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금은 뉘 금이며~~~ 내 금은 어디 있느뇨~~~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24-06-20 18:44:03

엄마가 그 옛날 반지계 계주를 여러번 하셨을 정도로 금딱지 귀금속 좋아하는 분이세요. 

저희집이 자녀가 많은데 20살 이후 애들 생일이 되면 금반지 금목걸이 (주로 18k)이런걸 주셨고요. 그땐 지금처럼 금값이 많이 비싸지도 않아서 부모님께도 큰 부담은 아니었고 뭐 끽해봐야 한돈 두돈 정도 귀걸이 목걸이 팔찌 이런거요. 엄마 지론이 금은 차고 다닐땐 예쁘고 싫증나 구석에 쳐박아둬도 나중에 다 돈으로 바꿀수 있으니 무조건 이득이다 였어요. 자연스럽게 저희집은 형제간 생일 선물도 금붙이였어요. 혼자 14k반돈 귀걸이를 사 주거나 형제들끼리 돈 모라 세돈 팔찌 뭐 이런거요. 

그리고 저 결혼할 때 엄마의 그 말이 진실이었음이 증명되었죠. 저희 자매들 전부 미스때 받은 금붙이 녹여 결혼예물 했어요. 저 결혼예물도 내돈내산한 여자지만 불만 없구요. 그 외 친정엄마가 순금 두냥(20돈) 정도 되는 목걸이 팔찌 등을 딸들에게 엄마가 쓰던걸 물려준다 주셨죠. 

 

결혼해서 남편에게 딱 잘라 말했어요. 결혼기념일과 내 생일에는 케잌 꽃다발 비싼 식당 다 필요 없고 서돈짜리 순금 쌍가락지를 바쳐라!!!(사실 결혼전 연애 시절에도 생일이나 기념일 등등에 명품백 다 필요없다 금붙이를 내놔라 했죠. 18k 위주의 팔찌 목걸이. 연애때라 좋~~~은거 받았습죠. 네. 아 저도 남편에게 선물 했구요. 그땐 남친. 또 한번, 그땐 금값이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어요)

 

결혼하니 일단 미혼때처럼 다양한 악세사리를 하지도 않게 되고, 

결혼예물로 한 귀금속세트가 제 맘에 쏙 드는데다 연애시절 받은 것들도 몇개 있어서 걸고 다닐건 더는 필요가 없었어요. 

 

그래 금은 뭐니뭐니해도 순금이지. 튜닝의 끝은 순정이잖아? 하는 맘이었죠. 그때도 지금처럼 금값이 천정부지가 아니어서 한돈에 5-6 만원, 서돈 쌍가락지라 해도 20 만원이 안되던 시절이었어요. 일년에 두번 남편에게 20만원 언저리의 선물은 받을만 하잖아요??

물론 저도 남편에게 그정도 금액의 선물은 했구요. 남편은 매번 다양하게 옷이나 신발 가방 등등의 선물을 해 달라 했고 결혼기념일에는 제가 식당을 예약하고 뭐 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제가 순금을 받았지만 남편도 진짜 순금만으로 입을 닦진 않았어요. 케잌은 늘 사 줬고 가끔은 꽃도 있었고(저도 남편에게 선물 외 꽃과 케잌 생일상(미역국 찰밥 잡채 조기 불고기)은 매번. 

 

애 둘을 낳았고, 돌잔치는 안했지만 주변 친인척들이나 남편이나 제가 돌잔치 참석해 돌반지 줬던 사람들은 저희 애 돌즈음에 돌잔치를 안해도 돌반지를 줬어요. 그때도 금값이 지금같지는 않아서 돌반지 한돈이 십만원 안 할 때예요. 돌이면 돌반지는 거의 정해진 것이던 시기이기도 했고요. 

 

어어 하는 사이 한돈에 7만원 10만원 15 만원 진짜 정신없이 금값이 올랐죠. 근데 또 남편 월급도 올라서 서돈 쌍가락지 일년에 두번은 꾸준했다가 한돈 25만원되고는 결혼기념일이든 생일이든 일년에 한번만 사자 했다가 30만원 되는 거 보고 금 그만 사자 했어요. 

