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 남편이 이직을 해요.

조회수 : 6,255
작성일 : 2024-06-19 01:02:04

정말 미친듯이 인정 받으며 잘 나가다가

옮긴 회사에서 정치에 휘말려 바보가 됐어요.

뭘 해도 못하게 막아 놓더라고요.

정신과 약 먹으며 8년을 겨우 버텼어요.

그래도 힘든 내색 안하고 

늘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었어요.

주말 부부인데 

의사에게 제일 행복한 일이 주말에 저랑 등산 가는거라고 했다고 해서 울컥했어요.

최근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좋은 곳으로 이직을 해요.

가서 많이 고생해야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예요.

그동안 공격수 일을 수비수로 바꿔 놓았거든요.

좋은 기회가 우연처럼 

갑자기 찾아와 뭔가 얼떨떨해요.

꿈인가? 사기인가?

잠이 안와요.

퇴직하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넘 마음 고생해서 이제 원하는대로 해 봐라.

망해도 원망 안해야지 싶은데

걱정 되고 짠하고...

늘 고생 많은 남편 감사해요.

 

 

 

IP : 180.228.xxx.13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합니다.
    '24.6.19 1:07 AM (59.6.xxx.211)

    새 직장에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 2. 고생끝에
    '24.6.19 1:07 AM (1.225.xxx.136)

    좋은 일이 와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 3. ...
    '24.6.19 1:08 AM (108.20.xxx.186)

    남편분의 그 힘든 8년 동안 곁에 계신 원글님도 같이 힘든 시간을 넘기셨을텐데,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말씀도 없이 그저 다정하고 좋은 남편이었다고 말씀하신 원글님 참 멋있습니다.
    두 분 모두 잘 해내셨어요. 축하드려요!

    이직하신 곳에서 즐겁게,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원글님의 예쁜 마음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4. ...
    '24.6.19 1:15 AM (221.151.xxx.109)

    어휴...8년이면 너무 힘드셨겠어요 ㅠ ㅠ
    새 회사에서는 좋은 사람들 만났으면 좋겠어요
    일 힘들어도 사람들 착하면 괜찮더라고요

  • 5. 다행입니다
    '24.6.19 1:16 AM (110.10.xxx.120)

    남편분께 좋은 이직 기회가 왔다니 축하드려요
    원글님 참 좋은 분이신게 느껴집니다
    남편에 대한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 6. 우리는
    '24.6.19 1:27 AM (180.228.xxx.130)

    지나고 보니 그 시간이 꿈 같네요.
    어떻게 견뎠을까요?
    퇴근하고 오면 통화하며 들어주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주말엔 일찍 일어나
    등산하고 오는 길에 좋은 재료 장 봐와서 같이 요리를 해서 먹었어요.
    투닥투닥 장난치며 나란히 서서 요리 했어요.
    맛있다 연발하며 술 한 잔 하고
    기분 좋으면 춤도 추고...
    등산할때도 웃느라 빨리 가질 못했어요.
    우리는 늘 서로가 너무 고맙고 짠했던 것 같아요.
    눈물이 나네요.
    생각해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 지켜주고 있었던거네요.
    저는 남편이 절 지켜주고 있는줄 알았는데
    저도 많이 웃게 해 준것 같아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 7.
    '24.6.19 2:09 AM (180.70.xxx.42)

    8년이라니... 남편 분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긴 시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부인이 있어서 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8. 감동입니다
    '24.6.19 2:21 AM (110.10.xxx.120)

    댓글 보니 그 견디신 세월이 고통만 있었던게 아니네요
    두분 서로를 향한 깊은 사랑이 있었기에
    님처럼 멋진 아내분이 계셔서 남편분도 힘든 시절 잘 견디어내신 것 같네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원글님
    내면이 멋진 분이십니다

  • 9.
    '24.6.19 2:29 AM (67.160.xxx.53)

    서로 힘이 되는 부부니까 그 시간 버티신 거에요. 남편분도, 아낸분도 같이 짐을 나눠 짊어 졌으니까. 고생 많이 하셨네요. 원글님도 이제 한 숨 내려 놓으실 수 있길.

  • 10. ...
    '24.6.19 2:52 AM (211.234.xxx.160)

    좋은일만 있으실거예요. 이직 축하드려요.
    부부가 함께 의지하고 아껴주는 글이라 읽으면서도 흐뭇해지네요.

  • 11. ...
    '24.6.19 4:25 AM (81.151.xxx.88)

    남편분이 그 힘든 시간을 견딜 수 있던 게 원글님 덕분인 것 같네요. 남편분 좋은 곳으로 이직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새로운 곳에서는 행복하게 일하시길 기원합니다.

  • 12. 이직 축하드려요
    '24.6.19 6:16 AM (104.28.xxx.70)

    뭔가 좋은 일이 가득 생길 것 같네요. 정말 심지 곧고 단단하신 부부네요. 늘 행복하세요~

  • 13. 축하드려요
    '24.6.19 6:55 AM (59.6.xxx.156)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의 보험이 되어주시길. 좋으누소식 공유 감사합니다.

