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학생 아이랑 영어 책읽기 수업을 하려는데 해보신 분들 좀 도와주세요.

111 조회수 : 650
작성일 : 2024-06-20 10:31:24


한국식 영어 과외중임다. 
어휘, 문법, 독해, 교과서 내신 이렇게 했는데
아이가 영어에 슬럼프가 와서
책을 읽기로 했어요. 
지금 공부 자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듯 해서요. 

영어는 잘해요. 
문법이 약해서 그렇지 독해는 참 잘합니다. 
영어책을 읽기로 했어요. 
어린왕자요.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을 수있을까요?
영어가 어렵지 않고, 아이도 실력이 있어 쉽게 읽을거 같은데
한줄 읽고 해석하며 읽기는 너무 하잖아요. 

저 영문학과 졸업하고 영문학 석사도 미국에서 있는데 ㅎㅎㅎ
문학 수업을 해본게 너무 까마득해서 ㅋ

예전에 미국에 있을때 고1짜리 아이 영어(한국 아이인데 아빠 안식년으로 따라왔던, 영어는 잘 못했는데 너무 이뻤던 녀석 기억나네요 ㅋ) 봐줬는데
그때 Mocking Bird그 소설을 읽는데 문학적 질문이 한가득 들어있는 숙제를 가져왔던게 기억나요. 

그것처럼 질문들을 뽑아서 같이 이야기해보고(한글로), 써보는(영어로) 숙제 내줄까요?
아 숙제는 힘들거 같아요. 
그럼 수업시간에 이야기해보고(한글로) 영어로 정리하도록 해볼까요?

아이가 책 읽으며 행복한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저도 좀 도와주세요. 

IP : 221.145.xxx.10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6.20 10:39 A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슬럼프라면 좀더 재미있는 책을 선택하시는게 어떨까요. 전 어린왕자라는 책이 너무 지루하더라구요. 몇시간을 목표로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제일 의미있어보리는 몇 부분을 발췌해서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눌거 같아요. 그걸 토대로 아이가 글을 쓰고요. 재미있는 책 여러권을 조금씩 빠르게 진행하는게 어떨까요.

  • 2. 111
    '24.6.20 10:47 AM (221.145.xxx.109)

    저 어린왕자책 지루하다는데 동의해요 ㅎ
    그런데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해서 일단 이 책 읽기로 했어요.
    사춘기를 힘들게 겪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편해진대요.
    그래! 이 책부터 읽자! 그랬어요.

    그리고 발췌해서 읽는 것도 좋지만 완독의 성취감도 좋을것 같아요.
    근데 말씀을 들으니 저랑만 읽지 말고,
    저랑 일부만 읽고, 집에서 읽어오고, 그런 식으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3. ...
    '24.6.20 10:49 AM (1.232.xxx.237)

    지난 겨울에 예비중1이었던 아이와 "샬롯의 거미줄"과 "구덩이"를 같이 읽었어요.
    영어원서와 번역서를 각각 들고요. 주로 아이가 원서 한문장을 읽으면 제가 번역서에서 그 문장을 읽는 방식으로 했어요. 은 우아하고 는 유머러스하더라고요.

    제생각에는 이 시기부터는 언어자체보다 내용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나면 어휴 윌버는 이때 이런 심정이었겠네...샬롯은 왜 그렇게까지 했을까? 야 이 구덩이라는 작품은 구조가 아주 탄탄하네. 1880년대와 1998년 두 시간댁 사건이 딱 맞아 떨어지는게 놀랍네. 등등의 말을 건냈어요. 유능한 독자들은독서과정중에 더 많은 걸 떠올린다면서요. 그리고 그걸 매개로 청소년기에 생각 해볼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되었어요

  • 4. ...
    '24.6.20 11:07 AM (1.232.xxx.237)

    오디오북을 이용해서 같이 듣거나 따라하는 것도 방법인것 같아요. 또 이 나이부터는 철학적 질문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서 소피의 세계를 중고로 사서 같이 소리내서 읽기를 하다가 중학교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쉽게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문학을 전공하셨으니 하실 수 있는 말씀이 더욱 더 많으실 것 같아요. 엊그제 그림책 강의에서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타자에 대한 무조건적인 스용등에 대해 얘기하셔서 깊이가 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에 말로만 진행하고 진행하다가 힘이 붙었을 때
    쓰기 등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활동으로 넘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집에서 혼자 해나가는 프로그램도 좋고 외부에 적당한 과정을 찾아봐도 좋고요.

  • 5. ...
    '24.6.20 11:13 AM (1.232.xxx.237)

    아, 자녀분과 하는게 아니시군요. ㅜ 주제,내용 자체에 관심을 가질때 한계를 넘어가게 되는 것이니 아이가 흥미를 가질 작품이면 좋을 것 같아요. 구덩이나,손도끼처럼 극복해야하는 고난이 좀 있고 내적으로 성숙해가는 그런 스토리라인이 힘이 없을 때는 좋을 것 같아요.

  • 6. 111
    '24.6.20 11:48 AM (221.145.xxx.109)

    저 구덩이책 너무 좋아해요.
    저희 아들 사주고(번역본) 제가 읽기 시작해서 밥도 안하고 말도 안하고 책만 읽어서 ㅋㅋ남편이 짜증냈다는 그 책!!
    저도 읽고 싶긴 한데 아이가 어려워할거 같아 걱정했는데 원서와 번역본을 번갈아 읽는 방식이라니 신박하네요.

    그리고 말로만 진행하다가 나중에 필요한 활동으로 넘어가는 것도 넘 좋은 팁인거 같아요. 제가 의욕이 앞서는 편이라서 좀 이런 디테일을 못보고 지나갈때가 있어요.

