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오히려 남편을 거의 못 만나(?)는 것 같아요.
연애할 때는 장거리라 주말마다 꼭꼭 데이트 했는데요.
(거창한 건 아니고 서로 사는 동네 분식집, 중국집 이런데서 같이 식사했어요)
그리고 결혼하자마자 주말에 남편은 꼭 낚시를 가요.
신혼 첫 2년 단 한 번도 낚시 빠진 주가 없었어요.
같이 낚시 가 본 적도 있지만 저는 별로 재미가 없었어요ㅠㅠㅠㅠㅠㅠ
지금도 더 격렬하게 낚시 가요.
주중 아침 출근, 퇴근해서 제가 차린 저녁먹고 또 낚시감.
주말 새벽 낚시가서 일어나보면 남편 안계심.
주말 저녁에 오신 남편, 식사하고 취침..
이 생활 반복이에요ㅠㅠㅋㅋㅋㅋㅋ
결혼 4년차됐어요
이제 저도 슬슬 혼자 제 할일하며 잘 지내긴해요.
그러다 어제 터진 게
1년에 한 번 여름휴가 여행 1박 다녀왔거든요.
집에 돌아와서 식사하고 바로 낚시가는거보고
저랑 여행간 게 얼마나 저한테 맞춰 준 거고
재미없었겠나 생각이 들어서 현타가 오네요.
같이 있고싶은거 이런거 바라는 제가 이상한거죠..? ㅋㅋ결혼 전에는 낚시 취미 이 정도일지 몰랐어요..
낌새가 없었거든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