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수능 초기 시절 대학갔는데요
그때 원래 가려던 대학에 미끄러져 그냥 인서울 대학을 갔는데
4학년때 졸업사진 찍잖아요
그때 친구들이 처음 정장을 구비하는데
다들 검은색에 춘추복으로 약속한듯이 구입해서 입어서
우린 농담으로 향후 20년을 보고 구입한거냐고 했어요
그 중에 좀 잘사는 친구는 늘 그 집안 배경부터 언급되었는데요
그때 이미 3천만원들여 캐나다 어학연수갔다오고
졸업사진 찍을 때 입을 옷도 그냥 봐도 뭔가 다르더라구요
결국 그 친구는 의사 선봐서 결혼하던데요
제가 팔자가 기구해서 대학을 두번다녔어요
좀 인지도가 이전 대학보다는 높았는데요
그학교에서 대학원도 나왔는데요
뭔가 좀 다르더라구요
옆 대문글처럼 잘사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월에 100만원 용돈은 기본으로 주고
부모들은 자녀가 아이비 미국 대학원을 가거나 고시를 통과하길 바라던데요
씀씀이가 다르더라구요
근데 학교 인지도나 랭킹이 부와 비례하는 거 같더라구요
머리가 나빠서 물론 좋은 대학 못가는 경우도 많겠지만
너무 떨어지는게 아니면 엄청난 투자를 통해
어지간한 중위권 대학이상은 다 보내더라구요
한 집은 외대를 붙었는데 그냥 안돼겠다고 미국 보스턴으로
학부 유학보내고요.
교육결과와 부가 유의미한 비례관계를 보여주는거 같더라구요
넘 슬프게도요.
좀 인지도가 덜한 대학을 나온 친구나 고졸 친구를 보면
일단 머리가 나쁘냐 좋냐를 따지기 보다는
저 친구도 집안만 좀 받혀줘서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졌더라면
더 결과가 좋았겠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어쩌면 맞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