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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억 받던 임대료를 갑자기 4억을 내라고 하니

쉐어그린 조회수 : 6,534
작성일 : 2024-06-16 20:46:59

성심당 사장이 빵을 한 봉지 들고
우리 집에 왔습니다.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왔습니다.
“대전에 있는 빵집인데 제법 유명합니다.
내가 그 빵집 사장입니다~” 하며
선물이라고 빵을 한 봉지 주는데
내가 좋아하는 단팥빵 외
다양한 빵이 들어 있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래 전 일입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만
10년 쯤 된 것 같습니다.

그 때는 성심당이라는 빵집이 있는지도 몰랐고
이렇게 유명한 줄 몰랐습니다.
대전에 있다는 빵집을
지리산 골짝에서 강아지 데리고 올 수 있는
작은 펜션을 하고 있던 내가 알 수가 없었지요.

그런데 요즘 임대료 문제로
성심당 대전 역사점 뉴스를 보다가
그 때 생각이 났습니다.

“성심당 사장님~ 그 때는 몰라 뵈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분인 줄 알았으면
가실 때 제가 만든 귀감을 한 박스
드렸을 텐데요~
그 때 주신 빵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만일 내가 그 때 성심당이
그렇게 유명한 빵집인줄 알았더라면
틀림없이 곶감을 드렸을 것입니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 법이지요.
그렇게 인연이 되었더라면
성심당에서 귀감으로 곶감 카스테라 신상을
출시했을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하긴 곶감과 베이커리는
궁합이 아니긴 합니다.
최근 몇 년간 곶감 응용 상품을 만들어보려고
실력있는 쉐프에게 곶감 베이커리 시제품을
의뢰해서 여러 번 받아보았는데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법 규모 있는 빵집에서
곶감 카스테라를 개발한다며
귀감을 주문한 적도 있는데 성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
우연히 SNS 친구가 곶감은
찰떡과 궁합이 맞는다며
구체적인 레시피까지 알려줘서 만들어보았는데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서 이제는
곶감 찰떡이 귀감찰떡이 된 것 같습니다.
물론 판단은 소비자가 하게 되겠지요.

지리산 자락 작은 펜션이지만
여름 한 철 손님이 많이 왔습니다.
개를 좋아해서 콜리등 다섯 마리나 키웠는데
산골에서 아이들이 강아지들과
즐겁게 생활하는 이야기를 SNS에 올린 것이
출판사 눈에 띄어
작은 아들을 주인공으로 <산과 개>라는
사진동화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라며 책을 내자고 전화가 왔을 때는
장난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니
사람 일이란 건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책이 많이 팔렸습니다.
그 때는 책을 내면 원래 그 정도로
나가는 줄 알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운이 좋았습니다.
최근에 내가 낸 수필집 3권 합계 판매량
열 몇 배 팔렸는데
인세가 들어올 때는 정말 즐거웠습니다.

얼마 전에 작은 아들이
대전에 친구 만나러 갔다가
성심당 빵을 잔뜩 사가지고 왔습니다.
30분 쯤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다섯 봉지쯤 담아 왔습니다.
반드시 당일 먹으라는 부추 튀소 등등
그 많은 빵을 도대체 세 식구가
하루 만에 어떻게 먹으려고
그렇게 많이 사왔는지 모르겠네요.
아들은 손이 크다......
크도 너무 크다고만 생각하고 있다가
오늘 점심 먹으며 문득 생각이 나서
그 때 사온 빵이 도대체 얼마어치냐?
한 이십 정도 되냐고 했더니
하하 웃으며 4만 원 정도 라고 하네요.
성심당 빵이 아주 싸다고 합니다.
아내가 놀라며 삼십 정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우수 업체를 코레일은 왜 쫒아내지 못해
안달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억 받던 임대료를 갑자기 4억을 내라고 하니
잘 못 되도 한참 잘못 된 처사입니다.
대전의 대표 먹거리 성심당 빵 덕분에
이웃 상가도 살고 대전 역에 사람이 찾아가는데
깎아줘도 시원찮을 판에 말입니다.
예전에 공짜로 빵을 한 봉지 얻어먹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IP : 59.28.xxx.1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글오글
    '24.6.16 8:49 PM (1.233.xxx.247)

    정부에 항의하세요
    나라에서 정한걸 코레일이 무슨수로요.

