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막 하는 친구와는..역시 오래가기는힘드네요 (좀길어요)

유통기한 조회수 : 2,262
작성일 : 2024-06-14 18:27:15

원래 좀 말을 막 하는 친구였어요. 그리고 좀 자기위주 이긴 했죠..

그래서 이 친구랑 가까웠다가 멀어진 다른 친구들을 꽤 알아요.

호 불호가 좀 있는 친구죠.

뭐..그렇지만 본심이 나쁜것도 아니고, 또 장점도 많아요. 얘기도 재밌게 잘하고

매력도 있어요. 그리고 워낙 이 친구가 저를 좋아했어요.

 

항상 그 친구가 먼저 저한테 카톡을 했죠. "담주 뭐해? 점심같이먹자"

이런식으로.. 그러고보니 제가 그친구한테 먼저 밥먹자고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네요..

그리고 만나면 주로 그친구가 자기얘기를 많이 하죠. 그럼 제가 맞춰주고 또 토닥거려주고..그랬죠.

 

또 "혹시 지금 전화가능?" 이렇게 해서 전화오면 또 한참을 자기얘기하면 제가 들어주고

맞춰주고 격려해주고..그랬죠.. (그 친구가 좀 힘든 일들이 있기는 해요..)

물론 제가 전화받기 싫거나 상황이 안되면 지금못한다고 톡 하면 전화안하죠.

저도 시간되고 그럴때는 받아주는거구요.

 

근데 ..관계가 조금 이런 식으로 되다보니까.. 제가 점점 그친구 카톡을 한참있다가 보게되더라구요..

여러개 쌓여도 한참있다가 보고 짧게 답하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쪼잔한 걸수도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요즘 뭘 배우는데 어렵다 고 했더니 "너 머리로는 안돼"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근데 이 친구가 원래 좀 말을 막하는 친구이기는 해요. 그동안은 그런 비슷한 상황 있어도 넘어갔는데 그 이야기 듣는 순간 맘이 확 상하고 기분이 너무 나쁜거에요. 그래서 그 담부터 제가 톡도 씹고 만나는것도 바쁘다고 거절하고..그랬어요.

그랬더니 눈치를 챈건지 "왜구랭...나 너 사랑해.. " 이러길래 그냥 제가 맘 풀고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또 한참 몇달을 지나서 ..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또 그 친구가 비슷한 행동을 한거에요. (사람 안변하죠 ㅋ)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지난번처럼 넘어가지 않고, 저도 그 친구의 단점을 돌직구로 지적했죠 ㅋㅋ 나잇살 들어서 참 저도 유치하네요 ㅋㅋ

어쩌면 제가 그 친구 어투 비슷하게 그친구를 깐 건 처음일거에요. 그렇게 오랜 세월 알아왔지만..

이 친구도 본인은 다른 사람들을 돌려까기 했지만, 어쩌면 본인이 그런식으로 당한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후부터 이 친구가 톡이 전혀 없네요 ㅋㅋㅋ

나이들어가면 친구관계가 많이 정리된다더니.. 그래도 결이 참 안맞는다고 여겨왔기에..

뭐 별로 섭섭하지는 않네요.

근데 그래도 그동안 재미있게 보낸 시간들도 많긴 했는데..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되어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인간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면서요...

IP : 222.106.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 삭제된댓글

    니덕분에 즐거웠다 안녕

  • 2.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니 덕분에 즐거웠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하면 되요

  • 3. 원글
    '24.6.14 6:33 PM (222.106.xxx.9)

    그러게요. 나이드니까 이제는 별로 참지않게되네요 뭐.. 굳이 얘기도 하지않으려구요. 제가 톡 따로 안하면 그냥 끊어지는거죠..

  • 4. ㅇㅇ
    '24.6.14 6:33 PM (218.238.xxx.141)

    나는 그래도 되고 너는 안돼~
    이건데
    늘 받아주기만했던 친구가 돌직구를 날리니 마상입었나보네요 ㅋ

  • 5. 진심
    '24.6.14 6:55 PM (175.114.xxx.59)

    인간성이 그리 나쁜 친구는 손절이 답입니다.

  • 6. ㅡㅡ
    '24.6.14 7:14 PM (223.38.xxx.68)

    60초반 50년된 친구 연락안해요
    나늘 만만히봤던 친구들 만날필요
    못느껴요

  • 7. ㅇㅇ
    '24.6.15 1:57 PM (106.101.xxx.94)

    너머리로는
    안된다가 막말이예요?
    어릴적친구들끼리는 갈구고 그러는건데...
    변한건 나인거같다는 생각도한번 해보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4871 혹시 최근 1년정도안에 엘지 통돌이 세탁기 새로구매해서 쓰시는분.. 부탁합니다 2024/11/03 1,308
1634870 펌)유작가의 연인관계란 1 ㅇㄹㄹ 2024/11/03 2,407
1634869 좋은 글귀 3 ujyg 2024/11/03 750
1634868 최지우랑 신세계 정용진 와이프랑 많이 닮았어요 28 2024/11/03 6,860
1634867 동료 딸 결혼식에 오만원해도 되겠죠? 6 결혼 2024/11/03 3,222
1634866 축의금 10만원 받고 5만 하는 사람 많나요? 22 어우아2 2024/11/03 3,341
1634865 갤럭시 s24 역대급 재고정리 특판 40000원....이거 진짜.. 9 2024/11/03 5,274
1634864 포기김치 맛있는 곳 어딘가요? 10 김치 2024/11/03 2,054
1634863 중2 수학현행시 질문입니다~ 2 ... 2024/11/03 638
1634862 교회 다니면서 가톨릭성경 보시는분 계신가요? 2 성경 2024/11/03 838
1634861 아이고 김영철 또 눈치없이 5 2024/11/03 6,203
1634860 김치로 가능한 요리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15 .. 2024/11/03 1,709
1634859 근력운동 중 가장 간단한거 한두개만 추천해주세요.. 5 ,,,, 2024/11/03 2,189
1634858 50대이후 피해야 할 운동(중년이 알아야 할 운동상식) 7 2024/11/03 5,776
1634857 맛있는거 먹고 운동하려 했는데 2 ㅡㅡ 2024/11/03 1,240
1634856 장윤정은 돈도 많네요 33 2024/11/03 24,490
1634855 Live and let live! 1 82짱 2024/11/03 752
1634854 이거 보셨어요? 20대 무면허 운전 9 ㅇㅇ 2024/11/03 3,110
1634853 오늘 동탄 이마트 어떤가요? 2 오늘 2024/11/03 1,493
1634852 미대선관련 뉴욕타임즈 편집위원회사설 8 퐁당퐁당 2024/11/03 1,402
1634851 광화문에서 가장 맛있는 빵집은 어디인가요 27 2024/11/03 3,503
1634850 모과 설탕에 재우는거밖에 없을까요? 2 모과 2024/11/03 992
1634849 민주당 주관 첫 집회 & 정국 예측 42 2024/11/03 2,425
1634848 모나미펜 fx153 1 열공중 2024/11/03 895
1634847 시판돈까스 기름맛 ㅜㅜ 1 어휴 2024/11/03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