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24-06-19 09:50:34

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라는 소설이 영화 '듄'의 원작을 각색한 작가가 현재 영화화하기 위해 각색작업을 하고 드니 빌뇌브 감독이 맡을거라는 뜬소문이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문이 커지자 김보영 작가 본인이 직접 해명을 했습니다

'듄'을 각색한 작가가 현재 각색작업을 하고 있는 건 맞지만, 감독은 드니 빌뇌브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고 직접 밝혔죠. 아직까지 어느 감독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이 소문을 듣고 '으응? 진짜?' 하는 호기심에 도서관에서 빌려봤습니다

얼씨구? 저만 호기심 천국이 아니었는지, 도서관마다 대출 중, 대출 예약 만석이라 추가 예약 불가가 떠있는게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그러다 어느 도서관에 2020 신판 말고 2015년 구판이 남아있는 걸 발견하고, 뭐가 많이 다르겠어? 싶어 홀랑 빌렸지요

 

어머나, 이 책은 가로세로가 보통 판형의 절반, 즉 대충 1/4 정도되는 손바닥만한 옛날 문고판 사이즈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책이네요.

게다가 본문이 100쪽도 안되는 단편 중에서도 초초초 단편?

그런데 이런걸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든다고라?

 

어머나, 그런데 이런 낭만적인 소설이...

이 소설은 한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에게 프로포즈용으로 낭독할 짧은 소설을 써달라고 김보영 작가에게 특별히 청탁해서 쓴 소설이랍니다

김보영 작가는 예비 신부가 아주 좋아하는 소설가 두사람 가운데 한분이고 어찌어찌 인연을 댈 수 있었던 작가라고 얼굴에 철판깔고 부탁을 했노라고...

직접 낭독해야해서 기존 소설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 아주 짧은 소설을 의뢰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단편은 별로 흥미롭지 않습니다

짧은 길이 때문인지 스토리가 너무 부실하다는 느낌이 많아서요

그런데 이 소설은 이렇게나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짧은 단편 안에 설렘, 기대, 절망, 희미한 희망 등등 오만가지 감정이 다 들어있어서 놀랍더라구요

연인과의 결혼식을 위해 광속으로 성간여행을 하는 예비 신랑의 이야기 입니다

sf 소설이긴 하지만, 이 소설에 필요한 과학지식이라곤 광속으로 여행할 때, 여행자와 지구의 시간에 큰 차이가 있다는 상대성 이론 딱 하나만 알고 시작하면 됩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작가가 그냥 챕터마다 다 표시해 줍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며칠째, 지구 시간 몇년...

이 시간차가 이런 찡하고 로맨틱한 사연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는 거, 전 이 소설로 처음 느껴봤습니다

'인터스텔라' 볼 때도 이렇게 찡하게 느끼지는 않은 듯

 

너무나 짧은 소설이라 적어도 1시간 반에서 두시간짜리 영화가 되려면 더 많은 사연과 스토리가 덧붙여 각색되겠지만, 이 소설의 근간 자체가 바뀔 수 없으니,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런지...

 

너무 짧아서 한시간이면 휘리릭 읽을 수 있습니다

서점에서 서서 잠깐 들여다 봐도 한권 뚝딱 읽어 낼 수 있을 정도로 짧습니다

짧지만 놀라운 상상력과 어설프지만 찡한 로맨스에 무릎을 치게 될 겁니다

 

작품 말미에 작가의 변, 의뢰자 예비 신랑 본인, 프로포즈를 받아들인 예비 신부의 글이 첨부되어 있어서 이것까지 읽어야 이 소설의 느낌이 완성됩니다

저는 프로포즈용으로 만들어 진 줄 모르고 읽었어도 찡했는데, 다 알고 되짚어 보니, 얼마나 아름다운 프로포즈인가 싶더군요

 

이 두 부부는 이 귀엽고 놀라운 프로포즈가 성사되어 잘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일이 이렇게나 커져버렸습니다.