  • 2. 제가 보긴
    '24.6.16 8:51 PM (118.235.xxx.75)

    문통과 인연있어서 그런듯
    치졸한 대통령밑에 치졸한 부하들의 농간일듯요

  • 3. .
    '24.6.16 8:51 PM (58.121.xxx.201)

    이런 사연 한두개쯤 없는 가게 있을까

  • 4. 글이
    '24.6.16 8:53 PM (217.149.xxx.235)

    장황.
    자기 자랑에 이유없이 길고 장황.
    특유의 나이든 사람들 말투.

  • 5. 공기업은
    '24.6.16 8:53 PM (118.235.xxx.145)

    원칙대로 하는겁니다 . 공기업이 이윤 따라 움직이면
    지하철 요금 기차요금 다 올려야하고 작은역 없애야해요
    성심당만 특별하게 봐주는것도 웃기죠

  • 6. --
    '24.6.16 8:55 PM (123.215.xxx.241)

    성심당 "임대료 4배 과도" VS 국힘 유경준 "특혜 안돼"
    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3194726638893512&mediaCodeNo=257

    지역 뉴스보니 성심당 자리 계속 유찰되고 있고 10월까지 계약이라는데,
    국힘출신 대전시장도 코레일과 계약 불발되면 대전역앞 대전도시공사 공간이라도 주어 해결하겠다고 하니 성심당쪽에 유리하게 해결될 것 같아요.

  • 7.
    '24.6.16 8:55 PM (223.62.xxx.184)

    어쩔수 없는거고 공기업은 절차대로 해야해요.

  • 8. 국짐
    '24.6.16 9:02 PM (175.204.xxx.183)

    국회의원 지적질 한번에 코레일도
    얼마나 짜증날까요?
    그런데 이난리덕에 성심당은 더욱 유명해지니
    아이러니죠.

  • 9. 머리니쁜
    '24.6.16 9:16 PM (211.211.xxx.168)

    대전 역사 직원들과 국회의원
    임대료를 차지하고 있는 매장 넓이와 면적 대비헤서 받아야지 왜 매출액 대비로 받아요?
    지역유지나 친인척들이 역사내 요지 차지하고 장사 되는대로 일정 퍼센트만 주기 딱 좋겠어요.

  • 10. ....
    '24.6.16 9:17 PM (211.108.xxx.114)

    이 기회에 그냥 대전역 옆에 매장 더 크게 내면 더 좋을것 같아요. 대전역점 가봤는데 진짜 위치도 너무 안좋고 작더라구요.

  • 11. ㅇㅇㅇㅇ
    '24.6.16 9:19 PM (39.113.xxx.207)

    유명한 사람이면 곶감주고 아니면 그냥 공짜빵 받고 마는거예요?
    그 사장이 이상한 사람에게 빵을 줬군요

  • 12.
    '24.6.16 9:24 P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지난주 당근에 올라온 성심당 망고타르트 팔만원에 사먹었어요 십만원에 예약된사람이 직전에 펑크내서 하루 지난거라고 이만원 깍아줬어요
    망고시루도 당근에 올리면 순식간에 십만원에 팔립니다
    코레일 홍보 덕에 성심당 더 번창할거에요

  • 13. 몰라서
    '24.6.16 9:27 PM (118.235.xxx.167) - 삭제된댓글

    물라서 그러는데요 귀감은 뭔가요???
    감 종류인지 감을 가공하는 방법인지
    처음 들어봐요.

