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뒷산 도시락 싸갔다가 체하는줄 알았어요.

조회수 : 7,819
작성일 : 2024-06-14 17:07:50

날씨도 덥고 산 밑이  선선해서 남편이랑 도시락 싸서 동네 뒷산 올라갔거든요.

사람 없는 한적한 길에  작은 벤치에 앉아 둘이 도시락 까먹고 있는데

갑자기 걸어가던 어떤 할배가 자기도 의자 않고 싶다고  벤치 한쪽 공간을 내달라는거예요.

 

 주변에 다른 벤치도 있는데.. 왜.? 굳이?

일행 있는 벤치에 낑겨 앉으시려나 싶어서

 

 혹시 우리가 식사하는것 보고  김밥 한개 드시고 싶으신가  잔뜩 눈치 봤더니.

 

자꾸 으흠으흠 하시니.

저흰 김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완전 체할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자리 피하면 이놈들이

나 때문에 딴데 가는거야? 화낼것 같아서

 

얼른 도망가자 싶어 다시 도시락 닫고 다른곳으로 옮기려는데.

할배가 골프채  스윙 연습하시는지 휘두르면서 여기저기 또 활보하고  다니시더라구요.

표정이 편안하지도 않고 기본이 화난표정이라 

또 마주칠까 무서웠어요.

할배 피해서 좀 내려가서 다른 벤치에 앉아 마저 먹고 왔어요.

 

은퇴후 동네 뒷산이 편안한 휴식처가 될줄 알았는데...

 

공용 공간 이라도 타인 간 거리는 좀 유지해주세요.

 

IP : 223.62.xxx.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4 5:09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일부러 저러는 거같아요. 그렇게라도 사람 곁에 있으려는 노인들 있어요. 옆사람 계속 관찰하고요. 저는 저런 노인들 오면 그사람 기분 생각안하고 내가 일어나서 다른 곳에 앉아요.

  • 2. 소위
    '24.6.14 5:1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산스장 있는 야트막한 동네 뒷산은 휴식처가 되기 어려워요
    늘 같은 사람이 진을 치고 있어서 좀 멀리 높은 산이 오히려 나아요

  • 3.
    '24.6.14 5:21 PM (175.193.xxx.23)

    남편 있어도 어떻게 치근덕 하려는건 아닌가요
    글만 봐도 피곤하네요

  • 4. . .
    '24.6.14 5:36 PM (115.143.xxx.157) - 삭제된댓글

    피크닉 끼워달라고..
    근데 좀 난감하죠
    어쩌라고ㅠㅜ

  • 5. ㄷㄷ
    '24.6.14 5:58 PM (122.203.xxx.243)

    골프채는 왜 휘두르고 다니나요
    동네 깡패도 아니고...
    저런 노인네 만나면 짜증날것 같아요

  • 6.
    '24.6.14 6:01 PM (172.226.xxx.6)

    태극기 할아버지인가봐요. 조폭도 아니고 무섭네요;

  • 7. ㅇㅇ
    '24.6.14 6:06 PM (58.29.xxx.148)

    60대 언니가 아파트뒤산 공원 갔다가 할배가 말걸고 치근덕 거려서
    그후 단한번을 안갔대요
    좋은 산책로를 잃어버린거죠

  • 8.
    '24.6.14 6:15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요즘 산쓰장 공원 산책길 아파트 벤치 다 노인들 아지트에요
    하루종일 단골들이 자리 맡아 놓고 차지하고 있어요

  • 9. ............
    '24.6.14 6:20 PM (210.95.xxx.227)

    어리디 어린 고등학교 1학년인가 교회 사람들하고 뒷산으로 야유회를 갔었는데 여기 저기 산책하다가 어떤 진짜 완전 꼬부라진 할아버지가 나를 보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잘 안들려서 가까이 가서 들었는데 자기랑 같이 놀자고 그러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여자만 보면 딸뻘이고 손녀뻘이고 상관도 없이 다 여자로 보는 짐승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옆에 앉으면 바로 일어나서 다른데로 가셔야지 왜 눈치를 보나요.
    그냥 말만 받아줘도 자기들한테 관심 있는줄 아는 놈들이니 그냥 티나게 무시하고 생까세요.

