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4학년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애 전화가 오질 않아 우네요 ㅠㅠ

ㅇㅇㅇ 조회수 : 3,904
작성일 : 2024-06-22 17:56:11

 

어딜 다녀도 그놈 잘생겼다 소리듣고 자란 아이인데

(저는 가끔 너 누구 닮아 못생겼냐 놀리느 스타일이에여 ㅎㅎ)

가끔 혼자 거울 보고 스스로 아이돌 같다며(?)

심취하는, 아직은 귀여운 어린애에요

(저랑 아직도 가끔 같이 자고싶어하고,

차에서 내릴 때 엄마쪽 문열어주고 잡아주고..

아침 저녁으로 엄마 사랑해요 허그해주는 스윗한 아이에요.)

 

얼마전에 반에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생겼다 하더라구요.

잘보이고 싶어서 저희부부 향수도 몰래 뿌리고

드라이어랑 꼬리빗으로 앞머리도 정돈하고

나이키 크게 그려진 양말 신고 깨우지도 않았는데

로션도 잘바르고 일등으로 학교 가더라고요

그친구가 책을 좋아한다며 영어소설책까지 챙기면서요.

 

엊그제는 그 친구에게 말거는 팁을 달라더니

어제 아침에 의기양양하게 오늘은 전화번호를 물을거라며

신나게 학교 갔어요.

 

쪽지에 자기 전화번호를 적어줬더니 

그친구는 아직 폰이 없대요..

당당하게 너네집에 놀러가고 싶다 했답니다 ㅋㅋ

 

그래서 오늘  그 친구 연락오면 그친구 부모님께 허락받고 놀러갈거라며, 

빈손으로 갈수 없다며 일본 팬시점 가서

요즘 유행하는 일본 캐릭 선물도 자기 용돈으로 사고..

오매불망 전화만 기다리는데

감감 무소식....

 

차타고 오며 한참 조용해서 보니

울고 있네요 ㅠㅠ 

힝. 

 

자기는 가장 친한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싶었는데

연락이 없어 속상해 애를 끓이네요 ㅠ

왜 연락이 없을까요?

제가 그 친구 스타일이 아닌가봐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며 고민하고 슬퍼하고..

 

한손에 들어오던 아가가 벌써 이렇게 컸어요. 

속상한 마음 반 귀엽고 웃긴 마음 반이에요 ㅎㅎ

 

(아직은 순수한 아이들이에요

조심해야한다 이런 내용의 덧글은 미리 사양합니다!)

IP : 211.235.xxx.13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2 6:01 PM (220.75.xxx.108)

    아 진짜 너무 귀여워서 ㅋㅋ
    인생 첫 연정인가요?
    본인은 엄청 심각할테니 엄마가 잘 위로를... ㅋㅋ

  • 2. 알아요
    '24.6.22 6:02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순수하다는거
    하지만 그런 저돌적인거 부담스러워요...
    아이에게 그건 방법이 아니라는거 알려주세요.

    귀여운거 맞고, 이상한 아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 3. ㅜㅜ
    '24.6.22 6:03 PM (211.58.xxx.161)

    아고 넘 빠르네 ㅜㅜ
    걍 챠라리 남자애들끼리 축구나하면서 낄낄대는게 보기좋을텐데 ㅜ

  • 4. ..
    '24.6.22 6:04 PM (223.33.xxx.107)

    전화없는 아이인데 전화하라거나 너희집에 간다는건 부담스러울거같아요..그냥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면 좋을텐데..

  • 5. 알아요
    '24.6.22 6:05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저 딸엄마인데 아이가 그런 쪽지 받아온걸 엄마에게 얘기했다면
    집으로 초대 안 합니다.
    그 친구랑 잘 지내되 특별히 더 가까워지지 말고 조심하라고 알려줄거 같아요

  • 6. ....
    '24.6.22 6:07 PM (118.235.xxx.79)

    어머니 잘생겼을수록 아들을 차은우 어머니처럼 키워야해요.

  • 7. .....
    '24.6.22 6:09 PM (175.117.xxx.126)

    그런데 보통은 핸드폰이 있으면 문자부터 시작 아닌가요^^;;;
    속상해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 주세요^^
    핸드폰이 없으면 애초에 친구에게 전화를 건다는 생각 자체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전화를 걸려면 아마 엄마에게 부탁해야할 텐데
    엄마 입장에서는 초4 여자애면, 남자애랑 따로 전화하는 사이, 개인적으로 집에 놀러오는 사이가 된다는 게 부담스러울 나이거든요^^;;;

    차라리, 그 친구 다니는 영어, 수학, 미술, 음악 학원 등등 알아보고 같은 학원 같은 시간으로 가보는 게 더 친해질 기회가 될 듯 한데요..
    영어, 수학은 레벨 테스트에서 그 아이랑 같은 레벨을 받아야하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 8.
    '24.6.22 6:11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마음 아파서 어떡해요
    초4인 제 조카가 드디어 여친이 생겨서 지지난 주 일요일 여친집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그 집 엄마는 골프 가고 아빠가 떡볶이 해줘서 먹고 근처 팬시점에 들러 구경도 하고 선물도 사줬다고 하더라구요
    지난 주에 다시 초대받아 갔는데 4시간이 지나도 안와서 남 집에
    너무 오래 있으면 민폐라고 올케가 오라고 했더니 삐졌다고 하더라구요
    제 조카도 작년까지 고백했다가 까이고 4학년 올라와서 여친 만들었어요
    원글님 잘생긴 아들도 잘 될거에요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해보세요

  • 9. 윗님
    '24.6.22 6:11 PM (1.239.xxx.246) - 삭제된댓글

    연락 받고 답변 안 했는데 같은 학원 일부러 오는거 미저리....