  • 14.
    '24.6.16 9:32 PM (124.54.xxx.37)

    계속 유찰되면 서로 만족할 금액에서 합의되겠죠
    그게 절차대로 아닌가요
    그자리에 1억이상내고 들어올 사업체가 있다면 중간에 입찰이 될텐데요

  • 15. 원칙대로 해야겠죠
    '24.6.16 9:36 PM (222.111.xxx.11)

    그런데 그 자리에 월세 4억 내고 들어올 업체가 있긴한가요?
    성심당이니까 매출이 좋은 거고 그래서 원칙대로 계산하면 월세 4억을 내야 되는 셈이 되는 건데 그 자리에서 월세 4억은 고사하고 원칙대로 해서 매출액 대비 1억 낼수 있는 업체가 대전에 있기는 히구요??? 성심당 때문에 끌어들이는 고객수가 얼마고 그 때문에 그 근처 상권이 살아나는 건데... 유명한 유통업체나 백화점들은 집객 효과가 좋은 업체를 좋은 조건에 유치하려고 기를 쓰는것이구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내좇는 셈.

  • 16.
    '24.6.16 10:32 PM (211.234.xxx.80)

    원칙대로 한다면서 왜 가격으로 입찰하게 하나요?
    무조건 매출 17%에 들어올 곳만 입찰하게 해야지
    4억4천에 유찰되니 3억으로 떨어트리고
    원칙에 어긋나잖아요.
    4억,3억에 누가 그 자리에 갑니까.
    그 가격에 올리니 입찰조차 안하잖아요.
    매출의 17%에만 입찰하게 해야 코레일 주장에
    납득이 되는 거에요.
    코레일 처사가 우습네요.

  • 17. 업종
    '24.6.16 10:36 PM (211.234.xxx.110)

    근데 업종마다 마진이 많은 업종도 있고 적은 업종도 있는데 무조건 매출의 17프로를 월세로 내라하면 거긴 마진 높은 업종만 들어가야 겠네요. 그냥 매출에 따르지 말고 일정약을 정해서 월세를 내는게 합리적일것 같은데요.

  • 18. ......
    '24.6.16 10:47 PM (112.152.xxx.132)

    일을 기계적으로 하는 게 문제죠.

    예를들어
    월 1천만원 매출 매장에 5%는 50만원
    월 10억원 매출 매장에 1%는 1000만원

    어느쪽이 코레일에 이득인가요?

    어차피 월 1억 이상 임대료 낼 수 있는 매장 없잖아요.
    성심당이니 가능한건데요.

    단순히 수수료 몇 %니 하는 형평성 타령만 할 게 아니라 코레일 임대수익의 최선이 뭔지를 판단해야 맞아요.

  • 19. 그쵸
    '24.6.16 10:54 PM (220.65.xxx.198)

    성심당이니까 임대료 1억 내지 나가면 아마 천만원 받기도 힘들듯

  • 20. 뭐죠
    '24.6.16 11:17 PM (218.54.xxx.75)

    글이 자기자랑에 이유없이 장황 22222

  • 21. 이영균씨?
    '24.6.16 11:38 PM (218.50.xxx.164)

    여기서 이러심 안됩니다

  • 22. ㆍ... ㆍ
    '24.6.16 11:57 PM (118.235.xxx.190)

    ㄴ ㅎㅎㅎ 너무 저렴하세요

  • 23. ...
    '24.6.17 1:16 AM (142.127.xxx.168)

    이걸 괜히 성심당과 코레일 측 다툼으로 몰고 가면 안 돼요.
    코레일은 법대로 하는 거고 성심당에만 특혜를 주지 못하죠. 바로 국정감사 들어갈 수도 있는 거거든요. 지금 할 수 있는 건 대전시 ? 코레일?법을 고쳐야 하는 거죠.
    월세 상한선을 둔다든지 그런 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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