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한데 이모가 저한테 한말이 생각나서 웃음이..

ㅎㅎ 조회수 : 4,366
작성일 : 2024-06-21 09:34:56

저 5060 할줌마이고요

매우 특이하고 꽉막힌 친정엄마를 두고있어요

그밑에 이모가 있는데 성격이 엄마하고는 정반대.

제가 늘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모예요

이모는 항상 "네 엄마한테서 어떻게 너같은 딸이 나왔냐" 고 하세요

며칠전 저하고 통화하면서 

"00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별같다" 고 하시네요

아 눈물나~~

제가 이런저런 근심으로 심란 해있다가도 이모의 말을 생각하면 용기가 나네요

우리 이모 많이 배우지도 않았고 고생많이 하고 살았는데(현재 진행형) 70도 넘은 분이 어쩜 그렇게 예쁜말을 하는지

왜 우리엄마하고는 하나도 안닮았는지ㅎㅎ

매일 새벽 운동으로 시작해서 생계를 책임지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지내는데 누구 원망하거나 싫은소리 안하고 늘 활기차게 지내요

물론 아픈데도 없고요

늘 바빠요

그러면서 주변 챙기느라 더 바빠요

늘 짜증에 좋은거 줘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끌탕하는 울엄마 잘 챙겨주는 이모.

올 추석에는 제가 꼭 챙겨드려야겠어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이모.

 

IP : 116.124.xxx.4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6.21 9:44 AM (220.125.xxx.37)

    같은 뱃속에서 나와도 아롱이 다롱이라잖아요.
    어쩜 엄마도 매일 보지 않고 가끔 통화만 하면
    예쁜 말만 하는 누군가의 이모일수도 있어요.

  • 2. ..
    '24.6.21 9:47 AM (160.238.xxx.117)

    윗님은 원글님 어머니과시네요 ㅋㅋ
    좋은 이모님 계셔서 마음 한 켠이 따듯하고 힘이 되시겠어요.

  • 3.
    '24.6.21 9:47 A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내자식이 아니니 좋은말만 예쁜 말만 해도되니 얼마나
    좋아요! 울언니도 우리 아들보면 너무 예뻐하고 좋은말만
    해요 저도 조카들에게 화낸적 없고 공부하라고도 안하고
    좋은말만 하면서 예뻐합니다

  • 4. mnm
    '24.6.21 9:47 AM (49.166.xxx.213) - 삭제된댓글

    저라도 그 이모 사랑할 것 같아요.
    이모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 5. 원글
    '24.6.21 9:49 AM (116.124.xxx.49)

    첫댓글님
    뭔가 인생을 통찰하신 분같네요

  • 6. ....
    '24.6.21 9:57 AM (211.221.xxx.167)

    이모덕에 마음의 상처가 연해지고 포근함을 느낄수 있어서 다행이네요.말이라도 그렇게 해주는 사람 별로 없죠.
    이모님 말이 맞을꺼에요.
    원글님은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에요.

  • 7. july
    '24.6.21 10:02 AM (175.223.xxx.186)

    아침에 고맙습니다. 자라면서 이런 말 들었거나 혹은 지금이라도 이런 말 들으면 얼마나 살아갈 힘이 될까요. 스스로에게 많이 해주고 저도 조카에게 자주 해줘야겠어요.

  • 8. 아이고
    '24.6.21 10:06 AM (211.36.xxx.122)

    그런 말을 해줄 줄 아는 엄마가 되고파요

  • 9. ㅇㅇ
    '24.6.21 10:07 AM (223.33.xxx.102)

    돌아가신 저희 큰이모도 제가 정말 존경하는분이에요
    저희엄마나 작은이모, 외할머니와는 비교할수도 없는
    인품이라고 엄마한테 말한적도 많아요
    일탈이나 나쁜맘 먹다가도 이모 생각하면
    남 미워하는것조차도 죄책감 들때가 있어요
    이모가 주신 사랑 헛되지않게 이모만큼은 아니어도
    저도 누군가에서 선한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야겠다는

