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백수남편 봐준적 있어요

18개월 조회수 : 3,286
작성일 : 2024-06-22 15:13:41

젊었을때요.

시부모님도 젊으셨죠. 저희 결혼했을 때 50대셨으니.. 두 분 다 일하셨는데.

속한번 안 썩히고 큰 남편이 저랑 결혼까지 잘 했고 저랑 통화하면 맨날 아들자랑. 네네.. 

결혼하고 6년 남편이 갑자기 회사 힘들다고 그만둘까 말하자마자 사직서제출. 

졸지에 백수되더니 나한테 부모님한테 비밀로 해달라고.. 그때 부모님 집 10분거리에 살아서 매주 다닐 땐데..

18개월 비밀로 해줬어요.

오히려 친정에는 다 말해서 남편은 친정에 편하게 다니고. 울 부모님은 힘들면 쉬어야지 하심.

그 이후에도 알바뛰고 이일저일하다 다시 자리잡는 데까지 한 5년 걸렸거든요.

막상 그 5년(18개월 포함)간은 저한테 딱히 고마워하지도 않는 것 같더니 정직원되니까 돈 버는 족족 저한테 갖다주고 너무 고마웠다고 하네요.

지금까지도 제가 부모님한테 한마디도 안하고 티 안낸거 너무 고맙다해요.

그 전에는 자기 용돈을 올려달라 자기가 ATM이냐 시끄러웠는데 지금은 용돈도 필요없고 돈  필요할 때 조금 달라고 하고 아무 소유욕 없이 오로지 저한테 돈 줄 수 있는 게 행복하대요.

집도 제 명의로 사고 집선물받아서 고맙다니까 기뻐하면서 주인님한테 잘하겠다고;;

어렸을때 위인전 읽으면 충(성)심있는 사람보고 참 신기하다 어떻게 저러지? 생각했었는데 울 남편이 그런 사람이었어요.

 

IP : 112.133.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22 3:22 PM (182.220.xxx.5)

    귀엽네요. ㅎ

  • 2.
    '24.6.22 3:27 PM (112.140.xxx.51)

    원글님도 대단하고 고마움을 알고 잘하는 남편도 칭찬받을만하네요

  • 3. 의리
    '24.6.22 3:29 PM (61.81.xxx.191)

    정말 의리 있는..부인이시네요
    의를 주니,충을 다 하는ㅎ 배우고 갑니당

  • 4. ..
    '24.6.22 3:30 PM (211.234.xxx.156)

    두분이서 잘 만난거에요 ㅎㅎ
    말안하고 참은 부인이나
    고마워할줄 아는 남편이나
    둘다 대단

  • 5.
    '24.6.22 3:39 PM (39.117.xxx.171)

    귀여우시네요
    근데 원글님이 더 대단하심

  • 6. 선플
    '24.6.22 3:45 PM (182.226.xxx.161)

    오우..6개월까지는 참을것 같은데 그 이상 넘어가면 입이 근질근질해서 못 참을것같아요..원글님 대단해욧!

  • 7. 사실
    '24.6.22 4:16 PM (223.38.xxx.189)

    남자들도 오랜 세월 가스라이팅 당했죠
    집안 경제가 왜 남자만의 책임인지
    남자나 여자나 백수 될수 있고
    그때 배우자가 책임지면 되는 거죠

  • 8. ...
    '24.6.22 4:30 PM (39.117.xxx.125)

    원글님도 대단하시네요.
    저는 대출에 허덕여서 남편이 그랬으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6539 갓 태어난 신생아 다리에 보온팩둔 간호사  5 어찌이럴수가.. 2024/06/22 4,886
1596538 (스포 한스푼) 커넥션 오늘도 진짜 재미있네요 14 심장 터지겠.. 2024/06/22 3,520
1596537 죽은 강아지사진에 쓰담하는 냥이 8 ... 2024/06/22 3,044
1596536 남편의 이런 행동 어떤지 한번 봐주세요. 16 ... 2024/06/22 6,914
1596535 지방국도 가판대 복숭아 파는 분이... 하... 7 . 2024/06/22 6,025
1596534 공유오피스,,라는 곳에 와 있어요 6 공유오피스 2024/06/22 3,357
1596533 젠슨황 엔비디아 주식 1200억 이상 팔았대요 6 ㅇㅇ 2024/06/22 5,660
1596532 세계 전시 성폭력 철폐의 날 맞아 베를린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집.. 2 light7.. 2024/06/22 720
1596531 담주중에 1박2일 부산 야구원정가는데 맛집추천 좀요. 5 ... 2024/06/22 922
1596530 74년생 폐경 수순인가요? 12 ㅁㅁ 2024/06/22 4,886
1596529 씀씀이가 큰 친구랑 여행을 와서 힘드네요 105 .. 2024/06/22 26,052
1596528 펌. 생각보다 심각했던 채해병 동료들 상황 16 ㅜㅜ 2024/06/22 4,469
1596527 조국은 눈밑 지방재배치 시술 안되나요? 22 2024/06/22 5,818
1596526 딸 친구들이 파자마파티를 왔는데요 24 ㆍㆍ 2024/06/22 6,619
1596525 외국에도 헬스장이 많나요? 11 헬프미 2024/06/22 2,300
1596524 중고생 여름신발 2 11 2024/06/22 1,185
1596523 냉동 딤섬 어디서 구입하세요? 5 .... 2024/06/22 1,335
1596522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입법부의 막강한 힘을 알게 됐어요 13 여지껏 2024/06/22 2,520
1596521 김경호변호사 청문회 비하인드스토리 3 청문회 2024/06/22 2,514
1596520 종아리 보라색 실핏줄 3 oldd 2024/06/22 2,377
1596519 초 6 초 4 학원비 얼마 들어요?? 5 ㅇㅇㅇ 2024/06/22 1,786
1596518 동백이 이 장면 볼때마다 웃기지 않나요 6 .. 2024/06/22 3,402
1596517 왠지 자기 살자고 전쟁일으키면 6 wkd 2024/06/22 2,022
1596516 자가진피재생술(팔자주름) 들어보셨어요? 1 쥬브젠 2024/06/22 1,809
1596515 던킨 초코올드패션드 6 .. 2024/06/22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