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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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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있어요(신세한탄 같은 글이에요 ㅎㅎ)

18년째 같은 아파트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24-06-21 10:36:15

저는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어요

이 집 분양 받을 때 금액이 2억이 채 안되었었죠(35평)

큰 아이 안고 다닐 쯤 계약을 해서 언 18년 째 살고 있고

소도시라 그런지 집값의 변동이 크지 않아요 ㅎㅎ 지금 내놓으면 2억 3-4천정도 받는다고 해요

떨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ㅎㅎㅎ

이사를 가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한 6-7년 전부터 했어요

친구 둘이 각각 한동네의 아파트 하나씩 소개해줬었어요

한 친구는 분양권 알아봐주기까지..

네. 그 아파트들 모두 지금 두배로 뛰었어요 ㅋㅋㅋㅋ

못 간 이유는 남편이 반대를 하고 두번째 아파트 욕심 냈을때는

남편이 또 반대도 반대지만 해외주재원 근무...

하.. 팔자다 생각하고 그냥 살았어요

사실 뭐 나쁘지 않아요 초품아 아파트고 주변에 마트도 바로 있고

1년 사이 청약 2번 넣어서(비규재지역) 다 떨어지고 

지난 4월에 넣은 청약 예비로 되어서 33개월 후엔 새집 들어가네요 결국엔.

 

그전에 제가 남편과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했겠어요 

오른 아파트들도 거들먹 거리면서.. ㅎㅎ

이번엔 본인도 뭔 생각인지 가자네요

 

가계약금 본계약금 집값의 10%를 내야는데 돈이 부족한거에요

고딩 2명 키우면서 2-3천 모아뒀는데 1천이 부족해서 카드론 받았네요

 

남편이 그 전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되었지만 입사 1년이 되지 않아

직장인 대출은 못 받았구요.

 

1천만원이 부족한데 제 주변에 말하면 빌려줄까?? 혼자 고민 하다 그냥 고리대금

카드론 썼어요 초라해지는 것도 싫구.... 그 무궁화금고에 이율 높은 적금이 있는데

깨기 아까워서 연말까지만 버티자 하구요..

 

애들도 커가고 이제 고3 고2 인데 하나는 디자인 하나는 반도체 전공 정해놓고 공부하는

녀석들이라 기특한데 ㅎㅎ 등급 맞추려니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아요

 

디자인 아이는 국 영 3-4 나오고 반도체 아이는 국 영 수 과 내신 1-2 나와요

고맙더라구요 전 공부는 해본 적 없이 그냥 전문대만 나온 사람이라. ㅎㅎ

 

오늘 갑자기 새벽에 걷고 싶더라구요

아파트 주변을 5시 30분부터 한 40분 걸었나봐요

쓰레기 버리고 폰도 안 갖고 나갔죠..

 

돌다돌다 혼자 괜히 울고 뭐가 그리 서러운지 잠시 주저 앉아서 그랬네요

 

갱년기인가?? 싶다가도 그 카드론 1000만원 받은거 때문에 그런가 싶다가도

지금 다른 빚 없이 사는데 뭐. 그거 금새 갚는데...

 

뭔가 서러운 이유를 곱씹어봤죠.. 

 

아... 아파트 새거 되서 남편이 시댁에 알렸나봐요 ㅎㅎ

 

돈 안 원해요 얼마가 있으신지 관심도 없어요

근데 어머님 그러시더래요 

둘이 버니까 감당할수 있지??

 

아니 감당 못하면 뭐 좀 주시렵니까?? ㅎㅎ

안 바랍니다....

 

일도 현재 전 쉬고 있고 사실 계속 쉬고 싶지만 그럴순 없죠 ㅎㅎ

저질러둔게 있고 곧 중도금도 대출이던 납입이던 선택을 해야 하니까요

 

오늘은 지난 4월까지 했던 시청 기간제 또 뽑는데서 서류내러 가려구요

놀면 뭐해요 되면 감사합니다

안되면.... 좀 아껴보죠. ㅎㅎ

 

나이가 47세된 연초부터 뭔가 마음이 답답해요

착잡하고 나는 뭔가 싶고... 

콸콸 쏟아지던 생리도 이제 얌전해요.... 

ㅎㅎ 

 

덥네요 에어컨 키긴 좀 아깝고

발 한번 닦고 물한잔 들고 오랜만에 데스크탑에 앉아서

어쩌면 자랑 어쩌면 푸념 어쩌면 한심..

