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생활의 고비를 넘기기 위한 방법

버티기 조회수 : 3,129
작성일 : 2024-06-10 23:20:56

결혼해서 남편 지방발령도 안따라가고 친정 도움받으며 결혼생활내내 한번도 쉬지못하고 맞벌이하면서 고등아이 키우고 있어요.

남편은 주말부부할때도 총각처럼 지냈고 다시 합치고 나서는 제생일에도 골프약속 잡히면 나갔던 사람이예요. 아이 발표회도 골프 약속 있으면 못오니 아이 친구엄마들이 아빠 프로골퍼시냐고 농담했던 정도였어요. 무관심,음주등 결혼생활내내 외롭게하더니 코로나때 명퇴하고 자기 용돈아껴 생활비 좀 줄정도인데 이젠 밤이나 낮이나 잠깐 출근하는거말고는 집에 있어요. 정말 밥한끼 같이 할 사람도 없는건지 그 많던 동료며 친구들은 어디간건지 제가 출근때도 퇴근때도 같은 자세로 소파와 티비 한몸인 남편을 보자면 답답하고 경제적으로 몇년째 타이트하니 정말 죽기살기로 열심히 일해서 버는 족족 저축도 못하고 늘 돈생각해야하는 제가 너무 힘들고 남편이 보기싫어 죽겠어요. 일을 안하는 건 아니고 사업을 하긴한다는데 제가 있어서 그런지 열심히 하는거 같지 않아요. 주말도 쉬고 주중도 집에 있고..제가 알기론 자영업이 회사원보다 훨씬 바쁘게 신경써야한다고 하던데..제가 생활비 더 있어야할 것 같다고했더니 자기가 더 줄수있는데 안주는게 아니라는 말만하고 하다못해 운동도 아이케어도 모두 아직 제가 다 신경써야해요.

 예전엔 늘 거만하게 대화할게 있으면 자긴 소파에 누워서 제가 벌받는 사람마냥 엉거주춤 서서 대답도 잘 안해주는 남편이랑 얘기해보겠다고 노력도해보고 제가 직장에서 힘든일 하소연하면 징징거리지 말고 그만들거면 그만두라고 짜증을 냈었어요. 결혼생활이 늘 외롭고 마른 낙엽처럼 시들어갔죠. 지금은 그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 대책없는 믿음을 가졌던 저에대해 분노와 원망이 시도때도 없이 올라와요. 갱년기 증상인지 요즘은 눈물이랑 화가 왔다갔다해서 난감합니다. 아이 성인될때까지 좀 참아야하는데 정말 힘드네요.

 

IP : 175.196.xxx.24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24.6.10 11:25 PM (49.164.xxx.30)

    저같아도 꼴도 보기싫겠네요. 애가 고등인데 일 안할거래요? 애가 봐도 한심 하겠어요.. 지 하고싶은대로 살다가..참

  • 2. 에잇
    '24.6.10 11:42 PM (220.84.xxx.8)

    진짜 그동안 마음고생 많으셨겠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직장열심히 다니시고 적당한때에
    이혼하시든 별거하시든 하시면 될것 같아요.
    그런인간 안변하니 내맘의 평화 찾으시길요~~

  • 3. ...
    '24.6.10 11:49 PM (223.38.xxx.187)

    토닥토닥...진짜 너무 고생하셨네요. 그 상황에 아이도 잘 길러내시고 경제활동도 쉼없이 하시고 대단하세요. 마음속으로 포기하면 조금 낫긴 하더라고요. 이미 많이 먼저 손도 내밀고 했는데..남편분 참 무심하고 원글님이 아까워요. 마음 편안히 드시고 작은 취미라도 만들어서 마음 붙여보시길..힘내세요.

  • 4. 싫은티
    '24.6.11 5:14 AM (172.224.xxx.23) - 삭제된댓글

    결혼생활동안 냅둔 결과죠
    이제라도 싫은티를 내세요. 집에 있으면 밥도 좀 하고 치우고 할일을 하라고요. 아님 나가서 돈벌어오라고.
    진짜.:........

