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런 고민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어릴 때 가족끼리 화목해서 계속 화목할 줄 알았어요
형제는 오빠 1명 인데..
저도.. 오빠도 다 결혼 해서 부모님 근처에서 살 줄 알았거든요..
가족끼리 외식하고 여행 다니면서 살 줄..
일단 오빠는 결혼 해서 서울에서 3시간 떨어진 곳에서 살아요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서울에 왔는데
애 2명 낳고 나니 명절, 생일 때만 와요.. 일도 바쁘고 애 키우니 이해가 가요
문제는 전데 미혼으로 40이 넘었어요
주변 미혼 친구들은 혼자서 아버지나 엄마 모시고 살더라구요..
다른 형제들 다 가정 있으니.. 본인들이 같이 있는거 당연 하다고 생각 하기도 하구요..
전 근데 이제 좀 짜증이 나요.. 40이 되서야 집을 나와 지금 혼자 살고 있는데
사업 투자 해서.. 집도 월세 살아요
결혼도 안했고 부모님 물려받을 것도 하나도 없어요..
진짜 제 몸 아프면 끝이다 이 맘으로 일하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넌 엄마가 궁금 하지도 않니? 어쩌고..
그리고 몸 아프다 어쩌고..
저도 몸이 안좋아서 지금 수술해야하는데도 일 하느라 미루고 있고
사업 시작 하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우울증, 불안장애도 겪었거든요
그런데 엄마가 80 다되셔서 그런지 공감을 못하시네요.
집에 가봤자 앉으면 맨날 아빠 험담만 하고..
본인 팔자가 어쩌고.. ㅜ,ㅜ
(평생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60대 내내 자식들하고 20개국 해외여행 다니셨어요. 생활비도 오빠가 다 대줬구요)
자꾸 제가 부모 품 밖으로 나가니 불안해 하는 것 같아요..
저 40살 넘고 나서부터는 소개팅 하는 것도 싫어 하더라구요..
오빠보다 제가 집이 더 가까우니.. 정말 나중에 병치레고 뭐고 다 제가 하게 되는거 아닌지..
맨날 만날 때마다 아파도 요양원 안가신다고... ㅠ,ㅠ
2~3주 마다 한 번씩 가서 청소 해주고.. 밥이라도 해주다가
요즘 제 몸이 안좋아서 안갔더니.. 저러시네요.. 이젠 진짜 짜증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