  • 10. ㅇㅇ
    '24.6.22 6:14 PM (222.106.xxx.245)

    저도 또래 아들 키워서 감정이입 되네요
    아이 맘은 이성의 감정이라기 보다는 그냥 그 친구가 호감 가고 좋아서 친해지고 싶은것 뿐이에요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여자아이나 그 부모 입장에서는 경계심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생일이나 방과후에 그 아이 포함 친구 몇명을 집으로 초대해서 노는건 어떨까요?

  • 11. ..
    '24.6.22 7:02 PM (116.212.xxx.78)

    귀엽네요.... 호호

  • 12. ㅇㅇ
    '24.6.22 7:04 PM (1.235.xxx.245)

    좋은 말씀 감사해요
    저라도 초대 안할거에요^^;;
    당연히 초대못받을거 알았는데 우는게 안타까워서 쓴글이에요..
    어떤 현상에 대한 상담보단 그런 준비하는 모습이 귀엽고 장해서 쓴글인데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안그래도 수학학원 앞뒷반이라길래 옮길래? 했더니
    그건 또 싫대요 ㅋㅋ 자기 힘들게 레벨테스트 온거라고..
    강남 학군지 한복판이라..각자 스타일이 다르면 같은 학원 못다니는거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무언가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큰 아이같아서 귀엽네요..
    (제가 늘 그랬거든요.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잘해주라고.. )
    지금은 반신욕하면서 기분 풀고 있어요~
    이제 맛난거 해줘야죠
    울님들도 즐거운 저녁되세요^^

  • 13. ..
    '24.6.22 7:39 PM (116.88.xxx.81)

    그러게요.
    한손에 들어오던 아가였는데 ㅎㅎㅎ

    에공 귀여워라~

  • 14. 귀엽
    '24.6.22 8:02 PM (175.214.xxx.36)

    근데 접근방법이 쪼끔 거시기 한 거 같아요
    집으로 초대 해 달라는건 사정에따라 부담스러울수도 있으니까요 엄마가 바쁘셔서 청소를 못했을수도있고 할머니가 오시기로 했을수도 있고 시험기간중인 중고등 형제가 집에 있을수도있고 등등
    차라리 원글님 집으로 초대하거나 키카나 영화관에 원글님이 데려가시거나 하는게 나았을듯요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나를 너희집에 초대해라ㅡㅡ이건 좀ᆢ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241 내가 사랑하는 겨울 필수템!!!!!!! 15 놀아줘 2024/11/13 5,026
1638240 먹은 거에 비해서 많이 나온다는 건 많이 2024/11/13 897
1638239 남편이랑 이혼 취소 12 룽말양 2024/11/13 6,216
1638238 동서랑 서울 구경 후기 5 촌스럼 2024/11/13 3,022
1638237 겨울 니트와 가디건 사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좀 황당한 고민을 3 어쩌지요 2024/11/13 1,714
1638236 잘때 배에 올려놓는 찜질팩 2 궁금 2024/11/13 877
1638235 화장실 수납장이 삐뚤어져서 겁나요 3 오마이갓 2024/11/13 903
1638234 고3 담임쌤 문자에 뭉클 5 고3맘 2024/11/13 3,499
1638233 서울에서 가까운 바닷가 알려주세요 16 ㄴㄴ 2024/11/13 1,569
1638232 국민은 ‘영끌’, 정부는 ‘영혼’ 없는 관리…2000조원 향해가.. 4 ... 2024/11/13 1,063
1638231 축구 못하는 남자애들 학교생활 힘든가요? 21 우유 2024/11/13 1,827
1638230 로제 apt발음 논란 4 아파tz 2024/11/13 4,087
1638229 먹으면 도파민 대폭발하는 음식, 뭐가 있으세요? 13 곱창 2024/11/13 2,886
1638228 전기방석 사려니까 전자파에 안전한 게 없네요 2 2024/11/13 1,104
1638227 얼마전에 미국주식 자랑한 1인 25 2024/11/13 6,381
1638226 이사가려는데 주변에서 다 이해를 못하네요 14 2024/11/13 3,986
1638225 한국농협김치 드시는 분들, 지금 세일해요. 5 .. 2024/11/13 1,720
1638224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신 분들 신발 뭐 신으세요? 3 Oo 2024/11/13 1,336
1638223 이재명 “월급쟁이 문제 관심 갖는다…유리지갑프로젝트 팀 구성” 16 좋네요 2024/11/13 1,639
1638222 공부하다 병얻으신분 계신가요 4 swwe 2024/11/13 1,587
1638221 삼성 스탠드 김.냉 쓰시는 분~ 4 누누 2024/11/13 666
1638220 나는혼자다 출연자들은 다 자기가 피해자라고 7 00 2024/11/13 3,529
1638219 시신 훼손·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46 ........ 2024/11/13 17,806
1638218 이불빨래시 붕 떠요. 7 이불빨래 2024/11/13 1,772
1638217 해남 절임배추 짜고 포기도 작고 진짜 망했어요ㅠㅠㅠ 9 ... 2024/11/13 2,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