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두 분 다 5등급 치매인데
집에 cctv를 설치했고,
요양보호사가 출퇴근 근무해요
제일 처음에 왔던 요양사는
하루는 제가 우연히 cctv 영상을 틀었는데,
요양사가 어머니에게 속닥속닥
내가 운전해서 모시고 가면된다고
뭐지? 싶어서 유심히 들어보니
남묘호랑캐교 믿으면서 불교라고 하더니
치매엄마에게 전도중이었어요.
돌아가시기전에 5명이 기도해준다나
좋은곳에 가시라고 ㅎㅎㅎㅎㅎ
최근에는 정말 좋으신 분이 출퇴근하시는데,
어찌저찌해서,
이 요양사님이 소개한 센터로 등록을 했거든요.
센터장도 똑부러지게 일잘하고
중간중간 좀 의아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리가 잡히나 싶었는데.
몇달이 지나서
오늘 바쁜와중에
cctv를 우연찮게 종일 열어놓고 일하고 있었어요
센터장이 월 1회 방문해서 두분 상태보고,
학습지 놓고 가는 날이거든요.
땀흘리면서 노동하다가
영상에서 계속 하나님 하나님 말소리가 들리길래
또, 뭐지? 싶어서 들어보니
치매노인네가 센터장에게 계속 우리집안은 전부 천주교고
나는 교회가 맞지않고 몇번을 말씀하시는거를
센터장이 싹 무시하고 계속 하나님 얘기...
숙제도 성경말씀 필사 ㅎㅎㅎㅎ
반바보상태인 치매노인에게 전도라니...
그렇게 갈급했나
일종의 폭력, 사기 아니에요?
너무 열받아서 지금까지 잠도 안와요.
몇달동안 전도하고 싶은거 어찌 참았대?
치매부모님 계신분들
집에 꼭 cctv 놓고 미리 고지는 하고.
그리고 영상의 모습보다는 기회 닿을때마다
말소리, 대화를 들으세요.
이 세상은 좋은분들이 많은데,
그 가운데 이렇게 악들이 숨어숨어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