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수남편 봐준적 있어요

18개월 조회수 : 3,310
작성일 : 2024-06-22 15:13:41

젊었을때요.

시부모님도 젊으셨죠. 저희 결혼했을 때 50대셨으니.. 두 분 다 일하셨는데.

속한번 안 썩히고 큰 남편이 저랑 결혼까지 잘 했고 저랑 통화하면 맨날 아들자랑. 네네.. 

결혼하고 6년 남편이 갑자기 회사 힘들다고 그만둘까 말하자마자 사직서제출. 

졸지에 백수되더니 나한테 부모님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그때 부모님 집 10분거리에 살아서 매주 다닐 땐데..

18개월 비밀로 해줬어요.

오히려 친정에는 다 말해서 남편은 친정에 편하게 다니고. 울 부모님은 힘들면 쉬어야지 하심.

그 이후에도 알바뛰고 이일저일하다 다시 자리잡는 데까지 한 5년 걸렸거든요.

막상 그 5년(18개월 포함)간은 저한테 딱히 고마워하지도 않는 것 같더니 정직원되니까 돈 버는 족족 저한테 갖다주고 너무 고마웠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도 제가 부모님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티 안낸거 너무 고맙다해요.

그 전에는 자기 용돈을 올려달라 자기가 ATM이냐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용돈도 필요없고 돈  필요할 때 조금 달라고 하고 아무 소유욕 없이 오로지 저한테 돈 줄 수 있는 게 행복하대요.

집도 제 명의로 사고 집선물받아서 고맙다니까 기뻐하면서 주인님한테 잘하겠다고;;

어렸을때 위인전 읽으면 충(성)심있는 사람보고 참 신기하다 어떻게 저러지? 생각했었는데 울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어요.

 

IP : 112.133.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2 3:22 PM (182.220.xxx.5)

    귀엽네요. ㅎ

  • 2.
    '24.6.22 3:27 PM (112.140.xxx.51)

    원글님도 대단하고 고마움을 알고 잘하는 남편도 칭찬받을만하네요

  • 3. 의리
    '24.6.22 3:29 PM (61.81.xxx.191)

    정말 의리 있는..부인이시네요
    의를 주니,충을 다 하는ㅎ 배우고 갑니당

  • 4. ..
    '24.6.22 3:30 PM (211.234.xxx.156)

    두분이서 잘 만난거에요 ㅎㅎ
    말안하고 참은 부인이나
    고마워할줄 아는 남편이나
    둘다 대단

  • 5.
    '24.6.22 3:39 PM (39.117.xxx.171)

    귀여우시네요
    근데 원글님이 더 대단하심

  • 6. 선플
    '24.6.22 3:45 PM (182.226.xxx.161)

    오우..6개월까지는 참을것 같은데 그 이상 넘어가면 입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을것같아요..원글님 대단해욧!

  • 7. 사실
    '24.6.22 4:16 PM (223.38.xxx.189)

    남자들도 오랜 세월 가스라이팅 당했죠
    집안 경제가 왜 남자만의 책임인지
    남자나 여자나 백수 될수 있고
    그때 배우자가 책임지면 되는 거죠

  • 8. ...
    '24.6.22 4:30 PM (39.117.xxx.125)

    원글님도 대단하시네요.
    저는 대출에 허덕여서 남편이 그랬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614 병원이나 약국에서 쓰는 대기용의자 6 대기용의자 2024/07/18 1,574
1604613 스위치온 할때 일반식 질문이요 7 다이어트 2024/07/18 1,539
1604612 외모 칭찬해도 욕먹네요 27 ㅇㄴㅁ 2024/07/18 5,449
1604611 공익 제보자- 김규현 변호사( 김건희게이트) 특검하라! 14 응원합니다 .. 2024/07/18 2,216
1604610 오피스텔 사무실 근무는 정말 안좋은게 2 123 2024/07/18 2,033
1604609 전세대출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계약서상 날짜가.. 3 yy 2024/07/18 889
1604608 입사한지 2달된회사인데 비가 오니 물새고 난리에요 2 프리지아 2024/07/18 1,913
1604607 냉동실이 밤새 꺼져 있었어요 2 ???? 2024/07/18 1,311
1604606 유럽이 러시아를 두려워한다네요 21 …… 2024/07/18 3,650
1604605 국내차 쿠킹호일이라는데.. 9 ... 2024/07/18 1,721
1604604 고등아이 너무 힘들어하는데 어쩔까요.. 6 dd 2024/07/18 2,157
1604603 제 아들이 진짜진짜 잘생겼거든요. 102 ..... 2024/07/18 24,854
1604602 책을 내고 싶은데 필력이 달리면 5 ㅇㅇ 2024/07/18 1,284
1604601 "양심없나요?" 급매로 집 팔자…공인중개사 얼.. 9 ... 2024/07/18 5,033
1604600 이제 광고에 아이돌이 떼로 일본교복 입고 나오네요 2 저거 2024/07/18 1,616
1604599 박원순 시장 피해호소녀 전액국비지원 미국유학중? 11 hap 2024/07/18 3,542
1604598 여니 없으면 여리 4 ... 2024/07/18 1,091
1604597 편도염 약 뭐 드세요? 3 ㅇㅇㅇ 2024/07/18 826
1604596 역시 청소는 장비빨이네요..!! 20 .. 2024/07/18 8,377
1604595 국회 법사위 일정은 어디서 알 수 있나요? 3 2024/07/18 594
1604594 거제도에 골프장 파3잇나요 거제도 2024/07/18 491
1604593 중3 남아 구몬국어 어떨까요? 8 고민 2024/07/18 1,335
1604592 대전도 비 지금 많이 오나요? 2 대전도 비 .. 2024/07/18 1,104
1604591 파닭 치킨에 나오는 겨자소스는 어디서 팔까요? 2 파닭소스 2024/07/18 869
1604590 만취한 사람, 농약마신 사람 못살려내면 소송걸리는게 의사들 현실.. 19 ... 2024/07/18 4,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