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3살 노견의 여름

준비가안되었는데 조회수 : 2,276
작성일 : 2024-06-17 21:35:08

꽤나 힘들게 시작되려나봐요. 

6월이 들어서면서 잘 안보이는지 부쩍 허공에다가 짖는 빈도가 늘어나고, 간식을 눈앞에 두어도 한참을 찾습니다. 

잘 들리지도 않는지 몇 번을 불러야 그 또랑또랑하던 눈이 살짝 빛을 잃은채 제가 있는 곳이 아닌 먼 곳을 보네요. 

얼마전 거실에서 걷다가 평행감각을 잃었는지 몸이 한쪽으로 쏠린채 걸어 식겁하게 하더니만...

오늘은 곤히 낮잠을 자고 있어서 예뻐서 보는데

엄청난 발작을 1분 정도 하는 바람에 끌어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녀석도 놀랐는지 고르지 않은 숨을 한동안 내쉬고 저는 이 녀석이 놀랄까봐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네요.

병원에 달려가니 오래 앓고 있던 지병의 영향일거 같다며 매일 먹는 약을 줄여보자 하네요. 

아직도 제 손에 안기던 600그램 남짓하던 귀여운 강아지같은데 이젠 저보다 너무나 빨리 나이들어가네요. 

올여름은 우리 강아지 힘들지 않게 조금만 더웠음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노견과 견주님들,

우리 올 여름 잘, 그리고 무사히 보냈으면 좋겠습니디. 

IP : 175.223.xxx.1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6.17 9:43 PM (211.202.xxx.35)

    에고 더살아도 되는 나이 이닌가요?
    조금만 더 건강해지길 바래요

  • 2. ㅇㅇ
    '24.6.17 9:59 PM (1.231.xxx.41)

    우리 애도 그러다 갔는데.....
    재수없는 말이지만, 수의사 선생님이 애들이 제일 많이 가는 시기가 여름이래요. 부디 살아있는 동안 평온하기를 빕니다.

  • 3. .....
    '24.6.17 10:03 PM (118.235.xxx.253)

    덥고 습한게 노견들한텐 최악인거 같아요.
    우리애도 여름만 되면 컨디션이 팍 떨어져서
    초여름부터 에어컨 틀어놓고 지내요.

    내 눈엔 아직 아가였는데
    10살때도 병원에서 노견이라고 하면
    이렇게 쌩쌩한 애가 무슨! 하면서 안믿었었는데
    12살 지나고 13살 14살..하루가 다르게 변하네요.
    이젠 언젠간 다가올 이별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한다는게
    너무 가슴아파요.

  • 4. ...
    '24.6.17 10:13 PM (118.235.xxx.161)

    15살 노견 견주에요
    건강한편인데 뒷다리를 절어요
    이번여름 무사히 넘겼으면 하네요,,
    석달된거 콩만한거 데려와 세월이 이리 흘렀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 5. 아우! 윗님들
    '24.6.17 10:14 PM (183.97.xxx.184)

    우리애들 (둘중에 하나) 걱정되게시리...
    둘 다 믹스견인데 큰애는 그 뜨거운 공원 운동장에서 등을 지지며 뒹굴어요. 게다가 햇볕위로 다니고. 더운걸 몰라요.
    문제는 작은애...얜 열이 많아 그늘로만 걸어다니는데 여름만 되면 애가 늘어져요. 아침 저녁으로 산책 나가는데 해 떨어진 저녁엔 아주 날아다녀요. 둘 다 열살인데 앞으로 닥칠지 모를 일이 걱정되네요.