책만 나온 게 아니고 할리우드에서 영화가 된다니, 그 신랑님, 큰일 하셨습니다 ㅎㅎㅎ

IP : 118.221.xxx.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6.19 9:58 AM (175.206.xxx.101)

    몇년전에 읽었어요. 참 재밌게 읽었는데 마음이 아프기도 했었고 영화화 한다니 기대되네요.
    올드보이나 설국열차 원작에서 가져온건 얼마 안되는 구조만 가져온 셈인데 이 소설은 잘 다듬으면 꽤 괜찮을것 같은 느낌이네요. 좋은소식 이네요^^

  • 2.
    '24.6.19 10:10 AM (112.216.xxx.18)

    김보영 작가 트위터 글에 따르면...

    https://x.com/boida_SF/status/1800792217961005337

  • 3. ...
    '24.6.19 10:12 AM (118.221.xxx.25)

    음님, 제가 본 트위터와는 다른 글이네요
    저는 그냥 휘리릭 본거라 출처 찾기는 어려워서리...
    아무튼 저는 각색 작가가 하고 있는 건 맞고, 드니 빌뇌브는 아니라고 딱 잘라 썼던 걸 봤습니다

  • 4.
    '24.6.19 10:22 AM (112.216.xxx.18)

    김보영 작가가 직접 밝힌거라

  • 5. ㅇㅇㅇ
    '24.6.19 10:44 AM (58.127.xxx.56)

    8 2 사 랑 합 니 다

    무슨 말인지 아시죠?

  • 6. 주문
    '24.6.19 12:42 PM (125.130.xxx.219)

    했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7.
    '24.6.19 1:18 PM (117.111.xxx.57)

    소개를 너무 관심가게 해주셔서 읽어보고싶어졌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6669 6월까지 대출받은 자영업자,90%까지'빚탕감' 해준다 17 잉? 2024/07/03 3,454
1606668 원룸 비번 부동산 공유 문의 드려요.. 4 까밀라 2024/07/03 782
1606667 내가 몇살로 보였길래 25 .. 2024/07/03 5,816
1606666 언어 치료 꼭 해야할까요?? 14 ㅇㅇ 2024/07/03 1,861
1606665 약을 5mg두개 먹나 10mg 한개먹나 당연히 상관 없겠죠? 1 2024/07/03 908
1606664 이가 빠지는 꿈을 자주 꾸는 사람 있나요? 14 .. 2024/07/03 1,506
1606663 이런 부탁 싫어요 47 친구 2024/07/03 7,001
1606662 김밥에 상추나 깻잎 깔고 6 김밥 2024/07/03 2,450
1606661 개미, 동료 살리려 다친 다리 진단하고 절단 수술도 한다 6 쇼킹 2024/07/03 2,681
1606660 중2 수학 기말고사 49점이면 포기해야하나요? 24 ㄱ닛ㄴ 2024/07/03 2,083
1606659 이런 것도 혈변인가요? 3 질문 2024/07/03 786
1606658 이해민, 라인 사태 두고 윤석열 맹폭, 기시다 선거운동 해주는 .. 5 !!!!! 2024/07/03 1,306
1606657 당뇨인줄 알고 식단하고 운동했는데 12 2024/07/03 5,707
1606656 전 럭비선수 ㅇㄷㄹㅈ 인상 좋아보였는데 10 ㅇㅇ 2024/07/03 3,868
1606655 금쪽이에서 학대라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하잖아요 4 ... 2024/07/03 2,361
1606654 남편이 반반 거리는거 웃기대요 생활비도 안주고 14 2024/07/03 4,537
1606653 고두심, 김흥국 제작 박정희 영화 내레이션 한대요 11 00 2024/07/03 3,419
1606652 자기 목소리는 듣기 싫나요? 11 2024/07/03 1,919
1606651 남편의 첫사랑 68 2024/07/03 8,149
1606650 주식도 운이 있어야 하나봐요 8 2024/07/03 2,967
1606649 나솔19기 옥순상철 결혼한다네요 13 어머어머 2024/07/03 6,460
1606648 인스턴트팟 어디꺼 살까요? 3 2024/07/03 773
1606647 입원보호자 할머니의 며느리 자랑 7 . . . .. 2024/07/03 3,725
1606646 허웅 진짜 망했네요 ㅋㅋㅋ 39 ㅋㅋㅋ 2024/07/03 38,996
1606645 요즘은 왜 사과가격이 오르는 거예요? 19 .... 2024/07/03 2,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