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 소도시에 살고 있어요
이 집 분양 받을 때 금액이 2억이 채 안되었었죠(35평)
큰 아이 안고 다닐 쯤 계약을 해서 언 18년 째 살고 있고
소도시라 그런지 집값의 변동이 크지 않아요 ㅎㅎ 지금 내놓으면 2억 3-4천정도 받는다고 해요
떨어지지 않은 것만 해도... ㅎㅎㅎ
이사를 가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한 6-7년 전부터 했어요
친구 둘이 각각 한동네의 아파트 하나씩 소개해줬었어요
한 친구는 분양권 알아봐주기까지..
네. 그 아파트들 모두 지금 두배로 뛰었어요 ㅋㅋㅋㅋ
못 간 이유는 남편이 반대를 하고 두번째 아파트 욕심 냈을때는
남편이 또 반대도 반대지만 해외주재원 근무...
하.. 팔자다 생각하고 그냥 살았어요
사실 뭐 나쁘지 않아요 초품아 아파트고 주변에 마트도 바로 있고
1년 사이 청약 2번 넣어서(비규재지역) 다 떨어지고
지난 4월에 넣은 청약 예비로 되어서 33개월 후엔 새집 들어가네요 결국엔.
그전에 제가 남편과 얼마나 이야기를 많이 했겠어요
오른 아파트들도 거들먹 거리면서.. ㅎㅎ
이번엔 본인도 뭔 생각인지 가자네요
가계약금 본계약금 집값의 10%를 내야는데 돈이 부족한거에요
고딩 2명 키우면서 2-3천 모아뒀는데 1천이 부족해서 카드론 받았네요
남편이 그 전보다는 좋은 조건으로 스카웃 되었지만 입사 1년이 되지 않아
직장인 대출은 못 받았구요.
1천만원이 부족한데 제 주변에 말하면 빌려줄까?? 혼자 고민 하다 그냥 고리대금
카드론 썼어요 초라해지는 것도 싫구.... 그 무궁화금고에 이율 높은 적금이 있는데
깨기 아까워서 연말까지만 버티자 하구요..
애들도 커가고 이제 고3 고2 인데 하나는 디자인 하나는 반도체 전공 정해놓고 공부하는
녀석들이라 기특한데 ㅎㅎ 등급 맞추려니 사교육비가 만만치 않아요
디자인 아이는 국 영 3-4 나오고 반도체 아이는 국 영 수 과 내신 1-2 나와요
고맙더라구요 전 공부는 해본 적 없이 그냥 전문대만 나온 사람이라. ㅎㅎ
오늘 갑자기 새벽에 걷고 싶더라구요
아파트 주변을 5시 30분부터 한 40분 걸었나봐요
쓰레기 버리고 폰도 안 갖고 나갔죠..
돌다돌다 혼자 괜히 울고 뭐가 그리 서러운지 잠시 주저 앉아서 그랬네요
갱년기인가?? 싶다가도 그 카드론 1000만원 받은거 때문에 그런가 싶다가도
지금 다른 빚 없이 사는데 뭐. 그거 금새 갚는데...
뭔가 서러운 이유를 곱씹어봤죠..
아... 아파트 새거 되서 남편이 시댁에 알렸나봐요 ㅎㅎ
돈 안 원해요 얼마가 있으신지 관심도 없어요
근데 어머님 그러시더래요
둘이 버니까 감당할수 있지??
아니 감당 못하면 뭐 좀 주시렵니까?? ㅎㅎ
안 바랍니다....
일도 현재 전 쉬고 있고 사실 계속 쉬고 싶지만 그럴순 없죠 ㅎㅎ
저질러둔게 있고 곧 중도금도 대출이던 납입이던 선택을 해야 하니까요
오늘은 지난 4월까지 했던 시청 기간제 또 뽑는데서 서류내러 가려구요
놀면 뭐해요 되면 감사합니다
안되면.... 좀 아껴보죠. ㅎㅎ
나이가 47세된 연초부터 뭔가 마음이 답답해요
착잡하고 나는 뭔가 싶고...
콸콸 쏟아지던 생리도 이제 얌전해요....
ㅎㅎ
덥네요 에어컨 키긴 좀 아깝고
발 한번 닦고 물한잔 들고 오랜만에 데스크탑에 앉아서
어쩌면 자랑 어쩌면 푸념 어쩌면 한심..
몇줄 때리고 가요...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