 

몇줄 때리고 가요...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 

 

IP : 180.70.xxx.2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람소리2
    '24.6.21 10:40 AM (114.204.xxx.203)

    분양도 받고 다들 건강하고 애들 공부도 잘 하고
    아직 젊고
    장점도 많으시네요

  • 2. 원글
    '24.6.21 10:44 AM (180.70.xxx.207)

    답글님의 글에 왜 눈물이 나올까요.. 이런 위로가 나에게 필요했을까요??
    고마워요.. 바람소리2 님....

  • 3. ㅇㅇ
    '24.6.21 10:45 AM (175.115.xxx.30) - 삭제된댓글

    저는 아직 집이 없네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 4. 6월
    '24.6.21 10:46 AM (121.190.xxx.131)

    디들 그렇게 사는거 같아요
    나만 부족한거 같고 나만 뭘 잘못 산것 같고
    후회되는것 뿐인거 같고.

    그런데 둘러보니 다들 말을 안해서 그렇지 그런 후회, 결핍감 다들 안고 살더라구요

    또 맘 한번 크게 먹으면 다 생각하기 나름인게 또 인생이에요.
    지금 남보다 부족한거 같아 맘 아프지만
    그러다 덜컥 큰일 생기면
    지금같은 자잘한 일상이 그래도 행복이었다 싶어요
    그게.진실이거든요

    저도 이런저런 불만이 많았는데 가족중 한명이 덜컥 큰 병 걸리고 나니 일상이 완전 무너져요.

    가족들 건강한거...그거 당연한것 같지만 당연하지 않은 감사함이더라구요

  • 5. ..,
    '24.6.21 10:46 AM (183.102.xxx.152)

    아~갱년기가 다가오나 보다 하세요.
    다 순조롭게 될겁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사하려니 만감이 교차하신듯 하네요.
    다 지나갑니다.
    힘내자구요~~~

  • 6. 오소리
    '24.6.21 10:49 AM (211.234.xxx.90)

    극&극 빼곤 도긴개긴이지요ㅡ
    그나저나 글솜씨 무엇?
    담백하나 은근 몰입력 있게 술술 잘 쓰시네요.
    아이비리그 하나중 국문과 나오신 줄~~
    엄마 닮아 자녀분들이 스마트하신가부다!!!
    큰 복 가지셨어요.

  • 7. 갱년기 입니다
    '24.6.21 10:51 AM (210.108.xxx.149)

    저도 그랬어요 괜히 눈물나고 서럽고 감정이 널을 뛰어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ㅜㅜ 지나갑니다 그정도면 잘 살고 계시고 큰 문제 없습니다 그냥 애들 사춘기 오듯이 그런거구나 하고 잘 넘기세요 응원합니다^^

  • 8. ..
    '24.6.21 10:51 A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예금담보대출을 받으시지..
    훨씬 쌀텐데요.

  • 9. 아이스폴
    '24.6.21 10:57 AM (175.223.xxx.161)

    이율높은 적금 있다면서요 ? 예적금 담보대출 받으세요 적금 이율이 너무 높아서 못 받는거 아니라면요 //훨씬 효율적이에요 꼭 알아보셔요

  • 10. 자유
    '24.6.21 12:39 PM (61.43.xxx.130)

    누구나 인생에 3번에 기회가 온다더군요
    지금까지 성실히 잘 살아오셔서 가족 건강하고 자녀들 성실하고
    인생에 기본적인 큰복은 다 갖고 계신거예요^^
    갱년기라 감정적으로 그럴수 있고요 앞으로 큰 기회 30번 드립니다
    형통 하소서~~~

  • 11. 다인
    '24.6.21 4:25 PM (121.190.xxx.106)

    에구구 토닥토닥...저도 그래요. 그저께 저녁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무심코 쇼츠를 보는데 평소 CCM 극혐하거든요. 근데 곡명도 모르는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울었어요. 너는 혼자가 아니야...지금 이 고난을 주님이 함께 하시네...대충 이런 노래였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가지고 펑펑 울었더랬죠. 지금 살짝 집문제도 돈문제도 있고 취직 문제도 있고, 살짝 힘드셔서 그래요. 그렇게 한번 울어서 정화를 하고나면 또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 맛있는게 가족들과 같이 해서 드시고 주말에도 즐겁게 보내시길!
    그래도 님은 복이 아주 많은 분인데요 뭘...아이둘다 알아서 진로 정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남편분은 50나이에 이직도 하시고...새 집으로 이사도 가구요. 복받으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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