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 뒷산 도시락 싸갔다가 체하는줄 알았어요.

조회수 : 7,673
작성일 : 2024-06-14 17:07:50

날씨도 덥고 산 밑이  선선해서 남편이랑 도시락 싸서 동네 뒷산 올라갔거든요.

사람 없는 한적한 길에  작은 벤치에 앉아 둘이 도시락 까먹고 있는데

갑자기 걸어가던 어떤 할배가 자기도 의자 않고 싶다고  벤치 한쪽 공간을 내달라는거예요.

 

 주변에 다른 벤치도 있는데.. 왜.? 굳이?

일행 있는 벤치에 낑겨 앉으시려나 싶어서

 

 혹시 우리가 식사하는것 보고  김밥 한개 드시고 싶으신가  잔뜩 눈치 봤더니.

 

자꾸 으흠으흠 하시니.

저흰 김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완전 체할것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자리 피하면 이놈들이

나 때문에 딴데 가는거야? 화낼것 같아서

 

얼른 도망가자 싶어 다시 도시락 닫고 다른곳으로 옮기려는데.

할배가 골프채  스윙 연습하시는지 휘두르면서 여기저기 또 활보하고  다니시더라구요.

표정이 편안하지도 않고 기본이 화난표정이라 

또 마주칠까 무서웠어요.

할배 피해서 좀 내려가서 다른 벤치에 앉아 마저 먹고 왔어요.

 

은퇴후 동네 뒷산이 편안한 휴식처가 될줄 알았는데...

 

공용 공간 이라도 타인 간 거리는 좀 유지해주세요.

 

IP : 223.62.xxx.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4 5:09 PM (218.159.xxx.228)

    일부러 저러는 거같아요. 그렇게라도 사람 곁에 있으려는 노인들 있어요. 옆사람 계속 관찰하고요. 저는 저런 노인들 오면 그사람 기분 생각안하고 내가 일어나서 다른 곳에 앉아요.

  • 2. 소위
    '24.6.14 5:1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산스장 있는 야트막한 동네 뒷산은 휴식처가 되기 어려워요
    늘 같은 사람이 진을 치고 있어서 좀 멀리 높은 산이 오히려 나아요

  • 3.
    '24.6.14 5:21 PM (175.193.xxx.23)

    남편 있어도 어떻게 치근덕 하려는건 아닌가요
    글만 봐도 피곤하네요

  • 4. . .
    '24.6.14 5:36 PM (115.143.xxx.157) - 삭제된댓글

    피크닉 끼워달라고..
    근데 좀 난감하죠
    어쩌라고ㅠㅜ

  • 5. ㄷㄷ
    '24.6.14 5:58 PM (122.203.xxx.243)

    골프채는 왜 휘두르고 다니나요
    동네 깡패도 아니고...
    저런 노인네 만나면 짜증날것 같아요

  • 6.
    '24.6.14 6:01 PM (172.226.xxx.6)

    태극기 할아버지인가봐요. 조폭도 아니고 무섭네요;

  • 7. ㅇㅇ
    '24.6.14 6:06 PM (58.29.xxx.148)

    60대 언니가 아파트뒤산 공원 갔다가 할배가 말걸고 치근덕 거려서
    그후 단한번을 안갔대요
    좋은 산책로를 잃어버린거죠

  • 8.
    '24.6.14 6:15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요즘 산쓰장 공원 산책길 아파트 벤치 다 노인들 아지트에요
    하루종일 단골들이 자리 맡아 놓고 차지하고 있어요

  • 9. ............
    '24.6.14 6:20 PM (210.95.xxx.227)

    어리디 어린 고등학교 1학년인가 교회 사람들하고 뒷산으로 야유회를 갔었는데 여기 저기 산책하다가 어떤 진짜 완전 꼬부라진 할아버지가 나를 보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잘 안들려서 가까이 가서 들었는데 자기랑 같이 놀자고 그러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
    여자만 보면 딸뻘이고 손녀뻘이고 상관도 없이 다 여자로 보는 짐승들이 가끔 있더라고요.
    옆에 앉으면 바로 일어나서 다른데로 가셔야지 왜 눈치를 보나요.
    그냥 말만 받아줘도 자기들한테 관심 있는줄 아는 놈들이니 그냥 티나게 무시하고 생까세요.

