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이따가 지울 거에요.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써야 풀릴거 같아서 쓰지만....
남편이 너무 씻질 않아요.
해가 뉘엇뉘엇 해서 생각이 나면 이를 닦고 아니면 그냥 또 저녁을 먹고
자기전에만 닦습니다.
임플란트도 이미 10개 넘게 했고 앞으로 몇개나 더 해야할지 모릅니다.
샤워는 일주일에 한번? 그때 머리도 감습니다.( 코로나 전에 출근할때는 적어도 사흘에 한 번은 샤워 한 것 같아요. 그때는 그냥 좀 자주 씻어라고만 말하던 시절)
그러나 코로나 이후에 거이 재택이라 한 달에 두어번만 회사에 갑니다.
그때 아침에 샤워를 하는 거지요. 속옷, 배겟잇에 냄새가 쩔어 있습니다.
전에는 자주 빨고 삶아대고 뽀송하게 했지만 지금은 저도 바빠져서 삶는 걸 포기하니
점점 누래지는 속옷이 해결이 안됩니다.
이젠 지쳐서 그냥.....
담배를 베란다에서 핍니다. ㅠㅠ
뒷방에서 문열고 피다가 매해 윗집에서 경비아저씨를 통해 자제해 달라고 연락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핍니다.
그러다가 앞베란다로 옮겨서 피는데 안방 베란다 쪽 안방에 제 책상이 있어서 하루종일 거기 앉아서 일을 합니다.
남편이 담배 필때는 안방창문을 쓰윽 닫고 담배를 피우지요.
그리고는 그냥 자기 방으로가버려요.
이 더위에 저는 숨이 막히는데 문을 열지 못하고 한참 있다가 겨우 문을 열고요.
문을 닫아도 상관없던 겨울엔 스멀스멀 담배 연기가 밀려들어와도 그냥 생각을 안하려고 스트레스 안받으려고 유체이탈로 견뎠습니다.
그러나 가만있어도 숨이 막히는 지금은 정말 폭발할것같아요.
담배때문에,(매너있게 피면 안타깝지만 제가 이렇게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지요.)
정확히 말하면 저런 태도 때문에 진짜 이혼생각도 듭니다.
저렇게 게으르고 자기만 생각하는 무매너남이라니. 정말 정떨어집니다.
먹고 바로 자기 때문에 배가 임신 9개월입니다.
항상 먹으면 소파에 누워 잡니다.
하루종일 인터넷 쇼핑만 합니다. 다 생필품이지요.
(물건을 잘 고르고 안목도 있어요. 그리고 다 필요한 물건들이라 남편이 사지 않으면 제가라도 사야하는 것들이긴해요.)
중간중간 먹방을 보고 먹고 싶은 곳을 체크해 놓지요.
20여년 정도 음식을 열심히 했습니다.
힘들여 해주면 맛있게 잘먹고 행복해 하니 저도 즐겁더라고요.
이젠 당뇨 경계인듯하고 먹어도 움직이질 않고 잠만 자니 제가 해준 음식들이 독이 되었나하는 생각에
음식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이젠 할 시간도 없습니다.
이젠 스스로 요리실력을 늘려 해줍니다.
덕분에 코로나 이후 저는 4~5키로 늘었고 남편은 절대 말하지 않고 제 앞에서는 저울에 올라가지도 않습니다.
회사 사정으로 힘든 시절도 있고 해서 우울증인가 걱정도 되어 달래도 보고 화도 내고 잔소리도 해보지만 모두 다 통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으로 시어머니가 잘 씻질 않는 ㅠㅠㅠ.
그래서는 안되는 걸 알면서도 엄마 욕 먹이지 않으려면 씻어라고 까지 했습니다.
온집안을 뒤집어 청소를하고 빨래를 하고 정리를 마쳐도 한가지 찝찝함이 해결안되는 건 남,,,편......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