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금 만족해요.

...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24-06-12 08:13:12

어릴때 항상 화내는 아빠때문에 입을 닫고 살았어요.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낼지 내말 꼬투리잡고 조롱하거나 혼낼지 몰라서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거 같아요. 

술먹고 들어온밤에는 주사가 심했어요. 전 불 끄고 자는 척하고 그래도 깨워서 내집이서 나가라고 난리치고.

사람 안변한다고 지금도 비슷해요. 옆에 있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안보고 살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야 하구요. 

이효리네 집이랑 비슷했을까요? 

저는 지금 안정감이 행복의 이유같아요.

저희 남편이요. 직장 잘 다니고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고 화 안내고 이상한 우기기 안하고 자격지심없고.. 그래서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괜찮아져요.

아들도 아빠 성격이 닮았는지 무뚝뚝한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해꼬지 않하고(관심도 별로 없고) 그래도 사람들과 선 지키고 잘 지내는 아들보고 힐링하구요. 공부도 잘 해요.

저는요 어릴때 부모 형제 보고 사람들은 다  분노조절장애 걸린줄 알았어요. 다 사람들은 이러고 산다고 가스라이팅 해서요.  

제 안에 상처 덮어두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서 저를 토닥 토닥해봅니다. 

IP : 210.123.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2 8:15 AM (58.29.xxx.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그랬어서 평생 불안하게 살았어요.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한참 어린 30대 어른들을 봐도 겁내고 말을 잘 못해요. 웃기죠.
    정신과에서 햇수로 3년째 불안장애 약 먹고 있는데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늘 편안한 성격이에요.
    남편도 저한테 화나는게 있으면 일단 참고 가라앉히는 스타일이고
    애는 워낙 순해서 화가 없고
    이렇게 잘 살다가 친정엄마 어쩌다 만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기분이 나빠져요.

  • 2. .....
    '24.6.12 8:51 AM (211.234.xxx.199)

    저도 비슷해요. 평온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만나서 친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 많이 극복했어요. 제 생애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반대로 결혼이 지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미완성이였던 인생이 완성되어가고 인생의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니였음 행복을 모르고 끝났을거라 확신해요. 저도 어쩌자 친정만나면 다시 몸이 전쟁상태로 바뀌는 거 느껴져요. 친정을 최대한 피하고 삽니다.

  • 3.
    '24.6.12 9:24 AM (223.38.xxx.95)

    저도 그래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사니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5182 네이버 되나요? 6 2024/12/03 1,454
1645181 쿠팡 귀도리 대박쌉니다 6 ㅇㅇ 2024/12/03 1,422
1645180 비상계엄 선포 5 둥글게 2024/12/03 2,960
1645179 대본 누가 쓴거에요? 4 ㅋㅋ 2024/12/03 2,277
1645178 지금 네이버 카페는 다 막은건가요? 9 2024/12/03 2,393
1645177 헉 계엄선포 .. 이거 진짜예요? 5 2024/12/03 3,134
1645176 2024/12/03 620
1645175 이런 최고의 악수를 두는거 오히려 다행이예요 21 ooo 2024/12/03 5,633
1645174 대한민국이 이렇게 순식간에 망하는군요 42 d 2024/12/03 8,236
1645173 짜증 ㅇㅇd 2024/12/03 556
1645172 윤짜장 찍은인간들..진심 역겹다 4 맑은샘 2024/12/03 1,250
1645171 뉴스도 안나오고 비상계엄이라니 7 ㅇㅇ 2024/12/03 3,451
1645170 자다가 계엄령 ㅠ 3 ㅠㅠ 2024/12/03 2,250
1645169 이게 뭐야!! 1 뭐 야 2024/12/03 601
1645168 내려오고싶은가봐 ooooo 2024/12/03 537
1645167 군대에있는 아이들은 13 이제 2024/12/03 4,733
1645166 전쟁낫나요?? 1 2024/12/03 1,774
1645165 네이버 카페 지금 안되나요? 9 .. 2024/12/03 2,401
1645164 궁지에 몰리니 발악을 하네요 1 발악 2024/12/03 1,009
1645163 저 새끼 돌았나...진짜 3 어휴 2024/12/03 2,011
1645162 민주당, 윤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로 다 모이기로 했다.. 15 속보 2024/12/03 7,939
1645161 미친나라 정말 2024/12/03 643
1645160 마지막 수를 던진것 같네요 7 ㅓㅏ 2024/12/03 3,582
1645159 호스로 더 맞자 4 ... 2024/12/03 793
1645158 계엄령이면 어떻게 되는거에요? 5 ... 2024/12/03 4,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