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당집 3주살이 이제 3일차네요

마당이 소원인 조회수 : 3,118
작성일 : 2024-06-14 11:24:54

저희 집에서는 늦잠보인 제가 여기서는 일찍 깹니다.

이건 제가 아직 긴장상태라 그럴 수도 있고

아파트와 다르게 햇살이 마치 채반처럼 곳곳으로 스며들어

소곤소곤 거려서일 수도 있고,

이 집 강아지가 일찍 깨서 적극적인 기척을 내서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집 강아지는 제가 일어날 때까지 안 일어나고 혹시 볼일이 있어도

아주 조용히 보고와서 다시 자거든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이유가 확실해 지겠죠

 

덕분에 눈뜨면 마당의자에 나가 바람을 맞으며 잠을 날려버리는 행복을

충만하게 누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출근하는 날입니다.

엄마없는 충격으로 아침밥을 거르는 녀석을 두고 출근하자니(이틀동안 아침을 안 먹었어요)

마음이 영 안타까워서 부은 얼굴로 새벽산책도 시켰습니다. (우리집 강아지는 이시간 산책은

꿈도 꾸지 못하지요)

그랬더니 다행히도 아침밥을 뚝딱 먹었어요

이젠 기댈 사람이 저밖에 없음을 알았는지 엉덩이를 제게 붙이고 앉아 있기도 해요

우린 아직 서로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 예의를 차리는 중이거든요

 

어젠 우리집강아지의 촉감이 그리워 택배도 가져올겸

집에 가서 내 강아지와 부비부비 많이 하고 왔답니다.

역시 익숙한 내강아지가 최고이긴 하네요

 

서울인데도 마당에 나비와 벌이 굉장히 많습니다.

보고 있으면 가슴속 어떤 앙금들이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제 글에 댓글로 물어보신분들

벌레....  마당과 자연이 있는 곳에 곤충들은 당연히 있습니다.

집안까지 들어오는 건 매우 드문일이고 (샤시가 밀폐력이 있으므로)

그래도 존재자체가 힘드신 분들은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벌레공포증은 아니라서 담담하게 처리하는 편입니다.

 

주말에는 물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내일 살짝 비소식이 있긴 하던데... 비가 충분히 온다면 이번 주 숙제는 패스해도 되겠죠

뜨거운 햇살아래 부서지는 물방울 이런 거 해볼게요

 

담주에는 휴가를 냈습니다.

 

 

 

 

IP : 175.194.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아
    '24.6.14 11:26 AM (211.108.xxx.164)

    멋집니다
    다음 이야기 기다릴게요

  • 2. 오후
    '24.6.14 11:29 AM (14.48.xxx.117) - 삭제된댓글

    저는 퇴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모기향을 마당이 피우는 겁니다,
    한세트 두줄을 같이 피워서 같이 놓아요
    실외니 좀 쎄개
    모기향 쓴 통에다 담아두면 제법 괜찮아요
    20줄들었으니 20일 피우네요

  • 3. ㅇㅂㅇ
    '24.6.14 11:33 AM (182.215.xxx.32)

    다음 이야기 기다릴게요222_

  • 4. 진순이
    '24.6.14 11:38 AM (118.235.xxx.104)

    좋아요
    행복한 미소가 그려 지내요

  • 5. 아아
    '24.6.14 12:14 PM (119.71.xxx.168)

    마당집 너무 그리워요
    저도 집봐주는 사람 되고파요

  • 6.
    '24.6.14 12:34 PM (59.16.xxx.198)

    힐링되네요 좋은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 7. ㅡㅡ
    '24.6.14 1:00 PM (223.39.xxx.64)

    글만 읽어도 힐링이네요~
    마당이 작가님을 탄생시키려나 싶네요^^

  • 8.
    '24.6.14 1:09 PM (121.163.xxx.14)

    무척 행복해 보이네요 ~

  • 9. 오!
    '24.6.14 1:13 PM (219.255.xxx.160)

    마당 생활 후기 기다렸습니다.
    행복감이 전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 10. ...
    '24.6.14 1:20 PM (211.206.xxx.191)

    마당집 이야기 힐링됩니다.

  • 11. 정말
    '24.6.14 1:42 PM (222.106.xxx.184)

    자연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 느껴지는게
    저도 시골집에 가면
    정말 눈이 잘 떠져요.
    그런데다 햇살도 바람도 똑같은데 똑같지 않은 느낌이고
    특히바람은 더요.
    숲냄새, 풀냄새, 꽃냄새 섞인 바람이 불어오면
    정말 가슴 속까지 정화되는 느낌이에요.

  • 12. 꽃피고새울면
    '24.6.14 5:33 PM (116.33.xxx.153)

    글이 따스한 햇살처럼 잘 스며들어
    읽는 마음이 정말 좋아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8750 우울증 단약 어떻게 하셨나요? 14 우울 2024/11/14 2,671
1638749 요즘 제가 홍차에 꽂혔는데 효능이 되게 좋네요 13 ........ 2024/11/14 4,872
1638748 주변에 몸관리 철저히 하시는분 패턴? 15 2024/11/14 5,016
1638747 친밀한 배신자 최영민 죽인 사람도 1 ㅇㅇ 2024/11/14 3,374
1638746 다발무 무청으로... 6 김치 2024/11/14 2,084
1638745 "조작된 문건"이라더니‥이런데도 인정 안해? 4 김태효곤장쳐.. 2024/11/14 2,138
1638744 부산 숙소 8 오오 2024/11/14 1,547
1638743 오늘 카드 납부일인거 깜빡잊고 잔고를 안채워놨는데요 7 ㅇㅇ 2024/11/14 2,532
1638742 이친자)이해하신 분 좀 알려주세요 4 .... 2024/11/14 2,172
1638741 아니 열혈사제 2 음문석 11 찐빵 2024/11/14 5,332
1638740 25년도 의대 모집 인원 다시? 7 의대 2024/11/14 2,877
1638739 올해 입시 의대 정원은 어떻게 되었나요? 2 입시 2024/11/14 1,441
1638738 지금 제주는 억새 천국입니다~~ 4 .. 2024/11/14 2,231
1638737 조선호텔 김치는 어디서 사나요 7 여기 2024/11/14 3,820
1638736 70대 암환자의 임플란트 10 임플란트 2024/11/14 2,800
1638735 '이건 나라가 아닙니다' -전우용- 14 맞는 말씀 2024/11/14 3,259
1638734 오늘 하루 ..연년생 육아 18 쪼요 2024/11/14 2,581
1638733 그럼 5급공채랑 변호사되는것 뭐가 더 어렵나요? 19 ㅇㅇ 2024/11/14 3,501
1638732 주변에 어떤 분은 60대인데 고혈압 고지혈 약도 안먹고 11 주위 2024/11/14 5,261
1638731 혹시 서울둘레길을 해보신분 계세요? 4 ㅎㅎ 2024/11/14 1,536
1638730 계약기간 1년 지났다고 월세 올려달라는데 10 월세 2024/11/14 3,252
1638729 尹 골프 갑작 방문에 10팀 취소시켜…"무례했다&quo.. 20 ... 2024/11/14 4,772
1638728 "나는 군대가 할일이 없게 만들기 위해서~ 7 ... 2024/11/14 1,310
1638727 수능본 조카에게 전화하는 울 남편 30 으아 2024/11/14 20,686
1638726 무스너클 패딩 세탁소에서 안된다고 하는데요 5 퓨퓨 2024/11/14 2,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