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0대 미혼 여성 분들은 부모님 돌보시나요?

조회수 : 4,010
작성일 : 2024-06-14 00:13:41

 

참.. 이런 고민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어릴 때 가족끼리 화목해서 계속 화목할 줄 알았어요

형제는 오빠 1명 인데..

저도.. 오빠도 다 결혼 해서 부모님 근처에서 살 줄 알았거든요..

 

가족끼리 외식하고 여행 다니면서 살 줄..

 

일단 오빠는 결혼 해서 서울에서 3시간 떨어진 곳에서 살아요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서울에 왔는데

애 2명 낳고 나니 명절, 생일 때만 와요.. 일도 바쁘고 애 키우니 이해가 가요

 

문제는 전데 미혼으로 40이 넘었어요

주변 미혼 친구들은 혼자서 아버지나 엄마 모시고 살더라구요..

다른 형제들 다 가정 있으니.. 본인들이 같이 있는거 당연 하다고 생각 하기도 하구요..

 

전 근데 이제 좀 짜증이 나요.. 40이 되서야 집을 나와  지금 혼자 살고 있는데

사업 투자 해서.. 집도 월세 살아요

결혼도 안했고 부모님 물려받을 것도 하나도 없어요..

진짜 제 몸 아프면 끝이다 이 맘으로 일하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넌 엄마가 궁금 하지도 않니? 어쩌고..

그리고 몸 아프다 어쩌고..

 

저도 몸이 안좋아서 지금 수술해야하는데도 일 하느라 미루고 있고

사업 시작 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우울증, 불안장애도 겪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80 다되셔서 그런지 공감을 못하시네요. 

집에 가봤자 앉으면 맨날 아빠 험담만 하고..

본인 팔자가 어쩌고.. ㅜ,ㅜ

(평생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60대 내내 자식들하고 20개국 해외여행 다니셨어요. 생활비도 오빠가 다 대줬구요)

 

자꾸 제가 부모 품 밖으로 나가니 불안해 하는 것 같아요..

저 40살 넘고 나서부터는 소개팅 하는 것도 싫어 하더라구요..

 

오빠보다 제가 집이 더 가까우니.. 정말 나중에 병치레고 뭐고 다 제가 하게 되는거 아닌지..

맨날 만날 때마다 아파도 요양원 안가신다고... ㅠ,ㅠ

 

2~3주 마다 한 번씩 가서 청소 해주고.. 밥이라도 해주다가

요즘 제 몸이 안좋아서 안갔더니.. 저러시네요.. 이젠 진짜 짜증나요.. 

 

 

IP : 220.79.xxx.1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24.6.14 12:26 AM (125.178.xxx.170)

    딸한테만 엄청 의지한다면 더 멀리 벗어나시길.
    몸도 안 좋은데 더 나빠져요.

    자식들 없어도 그 나이면 부부끼리 잘 삽니다.
    그렇게 사시게 만드세요.
    요즘 부모들이 자식을 왜 이리 힘들게 하는 건지.

  • 2. 도망가
    '24.6.14 12:55 AM (39.123.xxx.130) - 삭제된댓글

    당신도 살 길 찾아요.
    오빠랑 형제계를 들고 간병보험도 들어놓고.
    옆에 살면 수발들게 되있음.
    10년 후에 울지 말고 지금부터 빅픽쳐 그리세요.
    부모도 결국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 3. ..
    '24.6.14 12:56 AM (223.38.xxx.54) - 삭제된댓글

    전혀 그럴 생각 없어요
    내가 선택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잖아요
    가족이어도 살가운 정도 없구요
    허리디스크로 아프다는데 그런가보다 해요

  • 4. 와..
    '24.6.14 1:00 AM (175.117.xxx.137)

    저랑 도플갱어 인생이시라 좀 놀랐습니다.
    부모님은 늙어가시고
    없는집 독립한 늙은 비혼...이 한몸도
    버거운데 지방내려가 자기 애들이랑
    가족꾸린 남자형제도 벅차하니
    그 모든게 오롯이 제 몫이 되고 있어요ㅜㅜ

  • 5. ...
    '24.6.14 1:35 AM (220.72.xxx.81)

    경험자로서 말씀드린다면 님은 독박 부양 안하실수있어요. 원글님 부모님은 흔한 노년층의 모습이구요. 부모에 대한 애착이 강한 사람이 독박쓰는거 알면서 부양의 늪으로 걸어들어가요. 얼마나 끝이 보이지않는 길인지, 안하는 형제는 점점 남일 대하듯 하는지 경험했기에 고민되면 절대 안하는게 맞다고 조언해줘요. 고민없이 자청한 간병도 힘에 겨우니 지쳐가더군요. 형제랑 나눠 부담하고 단호하게 안하면 됩니다.

  • 6. 원글이
    '24.6.14 1:46 AM (220.79.xxx.115)

    우와.. 댓글 완전 구구절절 맞는 말씀 입니다. 제가 집 나와서도 계속 2~3주에 한 번 씩 집에 가고 가전제품 바꿔 드리고.. 이것저것 하니 그 다음주도 오신다고 생각 하시더라구요. 안가면 오히려 화를 내심..제가 부모님께 애착 강한 것도 맞구요..부모님께 감사한 마음도 있어서 그래야 된다고 생각 했던 것도 많아요. 제가 집을 안가니 엄마가 오빠한테 연락 하나봐요. 그럼 오빠는 부모님 집에 저한테 안가냐고 물어 보고.. 이젠 아예 개별적으로 해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 7. 에고
    '24.6.14 2:27 AM (99.239.xxx.134) - 삭제된댓글

    부모님 나이가 많으시네요
    저도 40중반인데 아직 두분다 사회생활 하시고 건강하세요 (엄마 아빠 모두 60대 후반)
    늦둥이 낳고 싶단 분들은 이런 부분도 생각해야..

