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친구들 모임한다고 나갔었는데
이야기 나온 게
남자고 여자고 피부과 시술 많이 받는다는 거였어요
기백만원씩 회원권 끊어두고요
저희는 남편 외벌이에 중고딩들 키우려니 허리가 휘는데
다들 무슨 돈이있어서
집사고 차두대 굴리고
애들 학원보내고
예체능도 시키구요.
아니면 유학도 고려중이라고 하고...
(사는데도 다 분당아니면 강남...)
여유로움이...
고딩동창들 다 지방광역시 출신이고
다들 고만고만이었대요. 유산이고 뭐고 할거없고 빚이나 안물려주면 다행인 상황의 가난한 동네.
남편이 마음이 쪼그라들었는지
저한테 피부과도 한번 제대로 못끊어줘서 미안하다하고...
저는 개인사정상(건강) 퇴직하고 쉬고 있는데
그동안 열심히 벌어서 아파트 한칸 마련하고
더이상 여력도, 경력이랄것도 없고..
월급쟁이 외벌이로
더이상 돈생길곳도 없는데
(제가 부업으로 틈틈이 알바하는데 월 50...)
애들한테는 들어갈일뿐이라서
집근처에서 알바라도 해보려하니
남편왈 본인 자존심에
제가 아무일이나 하는건 너무 속상하고 무너질거 같다하고...
회사가 정말 다 폭파되는 지경이어서 어쩔수없이 퇴직했는데
사정상 어쩔수없었다 쳐도
집에 들어앉는건 현명치 못했다 생각들어요..
여러가지로 속상하네요.
한심한 소리해서 죄송해요
이런 상황에
남편이뭐라고하던지
우겨서 새로 일구하는 거.. 괜찮겠죠?
막상 또하려니까
머리가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