  • 14. 남편분
    '24.6.19 7:01 AM (112.162.xxx.38)

    너무 힘드셨겠어요.
    아직 축하드려요

  • 15. 뭘로하지
    '24.6.19 7:33 AM (73.165.xxx.200)

    동반자가 그 힘듦을 알아주고 같이 버텨주니 견딜만하고 좋은날이 오더군요
    앞으로 더 좋은일이 계속 될겁니다ㅎ
    행복하세효~

  • 16. ..
    '24.6.19 7:34 AM (211.117.xxx.104)

    사내 정치에 휘말려 누명쓰고 억울함 상황이 되면 진짜 진짜 힘든데 잘 견디셨네요 더군다나 잘나가시던 분이면 진짜 더 힘들었을텐데요..그걸 버틸수 있게 해주신분도 원글님 같습니다 잔소리하거나 타박하지 않고 이해하고 얘기 들어주고 응원해주고..쉽지않은 중년 부부의 모습이죠 많이 배웁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 17. ^^!
    '24.6.19 7:50 AM (115.92.xxx.169) - 삭제된댓글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신 남편분에겐 옆에수 웃게해준 아내분이 세상의 든든한 방패막이였을꺼예요. 저도 제 옆지기에게 그럼 사람이 되고 싶네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 18. ^^!
    '24.6.19 7:51 AM (115.92.xxx.169)

    힘든 시간 잘 이겨내신 남편분에겐 옆에서 웃게해준 아내분이 세상의 든든한 방패막이였을꺼예요. 저도 제 옆지기에게 그럼 사람이 되고 싶네요.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 19. 저희도
    '24.6.19 8:03 AM (119.206.xxx.219) - 삭제된댓글

    요즘 남편이 회사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스스로 그만둘까라는 생각과 희망퇴직도 알아봤다죠 한회사 삼십년 가까이 다니며 아파서 못 다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정년아닌 퇴직을 생각해본적이 없다는데 희망퇴직 기간이였으면 바로 그만 둘 예정이였지만 아직 그 기간이 아니라며 좀 더 다녀야겠네 그러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어차피 그만둘거 들이받으라고 제가 옆에서 흥분해서 그러면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데 ㄱ안된다고… ㅠ
    원글님남편분처럼 빨리 퇴근해서 저랑 함께 있는거 주말에 함께 등산가고 시간보내는게 제일
    행복한 시간이 라고 얘기해요..

  • 20. ㅠㅠ
    '24.6.19 8:41 AM (118.235.xxx.115)

    두분다 고생하셨어요.
    남편분도 넘 대단하고,
    그 고통 알아주며,
    배우자역할 훌륭히 하신 원글님도 박수!
    인생이 그 회사에만 있었겠나요.
    새로 출발하는 그자리에서 꽃씨 뿌리는 멋진 삶 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 21. 진씨아줌마
    '24.6.19 9:27 AM (223.39.xxx.54)

    축하합니다..

  • 22. 화이팅
    '24.6.19 10:03 AM (122.36.xxx.179)

    저희 부부도 50대라선지 맘이 짠하네요.
    이젠 더 이상 맘 고생하지 마시고 두분 행복하세요. 이직 축하드립니다.

  • 23. 나옹
    '24.6.19 10:05 AM (223.38.xxx.129)

    아이고 그 기간을 어찌 견디셨을까요.
    남편분 이직 축하드립니다. 이제 꽃길만 가시길

  • 24. 정말
    '24.6.19 11:06 AM (175.114.xxx.59)

    축하드려요. 남편분 대단하시네요 8년을 버티셨다는게요.
    두분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 기도해드릴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859 어제밤 엔비디아1주 샀는데, 4.64%정도 하락했네요. 13 엥???? 2024/06/21 3,413
1603858 시장에서 산 신비복숭아 싸고 맛있어요 7 2024/06/21 2,341
1603857 수면시간 늘리니 몸이 가벼워요 11 ... 2024/06/21 2,777
1603856 수제비누도 살균력 좋나요? 3 ㅇㅇ 2024/06/21 1,004
1603855 아. 진짜 전쟁일으키기 전에 좀 해야하지않나요ㅜ 11 ㄴㅅㄷ 2024/06/21 1,946
1603854 손수 직접 6 이상 2024/06/21 761
1603853 오크베리 아사이볼이 그렇게나 맛있나요? 6 아사이볼 2024/06/21 960
1603852 청문회- 정청래 잘하네요 13 청문회 2024/06/21 2,472
1603851 혼자 여행하기 좋은 곳 추천해주세요 5 ㅇㅇ 2024/06/21 1,627
1603850 저도오늘생일이에요 11 생일 2024/06/21 622
1603849 잠 때문에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다는 고1 아들 ㅠㅠ 27 ... 2024/06/21 2,738
1603848 증언거부 3인 7 ........ 2024/06/21 1,463
1603847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여주인공 10 근황 2024/06/21 2,634
1603846 팔꿈치 위로 안쪽살에 몽우리가 있는데 딸애 2024/06/21 375
1603845 명절 싫은게 혼자 설거지해서예요 53 저도 2024/06/21 4,549
1603844 배꼽 옆에 멍울(?) 어느과로 가야하나요? 3 낼모레60 2024/06/21 869
1603843 내 자신을 들여다 보는걸 외면하네요. 1 ㅇㅇㅇ 2024/06/21 1,143
1603842 보수적인 집안 특 8 2024/06/21 2,387
1603841 살고 있어요(신세한탄 같은 글이에요 ㅎㅎ) 9 18년째 같.. 2024/06/21 2,475
1603840 입법청문회 3인방 증인거부가 왠말이냐 13 범인들 2024/06/21 1,399
1603839 82와 비슷한데 또 어디가세요? 11 ㅁㄶ 2024/06/21 1,772
1603838 정용진이 돈뿌립니다 15 ㅇㅇ 2024/06/21 7,121
1603837 호칭 지적하고 싶어 23 .. 2024/06/21 2,575
1603836 콩국수하려고 쌀소면 한번 사봤어요. 5 ... 2024/06/21 999
1603835 오늘 제 생일인데요 17 .... 2024/06/21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