그래도 그 세월이 20년 가까이 되는지라

대충 주먹구구로만 계산해도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금이 200 돈이 넘습니다. 결혼 예물은 빼고 18k도 빼고 순금 만으로요. 중간중간 엄마나 언니동생에게 받은 것도 있고 남편이 회사에서 근속기념이나 포상 등 이런저런 이유로 받아와 이건 날 뒷바라지 한 네 몫이다 하고 넘겨준 것도 있어서요. 

 

자. 여기서 질문. 

 

이 금은 누구의 것입니까??(애들 돌반지 제외)

IP : 58.231.xxx.22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거요
    '24.6.20 6:51 PM (125.132.xxx.178)

    원글님거요.
    이의가 생기면 이상할 듯.

  • 2. 당연한걸 물으시네
    '24.6.20 6:54 PM (175.197.xxx.81)

    원글님거지 그럼 누구거겠어요
    지금 자랑하시는거죠?

  • 3. 어제 금방가니까
    '24.6.20 7:14 PM (124.50.xxx.70)

    39만원이라 하더만요.

  • 4. ...
    '24.6.20 8:12 PM (1.235.xxx.154)

    아이구 부자되셨네요

  • 5. 200돈
    '24.6.20 8:21 PM (124.50.xxx.70)

    8천만원 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1371 할말은많지만 하지않겠다 는 사자성어 있을까요? 18 ... 2024/09/20 5,424
1631370 부산에 성인용수영장 혹은 50미터 길이 수영장 있는 호텔이 있을.. 5 2024/09/20 1,009
1631369 민주화운동 원로들 ‘윤 정권 퇴진’ 시국선언 10 지지합니다 .. 2024/09/20 1,150
1631368 대장내시경 받을 때 한약도 끊으셨어요? 3 .... 2024/09/20 483
1631367 다음주 최고 28도 정도이던데 6 ..... 2024/09/20 3,816
1631366 딸과 둘이 동남아가기 10 ㆍㆍ 2024/09/20 2,456
1631365 특이하고 너무 안 비싼 예쁜 안경테, 파는 곳 3 아세요? 2024/09/20 1,737
1631364 저도 ADHD일까요? 33 정신없는여자.. 2024/09/20 4,011
1631363 연휴 마지막날 밤 응급실 갔었는데 19 .... 2024/09/20 5,755
1631362 잡곡 중에 기장 이 조 인가요? 7 잡곡 2024/09/20 1,250
1631361 제주도빵은 어디가 8 제주 2024/09/20 1,499
1631360 혹 이런 것도 피싱인가요. 2 .. 2024/09/20 875
1631359 나솔사계 피디 19영숙한테 왜이러는지ㅡㅡ 11 ... 2024/09/20 5,329
1631358 냉온정수기. 렌탈인가요 ㄱㄱ 2024/09/20 297
1631357 지인이 전해준 말 뭐지 이상해요 16 아이고 2024/09/20 6,122
1631356 집주인과 통화할 때 스트레스 9 // 2024/09/20 2,200
1631355 부동산권원보험 쓸모있나요? 보험 2024/09/20 209
1631354 저 지금 손가락이 엄청 저려요 ㅠㅠ 4 ... 2024/09/20 1,503
1631353 의협 부회장 간호사에게 일침 31 ㅇㅇ 2024/09/20 4,208
1631352 전복죽 쌀 색깔이 파래요 7 2024/09/20 1,457
1631351 올해 김장배추 값 비쌀것 같아요 11 ㅇㅇ 2024/09/20 2,856
1631350 해운대 수영장 있는 저렴한 호텔 추천 좀 해주세요 4 .. 2024/09/20 983
1631349 천주교) 작은 신앙고백이 되어 버렸네요 8 평안 2024/09/20 1,651
1631348 4년제 학사 대졸자는 일반편입 할 수 없나요? 4 ... 2024/09/20 1,060
1631347 간호조무사 따는게 그렇게 별로인가요? 29 고민 2024/09/20 3,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