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막 하는 친구와는..역시 오래가기는힘드네요 (좀길어요)

유통기한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24-06-14 18:27:15

원래 좀 말을 막 하는 친구였어요. 그리고 좀 자기위주 이긴 했죠..

그래서 이 친구랑 가까웠다가 멀어진 다른 친구들을 꽤 알아요.

호 불호가 좀 있는 친구죠.

뭐..그렇지만 본심이 나쁜것도 아니고, 또 장점도 많아요. 얘기도 재밌게 잘하고

매력도 있어요. 그리고 워낙 이 친구가 저를 좋아했어요.

 

항상 그 친구가 먼저 저한테 카톡을 했죠. "담주 뭐해? 점심같이먹자"

이런식으로.. 그러고보니 제가 그친구한테 먼저 밥먹자고 한적은 단 한번도 없었네요..

그리고 만나면 주로 그친구가 자기얘기를 많이 하죠. 그럼 제가 맞춰주고 또 토닥거려주고..그랬죠.

 

또 "혹시 지금 전화가능?" 이렇게 해서 전화오면 또 한참을 자기얘기하면 제가 들어주고

맞춰주고 격려해주고..그랬죠.. (그 친구가 좀 힘든 일들이 있기는 해요..)

물론 제가 전화받기 싫거나 상황이 안되면 지금못한다고 톡 하면 전화안하죠.

저도 시간되고 그럴때는 받아주는거구요.

 

근데 ..관계가 조금 이런 식으로 되다보니까.. 제가 점점 그친구 카톡을 한참있다가 보게되더라구요..

여러개 쌓여도 한참있다가 보고 짧게 답하고.. 

 

그러다가.. (제가 너무 쪼잔한 걸수도 있는데)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제가 요즘 뭘 배우는데 어렵다 고 했더니 "너 머리로는 안돼" 이렇게 말하는거에요. 근데 이 친구가 원래 좀 말을 막하는 친구이기는 해요. 그동안은 그런 비슷한 상황 있어도 넘어갔는데 그 이야기 듣는 순간 맘이 확 상하고 기분이 너무 나쁜거에요. 그래서 그 담부터 제가 톡도 씹고 만나는것도 바쁘다고 거절하고..그랬어요.

그랬더니 눈치를 챈건지 "왜구랭...나 너 사랑해.. " 이러길래 그냥 제가 맘 풀고 다시 만났어요. 

 

그런데 또 한참 몇달을 지나서 ..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또 그 친구가 비슷한 행동을 한거에요. (사람 안변하죠 ㅋ)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지난번처럼 넘어가지 않고, 저도 그 친구의 단점을 돌직구로 지적했죠 ㅋㅋ 나잇살 들어서 참 저도 유치하네요 ㅋㅋ

어쩌면 제가 그 친구 어투 비슷하게 그친구를 깐 건 처음일거에요. 그렇게 오랜 세월 알아왔지만..

이 친구도 본인은 다른 사람들을 돌려까기 했지만, 어쩌면 본인이 그런식으로 당한 건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 이후부터 이 친구가 톡이 전혀 없네요 ㅋㅋㅋ

나이들어가면 친구관계가 많이 정리된다더니.. 그래도 결이 참 안맞는다고 여겨왔기에..

뭐 별로 섭섭하지는 않네요.

근데 그래도 그동안 재미있게 보낸 시간들도 많긴 했는데..

이제 유효기간이 다 되어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인간관계도 유통기한이 있다면서요...

IP : 222.106.xxx.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 삭제된댓글

    니덕분에 즐거웠다 안녕

  • 2. 지금까지
    '24.6.14 6:31 PM (115.21.xxx.164)

    니 덕분에 즐거웠다. 여기까지가 끝인가보다 하면 되요

  • 3. 원글
    '24.6.14 6:33 PM (222.106.xxx.9)

    그러게요. 나이드니까 이제는 별로 참지않게되네요 뭐.. 굳이 얘기도 하지않으려구요. 제가 톡 따로 안하면 그냥 끊어지는거죠..

  • 4. ㅇㅇ
    '24.6.14 6:33 PM (218.238.xxx.141)

    나는 그래도 되고 너는 안돼~
    이건데
    늘 받아주기만했던 친구가 돌직구를 날리니 마상입었나보네요 ㅋ

  • 5. 진심
    '24.6.14 6:55 PM (175.114.xxx.59)

    인간성이 그리 나쁜 친구는 손절이 답입니다.

  • 6. ㅡㅡ
    '24.6.14 7:14 PM (223.38.xxx.68)

    60초반 50년된 친구 연락안해요
    나늘 만만히봤던 친구들 만날필요
    못느껴요

  • 7. ㅇㅇ
    '24.6.15 1:57 PM (106.101.xxx.94)

    너머리로는
    안된다가 막말이예요?
    어릴적친구들끼리는 갈구고 그러는건데...
    변한건 나인거같다는 생각도한번 해보심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2871 파는 김치속 그냥 사용하면 되나요? 1 김장 2024/11/27 616
1642870 정답 정해놓고 글 쓰는거를 뭐라하죠? 9 답답 2024/11/27 2,261
1642869 제가 퇴직금 받으려면 언제까지 일해야 하나요? 6 퇴직금 2024/11/27 1,424
1642868 매불쇼 유작가 나온데요 8 ㅈㄷㅎ 2024/11/27 1,173
1642867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방시혁 과즙세연 욕하는거 이해안됐어요 20 ㅇㅇ 2024/11/27 3,445
1642866 급합니다. 마늘 없이 돼지갈비찜 어떨까요? 15 으악 2024/11/27 1,448
1642865 눈오면 좋으세요? 22 ㄴㄴ 2024/11/27 1,922
1642864 오늘 매불쇼 유시민님 출연 꺄악 12 30분후시작.. 2024/11/27 1,295
1642863 인천공항 폭설로 기내서3시간대기중.. 12 인천공항 2024/11/27 4,359
1642862 경기도 도로 제설작업 전혀 안했나봐요 3 어른으로살기.. 2024/11/27 1,138
1642861 정우성 솔직히 키큰 탐크루즈 같죠? 19 2024/11/27 2,794
1642860 서울은 눈 또 오네요 2 ㅁㅁ 2024/11/27 1,029
1642859 브리타 정수기 필터 8 ㅁㄴ 2024/11/27 1,476
1642858 마마 브루노마스와 로제 4 ㅡ,ㅡ 2024/11/27 3,277
1642857 도자기화분 엄청큰거는 스티커붙여서 버릴수있나요 10 .. 2024/11/27 1,060
1642856 문장력 모자라 구제 바란다 아이유 악플러 호소했지만 12 ........ 2024/11/27 2,121
1642855 근데 왜 업소녀를 안찾고 15 gffsa 2024/11/27 6,943
1642854 헐 장관까지? 뭐래 2024/11/27 1,378
1642853 와~~중드 남자배우들 진짜 뛰어난 외모 많네요 26 .... 2024/11/27 3,832
1642852 회사 점심 시간에 수동 공격이 심각하네요 29 ghltk .. 2024/11/27 5,548
1642851 전자여권 아닌데 동남아는 상관없죠? 3 여권 2024/11/27 807
1642850 오늘 경비아저씨들 고생많으세요 6 후아 2024/11/27 832
1642849 과외 어플 추천 해주세요 2 지방 2024/11/27 613
1642848 급해서 도와주기로 했는데 일이 더 많아진다면... 2 ... 2024/11/27 994
1642847 더글로리 다음 시즌 나올까요? 5 더글로리 2024/11/27 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