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십살이 되었는데
이룬게 하나도 없이 인생이 망한거같아요
큰애가 경계선인줄 알고 키웠는데
지능저하로 군면제가 되었어요
아직도 받아들이기가 힘들지만
아이큐 몇 차이로 크게 달라지는게 있냐 싶기도해요
그보다 나랑 정서적 교류가 전혀 안된다는점
사회성이 떨어져서 수엇이 속썩이고
제가 정말 돈쳐들이고 뒷바라지해서
대학생은 만들었지만
졸업라면 미래도 암담하고 내가 죽으면 어떡하나싶은
두려움이 막연하게 있어요
남편은 워크홀릭이었는데
큰애때문에 제가 밤새 울고 힘들어할때도
맨날 술마시고 다니더니
썩은 동아줄 잡았는지
배신당하고 정리해고 되었어요
연금은 묶여있어서 세금 무서워서 못꺼내고
제가 공부잘하는 둘째 고등학교가면 뒷바라지하려고
모아둔 돈으로 생활하고있는데 이제 바닥이네요
매일 술마시고 수면제 먹고...
하루하루가 지옥같아요
자존심은 세지만 그래도 거짓없이 솔직하고
참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결혼했는데
이제 이사람에게 남은건 자존심밖엔 없는거같아요
고학력 소유자 시부모님은
아이를 키울때 자존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신것같아요
어릴때부터 반장 회장 안하면 큰일나는것처럼
회사생활은 숙일줄도 알고
자존심 꺽을줄도 알아야하는데
높은곳만 바라보는 자존감이 아닌 자존심만 남은거같아요
시부모님은 너무 예의차리시고 좋은분이긴하지만
절 위한게 아니라 본인 가오를 위한것일뿐이구요
온전한 사랑을 받고 자라지않아서 그런지
저는 자존감이 낮은 편이에요
늘 무섭고 두려운 존재의 엄마...
80이 되어가도 친정아빠와 두자매를 휘두르려고해서
늘 조마조마하고 마음이 아파요
여동생은 제가 감정 쓰레기통인것마냥
매일 카톡으로 힘든점 고민되는점 화가나는점을
쏟아부었어요
나도 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옥같은데....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위로해주고....
위로를 잘못했다가는 쌀쌀맞게 쏘고요
한달전쯤 너무 힘들어서
내 조언이 아무 소용없는거 같다고 하니까
연락 끊더라구요
몇년전에도 그런적 있었는데
친정엄마가 둘이 화해하는게 평생 소원이라고해서
제가 미안하다고하고 정리한적 있어요
근데 지금은 더이상 그럴 기운도 없네요...
내마음은 누가 알아주나요
그래도 할말은 없어요
전 게으르고 못생기고 뚱뚱하고....별볼일
없는 여자니까요
남편 술 주사때문에 이혼을 하고싶은데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보낸 카톡을 보게 되었어요
지가 내가 돈만 벌어오면 그런말 못할거라고
진짜 이혼하자하면 나도 할말 많다고..
나만 참고 사는거 아니고
나때문에 남편도 참고 살았구나
위축되고 힘들어요
불규칙한 생활땜에 아침 안차려준거?
애들있다고 관계를 거부한거?
그런게 다 내 잘못이군요
전 너무 바보같은가봐요...
전체적인 인생 수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죽는건 너무 무섭고
내 인생의 끝을 보는것도 두렵고..
전 그저 남에게 해끼친적 없이
착하게 살아왔다도 생각했는데
이룬것도 날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사람도 없이
둘째가 아직 어리고
엄마를 필요로 하니까 그게 힘이 되는것 같지만
저에게 너무 벅차고 힘드네요
왜 인간에게 감당할수 없는 일을 여러개 주는걸까요
큰아이같은 아이를 저에게 보냈으몀
그걸로 충분한거같은데
왜 저에게 자꾸 이런 힘든일이 생기는걸까요...
제가 고민이 있을때 82에 글을쓰면
늘 저에게 비정상적 사고를 한다고했어요
전 평범하게 온실의 화초처럼 성장했다고 생각했고
겉치장이나 돈에 욕심부리지않고
평범하게 살고싶었어요
근데 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그런 세계에 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