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신혼 아들네 휴가간다는 시어머니 얘기가 있어 제 신혼때 얘기 풀어요.
82에도 섹스리스가 많은걸로 아는데, 저보다(50대중반) 더 윗세대분들은 더욱 많으셨겠죠?
아무튼 저도 결혼이란 남녀가 같이 만나서 한가정을 이룬다는것에 가치관을 뒀는데.
남자들에겐 가정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성생활이 중요한 이유중에 하나라는걸 결혼하고 나서야 알게됐네요.
뭐 아니라고 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 남편은 그런듯합니다.
양가 결혼얘기가 오가고 부모님 상견례후 결혼날짜를 잡았는데.
시어머니가 갑자기 3개월만 시집에 들어와서 사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시더라구요.
이유는 지인분이 가진 집이 세입자가 곧 나갈 예정이라고 그집이 넓고 깨끗하고 집주인이 아는사람이니 그집에 들어가는게 좋겠다고요
25년전에는 남자쪽에서 집을 해결하고 여자는 혼수를 채우는 문화였습니다.
물론 결혼전부터 강남아파트 물려받은 부자집 따님들 그시절에도 존재했고요
세상물정 모르는 전 시어머니말을 그대로 다~ 믿었는데, 지나고보니 며느리를 옆에서 가르치고 길들이고 싶으셔서 그러셨던거예요.
다행히 제 남편이 절대 반대를 해줬습니다.
" 그럼 우린 3개월동안 애기도 못 만들잖아요!!!, 싫어요!!! 넓고 깨끗한집 아니어도 됩니다"
아마 속으로 내가 결혼을 왜 하는데?? 하루도 더 못기다려 뭐 이런맘이었던거 같아요. ㅎㅎㅎ
저 역시 결혼해서 시집에 들어갔다가 3개월후에 다시 신혼살림 새로 장만하는게 번거로울거 같고요.
신혼을 시집의 남편방에서 시작하는게 싫었고요.
그 시절 시어머니들은 이게 뭐 아무렇지도 않다고 생각하시나봐요?
아랫글에도 하룻밤인데 그것도 못 참냐는 댓글이 있었죠.
아마도 저희 시어머니도 3개월인데 그것도 못참냐는 생각이셨겠죠?
다행이 제 남편이 그 3개월 못참는다고해서 합가 면했습니다. ㅋㅋㅋ
제가 자식들 결혼시킬 나이가 됐으니, 옛날일이 떠오르네요.
자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부모가 될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