참 이쁘더라고요 5 dd 2024/11/05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