  • 6. doles
    '24.6.17 11:21 PM (61.77.xxx.175) - 삭제된댓글

    강아지 대형견인가요? 품종이 뭔가요ㅠ 요즘 20살까지 산다고 하는데 저희집에도 8살 강아지가 있어서 남일같지 않습니다. 저는 같이 한지도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어요ㅠ

  • 7. . .
    '24.6.17 11:56 PM (223.62.xxx.168) - 삭제된댓글

    저희도 노견.
    노견이란 말이 너무 어색했는데 이젠 인정하게 되네요.
    지난주에 조금 이상해서 병원 데려갔더니 신부전에 췌장염에ㅠ
    심장도 나빴는데 다른 것들까지 세트로 치고 들어오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얘가 얼마전부터 덜덜거리며 몸의 균형을 자꾸 잃는데 혹시 아시는 분? mri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 8. ..
    '24.6.17 11:58 PM (223.62.xxx.168)

    견주분 마음이 어떨지 그대로 느껴집니다..
    저희도 노견.
    노견이란 말이 너무 어색했는데 이젠 인정하게 되네요.
    지난주에 조금 이상해서 병원 데려갔더니 신부전에 췌장염에ㅠ
    심장도 나빴는데 다른 것들까지 세트로 치고 들어오니까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얘가 얼마전부터 덜덜거리며 몸의 균형을 자꾸 잃는데 혹시 아시는 분? mri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네요.

  • 9. 와~
    '24.6.18 12:14 AM (70.24.xxx.205) - 삭제된댓글

    사람뿐 아니라 개들도 수명이 엄청 늘었나요 ?..

  • 10. 와~
    '24.6.18 12:15 AM (70.24.xxx.205)

    "요즘 20살까지 산다고 하는데"

    사람뿐 아니라 개들도 수명이 엄청 늘어난건가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6813 용감한 형사들에 딘딘 7 싫어 2024/11/09 3,566
1636812 위탁 수화물에 캔음료 7 ........ 2024/11/09 2,212
1636811 저는 김치 하면 잠시 부자가 된 느낌이 들어요 9 김치 2024/11/09 2,595
1636810 방금 윤썩열 지지율 14프로 나왔어요 50 ㅇㅇㅇ 2024/11/09 15,155
1636809 원어민 학교교사와 인사하는데 1 오늘 2024/11/09 2,109
1636808 대딩 자녀 외박할 때 친구 이름/연락처 받으시나요? 6 ㅁㅁ 2024/11/09 1,622
1636807 결혼은몰라도 출산 육아는 정말 형용할 수 없는 행복감을 준다는데.. 5 2024/11/09 3,462
1636806 어제 우리는 괴물을 보았습니다 14 ... 2024/11/09 7,102
1636805 저녁에 4시간 정도 서빙 알바하는데 그만두려구요. 73 알바 2024/11/09 19,477
1636804 청소기 추천해주세요 5 .. 2024/11/08 1,722
1636803 저도 성공했어요 32 하하 2024/11/08 6,797
1636802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하고 밝히면 되죠 37 이해안감 2024/11/08 2,977
1636801 독일은 이미 오래전 통일했는데 우리나라만 왜 아직도 세계 유일한.. 14 2024/11/08 2,174
1636800 이토록... 배신자에서 (스포) 6 그렇다면 2024/11/08 3,567
1636799 뷔페가는데 팁 좀 주세요 14 뷔페 2024/11/08 3,127
1636798 상처주는 부모보단 무능한 부모가 나아요(feat 이승연아빠) 9 ㄴㅅ 2024/11/08 3,058
1636797 열혈사제2!!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10 꺄오 2024/11/08 4,626
1636796 강철지구 안보세요? 1 ㅇㅇ 2024/11/08 731
1636795 솥반 사봤는데 걍 그렇네요 4 .. 2024/11/08 2,727
1636794 한집에 오래산분들은 몇년 17 벌써 2024/11/08 5,617
1636793 근데 헌법 위반 아닌가요 2 ㄴㅇㅎㅈ 2024/11/08 2,049
1636792 대장내시경 약 먹었는데요 4 현소 2024/11/08 1,451
1636791 자꾸만 화가 나요 ㅠㅠ 53 2024/11/08 10,062
1636790 키높이 운동화 발 작아보이는 것 뭐 신으세요? 1 .. 2024/11/08 1,257
1636789 (스포)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제 윤곽이 잡히네요 14 으아 2024/11/08 5,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