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남편 얼굴을 보면 순간 분노가 확 올라와요

흠흠 조회수 : 3,918
작성일 : 2024-06-18 14:35:46

어찌 이리 늙은 남편이 내 남편인가 싶어서요

그러다 제 얼굴 보면 이 정도 남편도 감지덕지구나 해요.

급 현실파악...

가장 다행인건 

20대 중후반 가장 잘생기고 이쁘고 풋풋할때 만나서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이쁘다 귀하다 하면서 연예하고 결혼한거요.

그후 25년 넘게 애낳고 지지고 볶고 살아온거 참 기특하다 싶어요.

저 말고 제 남편이요...왜냐면 제가 제목에서 보다시피 변덕이 죽끓듯 한데

그거 평생 우직하게 다 받아주고 살아왔으니...

대학생 딸도 도대체 어떻게 아빠를 알아보고 꼬셨냐고 기법을 전수하라고 하네요.

내가 남편을 꼬셔서 연애하고 결혼했거든요.

그런데 아직도 남편은 본인이 나 꼬셔서 결혼한 줄 알아요 

곰이라서요.

딸이랑 둘이 아빠 꼬신 이야기 주고 받아도 눈치를 못채요. 헐. 이 곰아재를 어쩔꺼나

IP : 183.98.xxx.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최고의 부부
    '24.6.18 2:38 PM (112.152.xxx.66)

    갱년기 분노가 오르락 내리락 햐시는군요
    듣기만해도 흐뭇한 보기좋은 부부셔요 ㅎㅎ
    앞으로 멋진 노후 맞으셔요

  • 2. 어머!
    '24.6.18 2:40 PM (58.231.xxx.145) - 삭제된댓글

    ㅋㅋㅋ
    저와 똑같으시네요
    울집도 남편이 꼬셔서 제가 결혼 해준줄 압니다. 그 키에 그 얼굴에 그성품에 어떻게 본인을 그렇게도 모르는지 제가 결혼안해줬으면 자기는 아직 장가도 못갔을꺼다 라고 하대요. 쭉 그렇게 세뇌되어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 3. ..
    '24.6.18 2:41 PM (118.235.xxx.70) - 삭제된댓글

    똑똑하고 여우같이 살아오셨네요
    남자가 꼬시도록 유도해서 관계의 우위를 점하고
    어느정도 본인 내키는대로 성질대로 해서 남자
    꽉 쥐고 흔들며 살아온듯한데
    이게 어찌보면 안좋아보일수 있어도 결국 너도좋고 나도좋고 전부 다 행복해지는걸수 있거든요
    착한여자 컴플렉스인 사람들은 납작 엎드려 다 해주고 살아도 대우 못받고 상대방도 불만 쌓이고 본인도 피해의식 쌓여 남편 험담하고 나는 착한데 상대는 아주 나쁜 사람 만드는 경우가 최악같아요

  • 4.
    '24.6.18 3:00 PM (221.138.xxx.139) - 삭제된댓글

    어떻게 꼬시신 건지
    디테일한 일대기 부탁드립니다.

    제 주변에 여자 곰을 키우는데
    저도 딱히 그들을 교화할 주제는 되지 않고… 참.

  • 5.
    '24.6.18 3:01 PM (221.138.xxx.139)

    어떻게 꼬시신 건지
    디테일한 일대기 부탁드립니다.

    제 주변에 여자 곰들을 키우는데
    저도 딱히 그들을 교화할 주제는 되지 않고… 참.

  • 6. .....
    '24.6.18 3:11 PM (118.235.xxx.48)

    두번째 줄에서 바로 반전나오는 글 처음봐요. 다들 마지막에 나오는데.

  • 7. 쉿!
    '24.6.19 7:12 AM (223.38.xxx.196)

    연속되는 반전 재밌어요
    저도 점점 시어머니 닮아가는 남편 보며 한숨쉬다가 거울보며 급 반성합니다
    50넘어가는 마누라보며 점점 예뻐진다고 하는 시력 안좋은 남편 아껴가며 살아야 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0570 10월까지 덥다는데 창문형 에어컨 설치할지 8 33333 2024/09/18 2,375
1630569 묵은지 씻어서 8 맛있어요 2024/09/18 2,276
1630568 명절끝엔 역시 닭발이죠 8 ㅇㅇㅇ 2024/09/18 1,318
1630567 세탁기 골라주세요. 3 ㅡㅡ 2024/09/18 477
1630566 단톡에서 ㄴ 무슨 뜻이에요? 16 ㅇㅇ 2024/09/18 6,161
1630565 데이식스 인기많네요 4 .. 2024/09/18 2,150
1630564 혼자있는 이시간 너무 좋네요^^ 4 2024/09/18 1,739
1630563 올여름 많이 더운거 다른나라도 그런가요? 25 ㅁㅁㅁ 2024/09/18 4,013
1630562 캐나다 살다 한국 와서 사니 57 2024/09/18 17,307
1630561 윤석열 김명신 때문에 나라꼴이 5 ... 2024/09/18 1,518
1630560 추석연휴인데 많이 습하네요 7 ㅇㅇ 2024/09/18 1,551
1630559 50대중반인데 가죽자켓? 21 어떨까요 2024/09/18 2,188
1630558 총자산 계산할때 종신연금도 포함시키나요? 3 재산정리 2024/09/18 1,034
1630557 남편 자식 없는 제 유산은 누가 나눠가지게 되나요? 43 50대미혼녀.. 2024/09/18 8,610
1630556 시어머니의 심리 32 보름달 2024/09/18 5,284
1630555 토란탕 여쭤요~ 4 지혜 2024/09/18 873
1630554 시댁에서 햅쌀을 주셨는데 14 시댁 2024/09/18 3,098
1630553 20~30만원대 무선 청소기 찾아요. 10 청소기 2024/09/18 1,528
1630552 병원에 입원하고 싶지 않은 고령의 노인분은 꼭 보세요. 5 .. 2024/09/18 3,205
1630551 넷플 흑백요리사 재밌네요 (아주 약간의 스포) 12 ㅇㅇ 2024/09/18 3,661
1630550 명절에 먼저 간 동서에게 연락했어요. 52 2024/09/18 28,247
1630549 김건희 여사 측근? 자녀 학폭논란 휩싸인 김승희는 누구 7 2024/09/18 2,369
1630548 집밥 점심메뉴 뭔가요? 11 오늘 2024/09/18 2,613
1630547 갤럭시울트라 발열.. 바꾼거 후회됩니다 12 Sh 2024/09/18 3,075
1630546 그 어떤 명절 용돈 사연도 얼마전 올라온 10 ㅇㅇ 2024/09/18 2,8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