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을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두번째 유산을 하게 되어 너무 슬펐어요
첫번째는 계류유산이었고 두번째는 심장소리를
들었다고 기뻐했지만 또 유산이었어요
나이도 많았고 세번 유산하면 습관성 유산이 된다느니
하는 글을 읽고 매일 울며 지냈어요
그때 소식을 듣고 시간이 좀 지나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제 마음은 누구든지 나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면 평생 그 사람을 미워할 작정이었어요
너무 아프고 쓰려서요
좀 조심하지 그랬니 그런 말을 나에게 한다면
평생 그 사람을 미워하고 용서하지 않겠다 그 때
내 마음은 그랬는데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자마자
죄송합니다 라는 말이 나오고 흑흑 울었어요
그날 시어머니가 저에게 뭐라고 하셨을까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나는 괜찮다 네 마음이 가장 아프지
그래서 정말 그날 엉엉 많이 울었어요 그렇게 따뜻하게
말씀해주시다니요 그래서 오랫동안 시어머니를 정말
좋아했어요 아 정말 좋은 분이다 그날 생각했죠
2년뒤에 임신해서 건강한 아이낳고 지금 몸도 마음도
건강한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누군가에게 하는 따뜻한
말한마디 저는 시어머니의 저 말씀이 참 오랫동안
기억났어요 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때 나도
제대로 된 위로를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