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금 만족해요.

... 조회수 : 1,391
작성일 : 2024-06-12 08:13:12

어릴때 항상 화내는 아빠때문에 입을 닫고 살았어요.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낼지 내말 꼬투리잡고 조롱하거나 혼낼지 몰라서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거 같아요. 

술먹고 들어온밤에는 주사가 심했어요. 전 불 끄고 자는 척하고 그래도 깨워서 내집이서 나가라고 난리치고.

사람 안변한다고 지금도 비슷해요. 옆에 있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안보고 살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야 하구요. 

이효리네 집이랑 비슷했을까요? 

저는 지금 안정감이 행복의 이유같아요.

저희 남편이요. 직장 잘 다니고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고 화 안내고 이상한 우기기 안하고 자격지심없고.. 그래서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괜찮아져요.

아들도 아빠 성격이 닮았는지 무뚝뚝한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해꼬지 않하고(관심도 별로 없고) 그래도 사람들과 선 지키고 잘 지내는 아들보고 힐링하구요. 공부도 잘 해요.

저는요 어릴때 부모 형제 보고 사람들은 다  분노조절장애 걸린줄 알았어요. 다 사람들은 이러고 산다고 가스라이팅 해서요.  

제 안에 상처 덮어두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서 저를 토닥 토닥해봅니다. 

IP : 210.123.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2 8:15 AM (58.29.xxx.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그랬어서 평생 불안하게 살았어요.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한참 어린 30대 어른들을 봐도 겁내고 말을 잘 못해요. 웃기죠.
    정신과에서 햇수로 3년째 불안장애 약 먹고 있는데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늘 편안한 성격이에요.
    남편도 저한테 화나는게 있으면 일단 참고 가라앉히는 스타일이고
    애는 워낙 순해서 화가 없고
    이렇게 잘 살다가 친정엄마 어쩌다 만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기분이 나빠져요.

  • 2. .....
    '24.6.12 8:51 AM (211.234.xxx.199)

    저도 비슷해요. 평온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만나서 친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 많이 극복했어요. 제 생애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반대로 결혼이 지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미완성이였던 인생이 완성되어가고 인생의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니였음 행복을 모르고 끝났을거라 확신해요. 저도 어쩌자 친정만나면 다시 몸이 전쟁상태로 바뀌는 거 느껴져요. 친정을 최대한 피하고 삽니다.

  • 3.
    '24.6.12 9:24 AM (223.38.xxx.95)

    저도 그래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사니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628 비겁히네요 3 남편 2024/06/16 1,087
1601627 교대역 근처 식당 추천 부탁드려요~ 7 Strang.. 2024/06/16 766
1601626 냄비 뭐 사용하세요? 6 부엌 기물들.. 2024/06/16 1,216
1601625 자꾸 전쟁얘기하는 사람들 이상해요. 60 .. 2024/06/16 4,329
1601624 삶의 낙이 없네요 6 ... 2024/06/16 3,017
1601623 매트리스 문의 ㅇㅇ 2024/06/16 354
1601622 교회 봉사는 왜 하는건가요? 25 Re 2024/06/16 3,278
1601621 카톡에 광고만 와서 아예 안 보는 분 계시나요 5 ㅇㅇ 2024/06/16 604
1601620 님들은 발가락사이 때밀어요? 15 그런데 2024/06/16 2,527
1601619 시력이 좋아진거 같아서 겁이 좀 나는데요 4 .. 2024/06/16 3,104
1601618 이혜영 배우 넘 멋있어요~ 12 ㅣㅣㅣ 2024/06/16 3,234
1601617 맛있는 카페라떼는 생크림우유를 얼마나 넣으면 될까요? 16 커피 2024/06/16 2,743
1601616 닭가슴살은 많이 먹어도 무방한가요 2 ... 2024/06/16 1,241
1601615 온누리 교회 장로 권사 되려면 얼마씩 내야 되나요? 18 dd 2024/06/16 4,298
1601614 대장내시경전 마지막으로 먹을 음식 2 마지막뱃살 2024/06/16 847
1601613 저는 젊은 사람들이 하는 식당 재밌어요 6 .. 2024/06/16 2,012
1601612 휘슬러 서빙팬 여쭤요 (노보그릴) 4 ... 2024/06/16 482
1601611 여성 호르몬제 탈모방지에도 도움이 될까요? 3 .. 2024/06/16 1,178
1601610 토마토가 간당간당한데 또10일집비워요 5 ........ 2024/06/16 2,017
1601609 박세리 아버지는 결혼반대를 두번을 했네요 31 .. 2024/06/16 31,421
1601608 석유공사, 이미 1월 ‘동해 심해’ 탐사 시추 이사회 의결…대통.. 5 000 2024/06/16 1,536
1601607 햇배추 1 김장 2024/06/16 629
1601606 철결핍성 빈혈이 아니라네요 8 모모 2024/06/16 1,834
1601605 전쟁에 대한 두려움 26 2024/06/16 2,543
1601604 스벅에 디저트류 추천 부탁드려요 6 ... 2024/06/16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