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으로 동종업계 부부끼리 잘 지내는데 ,
남편 일 때문에 알게된 부부들이지만 아내들끼리도 아주 친한데, 남편이 그 모임에 가기를 싫어해요. 20년 된 관계라 전 만나는걸 좋아해요.
애들도 다 크고 굳이 바쁜일도 없고 전 사교 모임 좋아하거든요.
남편은 만나면 잘 놀다오긴하는데, 모임이 잡히면 일단 안가는게 기본값이고 제가 설득하고 가자하면 가는 정도... 매번..
굳이 이유를 찾자면 본인이 좀 그 업계에서 안된 케이스여서 그럴까 싶긴해요. 잘나가는 이야기 듣기 싫어서? ㅎ
저도 어떤때는 만나고오면 맘이 허~ 할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관계 다 끊어내면 넘 삶이 무료하고 우울할것 같거든요.
사실 제일 안될때 한 5년 거의 그쪽 사람들은 안만났어요. 따로 여자들끼리 만날 때는 저만 나가구요.
우리 일과 관계없는 사람들 만날때는 잘만 나가긴해요.
암튼 그 부부모임, 지금 만나고 있어서, 계속 오라고 연락오는데(저 없음 재미없다고, 제가 좀 잘 놀아요.- 그래봐야 수다지만) 이 남자는 안간대요. 그냥 둘이 카페가쟤서 차마시고 와 이제 요리하고 있네요. 요리는 거의 남편이 해요. 재밌어하는것 같아요.
이 남자한테 욱하고 올라오는 지점이 있어요. 일적으로 성공 못할 유형( 굉장히 안정형에 우물안에서 놀며 만족하는 스탈이에요. 돈 버는건 못하고 모으는걸 잘해요)인데 , 자존심은 쎄요.
너무 답답해서 잔소리할라치면 제 얼굴빛보고 본인이 먼저 기분나빠하는 이런 남자 ... 아.... 정말 피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