  • 10. 죽어야 끝날
    '24.6.14 6:24 PM (118.235.xxx.198)

    추접이죠. 남편 있었어도 그 모양이면...

    원래 선진국도 그래서 여자 혼자 잘 못 다녀요.

  • 11. ...
    '24.6.14 6:44 PM (223.38.xxx.234)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뒷산도 무서워서 혼자는 못 가겠네요.

  • 12. 저는
    '24.6.14 6:52 PM (223.62.xxx.47)

    어릴때 친구들이랑 놀다가
    그렇게 할배놈에게 끌러갈뻔 했어요.
    가족이 와서 살았죠

  • 13. 그럴때
    '24.6.14 8:18 PM (112.154.xxx.81)

    네, 여기 앉으세요~하고
    남편이랑 다른 벤치가서 먹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3553 김치볶음이 넘 맛있어요 5 .. 2024/06/22 2,732
1603552 뼈대 얇은 여자연예인 누가 있을까요 39 ㅇㅇㅇ 2024/06/22 5,419
1603551 차전자피 며칠째 열심히 먹는데 변의조차 없어요. 18 ㅎㅎ 2024/06/22 1,936
1603550 따끈따끈 제주 신상 여행정보 13 제주좋아 2024/06/22 3,234
1603549 남편자랑 자식자랑글도 좀 올립시다 25 82쿡회원 2024/06/22 3,903
1603548 박보검도 비싸면 환불하는군요ㅎㅎ ( 방송에서) 11 ........ 2024/06/22 7,477
1603547 마당집에 비가 옵니다 7 마당 2024/06/22 2,589
1603546 국가석학도 한국 떠난다 23 ... 2024/06/22 3,490
1603545 최태원 이러다 그지되는거 아닐까요?? 15 ㅇㅇㅇ 2024/06/22 7,015
1603544 당뇨 전단계 혈당조절 해야하는데 부추전 하려고 해요 8 ... 2024/06/22 2,536
1603543 여자 피겨싱글 국대 선수 누굴까요 12 ..... .. 2024/06/22 4,477
1603542 건조기 없는데 장마시작인가봐요 13 에궁 2024/06/22 3,297
1603541 저는 바다(s.e.s)가 위너 같네요 24 바다 2024/06/22 7,299
1603540 요즘 과일 채소 역대급 싸고 맛있네요 23 ... 2024/06/22 5,630
1603539 커넥션 범인 말이에요. 8 . . 2024/06/22 2,612
1603538 강냉이 살 안찌겠죠? 19 간식 2024/06/22 2,770
1603537 어젯밤 꿈에 오은영박사님께 신발선물 하는 4 ㅇㅇ 2024/06/22 1,201
1603536 내 월급 주는 사장 집에 가서 생신상 차리는 사람 있어요? 18 과연 2024/06/22 4,900
1603535 요즘 을지로 나가보셨나요 9 현소 2024/06/22 3,997
1603534 그사세 지인들 3 ㅇㅇ 2024/06/22 2,488
1603533 하남시청역 근처 아파트 매수 5 .. 2024/06/22 1,721
1603532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고르기 어렵네요 6 ,, 2024/06/22 677
1603531 바게트빵이 80년대에도 팔았나요.??? 19 .. 2024/06/22 2,241
1603530 저는 한예슬이 가장 위너 같아요 58 ........ 2024/06/22 14,933
1603529 결혼식 축의금 질문이요 13 ㅇㅇ 2024/06/22 1,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