    아무튼 부모는 자식들 성인까지 키우면 할일도 다한거고 독립을 시켜야 하는 게 맞아요
    님도 괜히 휘둘리지 마시고 독립된 한 사람의 어른이다라는 생각으로
    님 생활을 우선시하세요

    다들 효도는 어릴때 이쁘고 귀여운짓 한걸로 다했다고 농담처럼 말하는데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 8. ㅇㅇ
    '24.6.14 3:46 AM (76.150.xxx.228)

    요즘은 옛날 맏아들, 맏며느리 대신에 딸이고
    딸 중에도 특히 결혼안한 딸이 독박이에요.
    현재의 딸이 최고라는 분위기 자체가 바로 그런 뜻을 다 포함하고 있는 거죠.

    그나마 님은 경제력이 있어서 분가해서 살고 있으니 덜한 거에요.
    돈 아끼겠다고 부모님한테 되돌아가서 의지해서 살다보면 서서히 세월지나
    어느새 거꾸로 늙은 부모님을 돌봐드리며 모시고 사는 형태로 변해요.
    근데 경제적인 문제도 그렇고, 같이 살던 습관도 무섭고,
    연로하신 부모님끼리 사시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눈에 선하고,
    자식도 늙어서 환갑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 형제들과도 멀어지니
    내 부모 돌아가시면 정말 가족이 없겠구나 싶어서 부모님께 더 집착하게 되어
    더더욱 부모님을 떠나 분가하지 못해요.
    그렇게 두 분을 모시고난 후에 다 정리하고나면 이미 본인도 환갑을 넘기는데
    형제가 와서 '네가 부모님 돈을 쓰고살지 않았느냐'고 힐난하고...
    이런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앞으로는 더 많아질 거에요.

  • 9. ㅇㅇ
    '24.6.14 6:42 AM (222.233.xxx.216)

    요즘 장남 장녀는 옛말 현실 미혼 자식이 독박인경우가 너무 많습니다.ㅜㅜ 2 2

    원글님 오빠랑 남매이시니 두분이서 부모님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보세요
    그래도 형제들 다 이민가버린 집도 은근 있어요 여기는 명절에도 미혼자식 혼자 ㅜㅜ

  • 10. 이게
    '24.6.14 7:34 AM (125.128.xxx.139)

    일본에서도 먼저 일어난 사회현상이거든요.
    미비혼 여성에서 떨어진 부모돌봄요.
    부모님 자산이 있으시면 그거 다 받는다 공증 받고 모시는것도 방법이고
    그마저 부담되고 싫으면 완전 독립해서 다른 형제만큼만 들여다보고
    관심갖는게 맞지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579 교통사고 합의금 계산시... 13 ㅡㅡ 2024/11/20 1,595
1640578 린나이 가스 보일러 소음 7 보일러 2024/11/20 1,580
1640577 10년 살고 분양받을수있는 임대도 청약저축있어야 하는거죠? 6 ㅇㅇ 2024/11/20 1,287
1640576 예전에 원두커피 쓰기 전에 카페는 인스턴트 쓴 건가요 18 커피 2024/11/20 2,432
1640575 기초연금아시는분~~ 2 ........ 2024/11/20 2,549
1640574 살다살다 생각이 바뀌는 날도 오네요 4 동네싸모1 2024/11/20 4,140
1640573 축구 팔레스타인에게 2번이나 비겼으면 이제 나가라 홍명보 5 축구팬 2024/11/20 3,661
1640572 사람은 누구나 다 4 2024/11/20 1,699
1640571 진짜 수능 이야기 없네요? 11 수능 2024/11/20 5,214
1640570 이 대표 담당 임아랑 검사, 뉴탐사 강진구 기자 짜집기 조작 질.. ㅁㄴㅇ 2024/11/20 2,347
1640569 배고파 잠이 안오네요 4 ㅇㅇ 2024/11/20 1,511
1640568 경북대 교수 연구자 시국선언이에요. 3 감동이에요... 2024/11/20 2,426
1640567 ^^ 쓰면 아줌마죠? 65 ㅇㅇ 2024/11/20 19,257
1640566 저랑 남편 냉랭하면 딸이 지 아빠 아는척도 안하는거 16 ㅇㅇ 2024/11/20 4,522
1640565 이 밤에 진지하게 6 ㅋㅋ 2024/11/20 2,464
1640564 남양주...살기 어떤가요? 11 ㆍㆍㆍ 2024/11/20 4,870
1640563 고등맘 아이의 정서적 요구가 너무 피곤하네요....... 14 dd 2024/11/20 5,704
1640562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 진짜 많네요. 9 신기방기 2024/11/20 4,135
1640561 김장 하루 전에 무채 썰어놓아도 괜찮나요? 12 김장초보 2024/11/20 2,847
1640560 G20 수행원 있을수 없는일 발생 59 2024/11/20 17,461
1640559 서울대 학벌로 평생 울궈먹는 사람들 참 많아요 22 유치하다 2024/11/20 5,556
1640558 손에 대상포진인데 얼굴만져도 안퍼지나요? 2 ㄷㅅ 2024/11/20 1,878
1640557 미스터 플랑크톤 여주는 도대체 어떻게 주연 자리를... 7 배우 2024/11/20 3,897
1640556 중국인들이 한국요양원에 오는 이유? 5 ㅇㅇ 2024/11/19 5,179
1640555 영어 잘하시는 분. 영작 하나만 부탁드려요 2 dd 2024/11/19 1,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