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지금 만족해요.

... 조회수 : 1,384
작성일 : 2024-06-12 08:13:12

어릴때 항상 화내는 아빠때문에 입을 닫고 살았어요.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화낼지 내말 꼬투리잡고 조롱하거나 혼낼지 몰라서요.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거 같아요. 

술먹고 들어온밤에는 주사가 심했어요. 전 불 끄고 자는 척하고 그래도 깨워서 내집이서 나가라고 난리치고.

사람 안변한다고 지금도 비슷해요. 옆에 있으면 내가 먼저 죽어야지 이런 생각만 들어요. 안보고 살면 그래도 살만한 인생이야 하구요. 

이효리네 집이랑 비슷했을까요? 

저는 지금 안정감이 행복의 이유같아요.

저희 남편이요. 직장 잘 다니고 제가 하는 말 잘 들어주고 화 안내고 이상한 우기기 안하고 자격지심없고.. 그래서 제가 불안이 높은 사람인데 괜찮아져요.

아들도 아빠 성격이 닮았는지 무뚝뚝한데 속깊고 다른 사람 해꼬지 않하고(관심도 별로 없고) 그래도 사람들과 선 지키고 잘 지내는 아들보고 힐링하구요. 공부도 잘 해요.

저는요 어릴때 부모 형제 보고 사람들은 다  분노조절장애 걸린줄 알았어요. 다 사람들은 이러고 산다고 가스라이팅 해서요.  

제 안에 상처 덮어두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잘 살고 있어서 저를 토닥 토닥해봅니다. 

IP : 210.123.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2 8:15 AM (58.29.xxx.1)

    저도 어릴때 엄마가 그랬어서 평생 불안하게 살았어요.
    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한참 어린 30대 어른들을 봐도 겁내고 말을 잘 못해요. 웃기죠.
    정신과에서 햇수로 3년째 불안장애 약 먹고 있는데
    저희 남편이나 아이는 늘 편안한 성격이에요.
    남편도 저한테 화나는게 있으면 일단 참고 가라앉히는 스타일이고
    애는 워낙 순해서 화가 없고
    이렇게 잘 살다가 친정엄마 어쩌다 만나면 가슴이 쿵닥쿵닥 뛰고 기분이 나빠져요.

  • 2. .....
    '24.6.12 8:51 AM (211.234.xxx.199)

    저도 비슷해요. 평온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만나서 친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 많이 극복했어요. 제 생애 결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런 세상이 있다는 걸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어서 다행이예요. 반대로 결혼이 지옥인 사람도 있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미완성이였던 인생이 완성되어가고 인생의 행복과 평화를 누리며 사는 분들도 의외로 많더라고요. 저는 남편이 아니였음 행복을 모르고 끝났을거라 확신해요. 저도 어쩌자 친정만나면 다시 몸이 전쟁상태로 바뀌는 거 느껴져요. 친정을 최대한 피하고 삽니다.

  • 3.
    '24.6.12 9:24 AM (223.38.xxx.95)

    저도 그래요
    정서적으로 안정된 남편과 사니 행복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296 헬스 4개월했더니 ᆢ무릎이 생생해짐요 15 2024/06/14 5,926
1601295 린넨 바지를 샀는데 9 ㅇㅇ 2024/06/14 3,102
1601294 나중에 부모님 아프시면 도움 많이 받은 자식이 더 효도하나요? 13 .. 2024/06/14 3,402
1601293 전자제품 대형매장 직원들 보통 친절하지 않나요? 3 기분상함 2024/06/14 745
1601292 새끼 새는 무사히 날아갔대요 9 한여름 2024/06/14 1,565
1601291 이사온지 일주일쯤 됐는데요 2 ..... 2024/06/14 1,800
1601290 냉방 중 가습기? 공기청정기? ** 2024/06/14 282
1601289 이효리모녀보다가.. 19 ... 2024/06/14 8,242
1601288 유방에 혹이 있어요 백반증치료해도 될까요? 3 ㅇㅇ 2024/06/14 869
1601287 원래 생리때는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있고 싶은게 4 ㅇㅇ 2024/06/14 1,223
1601286 수입 돼지고기가 질이 낮은 거에요? 12 2024/06/14 2,732
1601285 심부전증 보험 2 ... 2024/06/14 615
1601284 폰 바꾸는거 보통일이 아니네요. 6 ... 2024/06/14 3,094
1601283 후쿠시마원전 방사선 계측원 사망‥쓰러진채 발견 5 고인의 명복.. 2024/06/14 2,373
1601282 앞머리 펌 집에서 해보신분 있을까요? 11 ... 2024/06/14 1,442
1601281 50층 넘는 주복 사는데 로얄층이 24 주복 로얄 2024/06/14 5,554
1601280 '돈 뜯어내려고' 친모 주도 아래 아빠 때려 죽인 딸…경찰 &q.. 4 .. 2024/06/14 2,644
1601279 온라인으로 옷을 샀는데 수선후 하자발견 13 질문 2024/06/14 2,550
1601278 배당금 높은 배당주 어떤게 있을까요? 21 2024/06/14 3,199
1601277 천공이 하는 말은 모두 현실화가 된다? 3 천지신명 2024/06/14 2,038
1601276 펌하러갈때 머리감는게 맞나요 19 맨날 헷갈려.. 2024/06/14 2,748
1601275 부 대물림 않겠다" 515억 기부…정문술 전 미래산업 .. 6 ㄴㄷㅅ 2024/06/14 2,846
1601274 중간층에 살수 있는 용기 12 스케리 2024/06/14 3,444
1601273 간장 유통기한 지나면 못먹나요 3 ㅇㅇ 2024/06/14 1,309
1601272 실외기실에 누수있고 1 2024/06/14 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