  • 10. 동생이
    '24.6.21 10:13 AM (203.81.xxx.11)

    그런줄 아니까 조카들 행여나 상처받을까봐
    이모가 말이라도 그리 하시는거 아닌가 싶어요

    이모라고 다 같은 이모가 아녀요
    꼬집어 뜯는 말만 하는 이모들도 많은데
    말이라도 따숩고 꼬숩게 해주는 이모 진짜 좋죠~~~

  • 11. 어머
    '24.6.21 10:49 AM (223.62.xxx.222)

    이모가 엄청 좋으시네요
    전 이모가 없... 이라고 쓰려고보니 강원도에 살고계신데 외가성향이 데면데면 인사나 하나마나 하고사니 걍 남같아요

    시누둘이친한데 서로 애둘씩낳아 자기들끼리 으쌰으쌰 다니는거보면 쟤들은 서로 이모들이 엄청 좋겠다싶어요
    하난 엄마성향 하난 아빠성향

  • 12. 저도 50대인
    '24.6.21 11:53 AM (119.204.xxx.215)

    지금도 이모가 더 엄마같고 친엄마였음 싶고 그래요.
    이모한텐 사랑한단말을 한적 있지만(이것도 제나이 50에) 엄마에겐 없고 그런마음 1도 없구요
    친엄마는 계모같고 목석같고 애정없고 눈만 부라리고 그랬음.
    엄마한테 채워지지 않은 사랑을 이모랑 외할머니.삼촌이 어느정도 채워줘서인지
    오빠랑 저랑은 외갓집이 늘 안식처였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715 한약이나 침이 정신과 약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11 ㅇㅇ 2024/06/23 1,132
1604714 북해도 잘아시는분~ 5 ㅁㅁㅁ 2024/06/23 1,378
1604713 Tv요 고장나면 다시 사시나요?6년씀 9 백라이트 고.. 2024/06/23 1,007
1604712 소송시에 재판장소는 어디게 되나요 2 궁금 2024/06/23 468
1604711 이탈리아로 간 나물의 민족 4 유튜브 2024/06/23 3,369
1604710 전기절감기 무료 2024/06/23 301
1604709 법사위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는..이언주 의원 4 맞는 말 2024/06/23 1,086
1604708 고구마를 껍질 벗겨서 찌면 2 쪄욘 2024/06/23 1,431
1604707 82에 엄청 속았던거 100 2024/06/23 24,550
1604706 본인의 개인사를 다 말하는 사람 24 .. 2024/06/23 5,767
1604705 말린 단호박.. 어떻게 먹을까요? 3 베베 2024/06/23 645
1604704 한국인이 애써 이룩한 열매를 외국인들이 12 ㄴㅇ 2024/06/23 2,630
1604703 자궁용종(폴립) 제거시/수면마취와 전신마취 문의드려요 7 ... 2024/06/23 1,025
1604702 외증조할아버지가 뇌졸중으로 돌아가셨다면 9 Abc 2024/06/23 1,827
1604701 초4아들이 저친구네 진짜 부자라고 하길래 14 ㅈㅈ 2024/06/23 6,429
1604700 이미 당뇨있는 상태에서 1 임신하면 2024/06/23 1,780
1604699 주말에 혼자 사람많은 시내구경 하시는분 많으신가요? 9 잘될 2024/06/23 1,823
1604698 낮과밤이 다른 여자, 등장인물 질문 있어요. 3 낮과 밤 2024/06/23 1,617
1604697 북향이지만 뷰는 좋을때 청약해도 될까요 29 조언 2024/06/23 3,914
1604696 살아있는 전복... 3 .. 2024/06/23 1,203
1604695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청원 3일만에 100프로!!!!! 18 브라보 2024/06/23 2,757
1604694 일본이 외국자본을 강탈하는 방법(손정의의 실체) 3 매불쇼 2024/06/23 1,038
1604693 가슴에 점 ㅠㅠ 4 ,,, 2024/06/23 1,816
1604692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6 ... 2024/06/23 2,126
1604691 제지공장에서 죽은 청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7 슬픔 2024/06/23 2,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