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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안 씻고 집에서 담배피는 남편

대나무숲 조회수 : 2,876
작성일 : 2024-06-11 14:55:23

이글은 이따가 지울 거에요.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써야 풀릴거 같아서 쓰지만....

 

남편이 너무 씻질 않아요.

해가 뉘엇뉘엇 해서 생각이 나면 이를 닦고 아니면 그냥 또 저녁을 먹고 

자기전에만 닦습니다.

임플란트도 이미 10개 넘게 했고 앞으로 몇개나 더 해야할지 모릅니다. 

샤워는 일주일에 한번? 그때 머리도 감습니다.( 코로나 전에 출근할때는 적어도 사흘에 한 번은 샤워 한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좀 자주 씻어라고만 말하던 시절)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거이 재택이라 한 달에 두어번만 회사에 갑니다.

그때 아침에 샤워를 하는 거지요. 속옷, 배겟잇에 냄새가 쩔어 있습니다.

전에는 자주 빨고 삶아대고 뽀송하게 했지만 지금은 저도 바빠져서 삶는 걸 포기하니

점점 누래지는 속옷이 해결이 안됩니다.

이젠 지쳐서 그냥.....

담배를 베란다에서 핍니다. ㅠㅠ

뒷방에서 문열고 피다가 매해 윗집에서 경비아저씨를 통해 자제해 달라고 연락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핍니다.

그러다가 앞베란다로 옮겨서 피는데 안방 베란다 쪽 안방에 제 책상이 있어서 하루종일 거기 앉아서 일을 합니다.

남편이 담배 필때는 안방창문을 쓰윽 닫고 담배를 피우지요.

그리고는 그냥 자기 방으로가버려요.

이 더위에 저는 숨이 막히는데 문을 열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겨우 문을 열고요.

문을 닫아도 상관없던 겨울엔 스멀스멀 담배 연기가 밀려들어와도 그냥 생각을 안하려고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유체이탈로 견뎠습니다.

그러나 가만있어도 숨이 막히는 지금은 정말 폭발할것같아요.

담배때문에,(매너있게 피면 안타깝지만 제가 이렇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지요.)

정확히 말하면 저런 태도 때문에  진짜 이혼생각도 듭니다.

저렇게 게으르고 자기만 생각하는 무매너남이라니. 정말 정떨어집니다.

먹고 바로 자기 때문에 배가 임신 9개월입니다. 

항상 먹으면 소파에 누워 잡니다. 

 

하루종일 인터넷 쇼핑만 합니다. 다 생필품이지요.

(물건을 잘 고르고 안목도 있어요. 그리고 다 필요한 물건들이라 남편이 사지 않으면 제가라도 사야하는 것들이긴해요.)

중간중간 먹방을 보고 먹고 싶은 곳을 체크해 놓지요.

20여년 정도 음식을 열심히 했습니다.

힘들여 해주면 맛있게 잘먹고 행복해 하니 저도 즐겁더라고요.

이젠 당뇨 경계인듯하고 먹어도 움직이질 않고 잠만 자니 제가 해준 음식들이 독이 되었나하는 생각에

음식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젠 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젠 스스로 요리실력을 늘려 해줍니다.

덕분에 코로나 이후 저는 4~5키로 늘었고 남편은 절대 말하지 않고 제 앞에서는 저울에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회사 사정으로 힘든 시절도 있고 해서 우울증인가 걱정도 되어 달래도 보고 화도 내고 잔소리도 해보지만 모두 다 통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시어머니가 잘 씻질 않는 ㅠㅠㅠ.

그래서는 안되는 걸 알면서도 엄마 욕 먹이지 않으려면 씻어라고 까지 했습니다.

 

온집안을 뒤집어 청소를하고 빨래를 하고 정리를 마쳐도 한가지 찝찝함이 해결안되는 건 남,,,편......

ㅠㅠㅠㅠㅠㅠㅠㅠ

IP : 58.127.xxx.5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1 2:57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는 이런 남자야말로 개꼴통 가부장적인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란다에서 흡연이요? 솔직히 진심 개차반아니고서야 가족 구성원들을 개무시하지 않고서야 요즘 누가 저짓거리하나요?

  • 2. ..
    '24.6.11 3:00 PM (223.38.xxx.74)

    안씻는 가족이 제일 힘든데
    어째요
    베개와 속옷 자주 빠시고 안되면
    한두달에 한번씩 교체하세요 대신 싼 거로 사세요

    담배도 말 안들을 거예요
    답답하네요

  • 3. 대나무숲
    '24.6.11 3:01 PM (58.127.xxx.56)

    제가 사랑하는 82님들께 고구마글을 읽게 해드려 유감입니다.

  • 4.
    '24.6.11 3:01 PM (223.62.xxx.74)

    담배 빼고 우리집에도 있어요.

  • 5. **
    '24.6.11 3:13 PM (1.235.xxx.247)

    안방에 있는 작은 발코니에서 전자담배 피는 남편 저희집에도 있어요
    유아 가정인데도 불구하고.. 자기 밖에 모르는 모습.. 진짜 정 떨어져요
    자기 전에는 안 씻고 출근 전에는 회사 사람들 의식하니 샤워하고 나가죠
    침대에 입던 옷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드러눕고 그대로 자고요..
    시부모님 두 분 모두 엄청 깔끔하신데 어쩜 저런 생활습관이 잡힌걸까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 6. nn
    '24.6.11 3:21 PM (210.218.xxx.135)

    베란다 창문 다 열어 놓고 지내는 요즘
    담배는
    이웃집에 민폐네요..ㅜㅜ

  • 7. 와...
    '24.6.11 3:21 PM (123.212.xxx.149)

    미쳤.. 담배 빼고 우리 남편이랑 비슷한데 담배는 진짜 다른 집에 어마어마한 민폐인데요ㅠㅠ 정말 ㄱㅈㄹ을 떨어보는건 어떨까요ㅠㅠ
    우리남편도 안나가면 아예 안씻어요 미치겠어요ㅠㅠ 양치도 나갈때만 하는 것 같아요 ㅠㅠ 그리고 왜 화장실 변기도 너무 지저분하게 쓰고요ㅠㅠ 저도 진짜 나중에 애 다크면 저것때문에 이혼하고 싶을 정도에요.
    저는 시부모님 두분 다 깔끔하신데 남편은 왜 저러나 모르겠어요

  • 8. 룰랄라
    '24.6.11 3:33 PM (210.103.xxx.130)

    저는 더러워서 같이 못살 듯 ㅜㅜ

  • 9. 욕나오는
    '24.6.11 3:52 PM (218.148.xxx.105) - 삭제된댓글

    ㅁㅊㄴ이네요
    이웃집들은 무슨죄 인가요

  • 10.
    '24.6.11 4:03 PM (121.161.xxx.111)

    우리남편보다 더한사람이 있었다니.....
    하루에 출근할때 주로 양치하고 샤워하고 옷은 밖에 입은
    옷 그대로 입고자고 그대로 나가고 ㅠㅠ
    담배는 밖에 나가서 피긴하지만 안씻은 냄새와 합쳐져서
    ㅜㅜ 그러고는 어찌나 당당한지..
    집에서 담배피는게 최악이네요. 도덕개념이 없나요?

  • 11. 이혼
    '24.6.11 4:24 PM (220.78.xxx.44)

    저라면 진심으로 이혼하자 할 것.
    절대로 못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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