    우리 아들은 아니지만, 넘의 딸이지만 마음으로 너무 이뻐하는 아이라, 이 시기 잘 견뎌내도록, 영어로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어요 ㅎ

    또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팍팍 남겨주세요. 모두 넘 감사합니다!!

  • 7. .....
    '24.6.20 2:55 PM (49.170.xxx.83)

    아이가 스피킹이 가능하다면 영어로 서로 감상 얘기하는 시간을 보내시고 여기엔 과외쌤이시니까 본문속 중요한 구문 어휘 여러개 같이 살펴보시고 그거 정리해서 일정 분량 쌓이면 다시 한번 복습시켜주시면 좋겠네요. 과제가 괜찮다면 감상문 열문장만 써와 하시고 그거 같이 여러 문장으로 패러프레이징 하면서 구문 연습 시켜주셔도 좋구요

  • 8. ...
    '24.6.20 9:59 PM (1.232.xxx.237)

    영어원서+단어장+음원을 한꺼번에 묶은 시리즈를 사고(손도끼도 있어요.)
    + 번역서를 사서 썼어요.

    번역서를 읽으면 모르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알수 있지만
    단어장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사전 찾다보면 내용이해에 대한 흐름이 끊길 수 있으니 의미중심으로 읽을 때는 이게 좋은 거 같아요.

    손도끼의 경우 장마다 길이가 저마다 다른데, 짧지만 중요한 장이 있었어요.
    내용이 짧으니 그런 장에서는
    아이에게 통째로 읽기를 시킨다음에 내용을 정리해서 말해줘봐. 라고 했어요.
    아는 내용인데도 또 아이가 읽고 얘기해주니까 저도 재미있더라고요.

    그런식으로 훈련도 하지만 동등하게 친구랑 같이 읽기 한다는 태도로 읽으면
    활동이 재미있고, 또 유능한 독자인 선생님에게서 읽기 방법을 배우게 되니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좀 피곤할 때는 원문은 직접 읽지 안고 녹음에 의존하기도 했어요.
    원어민 선생님을 모셨다는 기분으로요. ㅎㅎ

    저는 구덩이에서 스탠리가 성숙해 가는 과정이 너무 좋았고
    앞에서 나온 사소한 '떡밥'까지 남김없이 사소한 것들이 모두 해결되는게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양파즙의 효과 등이요. ㅎㅎ
    무엇보다 '카르마'와 '카르마의 해소' 가 되는 구조가 너무 멋졌어요.

  • 9. ...
    '24.6.20 10:00 PM (1.232.xxx.237)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1316452

  • 10. ...
    '24.6.20 10:01 PM (1.232.xxx.237)

    아 장마다 길이가 달랐던 작품은 손도끼 아니고 구덩이네요.
    손도끼는 아직 못했어요. 저희 아이는 남자 아이라 뭔가 막 일어나는 얘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 11. 고맙습니다
    '24.6.21 11:47 PM (218.238.xxx.80)

    손도끼, 구덩이, 샬롯의 거미줄 원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359 장이 안좋은사람 장거리 여행 9 .. 2024/06/22 1,859
1604358 與 법사위 무방비…대통령실 “여당이 들어갔어야” 9 화들짝 2024/06/22 1,898
1604357 아침일찍 브런치 2 신박하다 2024/06/22 1,864
1604356 누가 잘못한건가요? 자전거 사고 20 2024/06/22 2,829
1604355 척추협착증때문에 발가락이 아플수도 있나요? 5 ,,,,,,.. 2024/06/22 1,267
1604354 성수동 식당이나 카페는 미국과 서양을 표방해요 15 ……… 2024/06/22 3,525
1604353 키작은 엄마 - 아들 키 성공하신 분들 53 키작녀 2024/06/22 4,629
1604352 요즘 볼만한 연극이 있을까요? 2 .. 2024/06/22 775
1604351 어릴 때 공기로 임신하는 줄 알았던 분 계세요? 19 ㅇㅇ 2024/06/22 2,585
1604350 배우 안세하씨와 현성씨가 너무 닮았어요 5 안면인식 2024/06/22 1,153
1604349 약사님 계세요? 생리미루는 목적 피임약 복용중인데 2 ... 2024/06/22 1,034
1604348 뷰티인사이드를 지금 보는데 오해영하고 너무 비슷 3 서현진 2024/06/22 1,999
1604347 천공 수염 3 ㅇㅇ 2024/06/22 1,526
1604346 사랑니 발치비용 문의 4 리턴 2024/06/22 859
1604345 오만과편견,센스앤센서빌리티 같은 영화 추천해주세요 16 ... 2024/06/22 2,071
1604344 솥밥 불린쌀인데 물 얼마나 넣어요? 2 2024/06/22 673
1604343 부모님 간병인보험 2 궁금 2024/06/22 1,268
1604342 머리 좋은거, 대학 잘간거로 먹고사는 시대는 곧 끝날듯요 8 .. 2024/06/22 3,716
1604341 지금 에어컨 가동하시는 분? 3 ㅇㅇ 2024/06/22 1,754
1604340 아파트 외벽과 방충망에 처음 보는 날벌레 종류가..헉.. 9 2024/06/22 1,330
1604339 전장연 일본 지하철에서 시위 했나보네요 6 ... 2024/06/22 1,818
1604338 미혼싱글 순수 식비랑 생활필수비만 50만원 7 이야오 2024/06/22 2,500
1604337 대학2학년 국어과외 비용좀 봐주세요. 9 Qqq 2024/06/22 1,280
1604336 Cavatina (The Deer Hunter) / Feels .. 3 음악 2024/06/22 536
1604335 자식 평범하게 자라 직장 다니는것도 감사 14 .... 2024/06/22 5,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