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공대교수로 이번학기까지 하고 은퇴해요.
어제 은퇴식 했는데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대학원 졸업생들 20명이 왔더래요. 50대부터 30대까지 ,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는 인재들이 되고 사업해서 자리잡은 제자들도 있고.
해외에 있거나 참석 못한 제자들은
동영상으로 축하를 보냈다고 하네요.
살면서 가장 놀랍고 기쁜 일 중의 하나였대요.
남편이 같이 살기엔 성질 드러워 힘든데,
학생들 아끼는 마음은 인정하거든요.
학생들 잔심부름 하나 안 시키고
과제 생기면 공정하게 성과급 나누고
취업할때 눈높이 낮추지 말라며
좋은 직장 탄탄한 진로 조언했던 걸로 알아요. 얘들이 내 동생, 내 자식이라면 어떻게 하겠냐며..
제자들이 사회에서 자기 몫하고 성공하고..
흐믓해하더라구요.
보람있는 은퇴 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