  • 10. 죽어야 끝날
    '24.6.14 6:24 PM (118.235.xxx.198)

    추접이죠. 남편 있었어도 그 모양이면...

    원래 선진국도 그래서 여자 혼자 잘 못 다녀요.

  • 11. ...
    '24.6.14 6:44 PM (223.38.xxx.234)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뒷산도 무서워서 혼자는 못 가겠네요.

  • 12. 저는
    '24.6.14 6:52 PM (223.62.xxx.47)

    어릴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그렇게 할배놈에게 끌러갈뻔 했어요.
    가족이 와서 살았죠

  • 13. 그럴때
    '24.6.14 8:18 PM (112.154.xxx.81)

    네, 여기 앉으세요~하고
    남편이랑 다른 벤치가서 먹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1792 대학생때 학교 상대로 싸웠다 돈 갚은적 있어요 12 ㅇㅇ 2024/11/23 4,894
1641791 소파 자코모 어떤가요? 가죽으로요 2 선택 2024/11/23 1,772
1641790 고2아들놈.. 피씨방가서 앉아있은지 2시간.. 16 인생 2024/11/23 3,724
1641789 심은하 남편분도..명태균 6 명태균 2024/11/23 20,694
1641788 삼전 희망적인 뉴스 뜸 7 ㅇㅇ 2024/11/23 6,277
1641787 사춘기딸 귓볼 만지는 아빠 24 ... 2024/11/23 8,266
1641786 아줌마라는 말의 의미가 뭔가요? 17 또미 2024/11/23 3,438
1641785 공용 와이파이와이 잡아서 쓰면 개인정보같은거 괜찮나요.. 2 코코 2024/11/23 2,086
1641784 이화여대 출신들, 여전히 잘 나가는데요? 57 오잉 2024/11/23 6,111
1641783 너무 짠 미역국은.. 14 ㅜㅜ 2024/11/23 2,551
1641782 집 정리 6 .... 2024/11/23 3,309
1641781 충치 치료중에는 술마시면 안될까요? 3 .. 2024/11/23 1,148
1641780 금쪽이 영상을 처음으로 본 소감 ~~ 3 ㄷㅅㄱ 2024/11/23 3,669
1641779 수납장 하나 사려는데 뭐가 좋을까요?라탄모양 플라스틱서랍장? 4 정리 2024/11/23 1,053
1641778 김장철 생굴, 꼭 확인하고 조심해서 드세요 3 봄날처럼 2024/11/23 3,918
1641777 마이쭈 한통 다먹음 안되겠죠? 9 바다 2024/11/23 1,668
1641776 자식에게 전부 말해달라고 하고 키우신 어머님들 3 .. 2024/11/23 3,396
1641775 노란봉투법이 제때 만들었어도 동덕여대학우들 20 ..... 2024/11/23 2,798
1641774 불후의 명곡 아나운서들 4 ㅎㅎ 2024/11/23 3,788
1641773 크로스핏 40대중반 괜찮을까요? 17 009 2024/11/23 3,054
1641772 가고싶다 광화문 6 lsr60 2024/11/23 1,244
1641771 20대 지지율 6%…노인만 좋아하는 尹대통령 8 .... 2024/11/23 2,074
1641770 이번 동덕여대건으로 앞으로 여대출신은 안 뽑는다는 31 참나 2024/11/23 4,694
1641769 솜털처럼 가벼운 봄가을용 패딩 사드리려는데 어디가면 될까요 9 무척가벼운 2024/11/23 2,202
1641768 육수없는 김장 후기 2. 10 행복한새댁 2024/11/23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