  • 5. 근데
    '24.6.11 5:20 AM (172.224.xxx.23)

    반대로 생각해보면 남편도 힘들었을 수 있어요

    만약에 시집옆에 샇면서 남편이 시모랑 같이 애 키우고 원글이 다른데 발령 났는데 혼자 다녀오라 한다. 외롭게 살다가 주말에 오면 우리가족끼리가 아니라 시집도 늘 같이 있다...........
    그러니 주말에 집에 있기 더 싫어졌다..........

    남편더러 그래도 눈치껏 집안일을 좀 더 하던지 하라고 이야기는 하세요. 돈을 더 벌라는 건 힘들 수 있어요.

  • 6. ,,
    '24.6.11 6:49 AM (211.204.xxx.227)

    제가 다 화가나고 힘이 빠지네요..마치 제 훗날을 보는거 같구요.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남편분이 혹시 분노조절장애 그런건 없나요? 전 그런 남편이랑 사는데 얘기를 하고픈데 시원히 못 하고 살아요. 그냥 기분 살피며 지내고 거의 포기하고 기대를 안해요.. 아직 40대라 직장은 다니는데 맨날 관두고 싶단 얘기만 하고 희한한데 꽂히면 거기 돈을 써대고 휴..
    몇년만 참으시고 별거하시든 이혼하시든 차근히 준비하세요
    대화..안되는 사람이랑 살면 병나고 영혼이 피폐해지는거 같아요. 화가나다 눈물이 나다하시는거 넘 맘이 아픕니다

  • 7.
    '24.6.11 8:09 PM (58.239.xxx.59)

    너무 공감이 되어서 눈물이 날라고 하네요
    저도 저자신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힘드네요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중에 저런 남자하고 결혼을했구나
    내가 정말 바보같아서 나를 죽이고 싶을정도
    차근히 준비해서 헤어지세요 한번뿐인 인생인데 이렇게 살긴 억울하잖아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003 엄지손가락이 아려요-어느병원으로 가나요? 4 원글 2024/06/20 451
1604002 과일 잘 안드신 분, 혈당이 착한편인가요? 11 랄라 2024/06/20 2,112
1604001 6/20(목)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4/06/20 273
1604000 달리기하다 개한테 공격당할뻔한 적 있어요 36 ... 2024/06/20 2,533
1603999 학교에 수영모자 쓰고 간 딸.. 31 ㅠㅠ 2024/06/20 5,813
1603998 췌장암도 오래 사는분은 오래 사나요? 12 췌장 2024/06/20 4,186
1603997 윤석열이 외교로 큰일했네요 7 .... 2024/06/20 3,164
1603996 며칠전 엄마를 살해한 사람의 인터뷰를 내보낸 방송 39 이상해 2024/06/20 6,516
1603995 폰을 많이 봐서 그런가요? 눈이 시려요. 4 눈이 시려요.. 2024/06/20 947
1603994 매실 향이 집안 가득해요. 4 홍홍 2024/06/20 1,471
1603993 푸바오는 중국인들한테도 인기네요 16 ff 2024/06/20 2,766
1603992 요즘은 죄다 긴머리 스타일하네요 18 ㅇㅇ 2024/06/20 5,973
1603991 반포자이살다가 과천으로 이사왔는데 67 먼지 2024/06/20 28,316
1603990 20대 옷 2 여름옷 2024/06/20 791
1603989 여름에도 미용실가서 머리 하시나요? 8 더워 2024/06/20 1,599
1603988 이 더위에 에어컨 안켜고 문을 활짝 열어놓네요 11 ㅇㅇ 2024/06/20 2,673
1603987 전세 대출로 전세금 올려놓으니 복비도 만만치 않네요 1 ... 2024/06/20 556
1603986 급) 오이지 질문합니다. 1 써니 2024/06/20 613
1603985 손톱은 왜 발톱보다 빨리 자라죠? 2 ㅇㅇ 2024/06/20 1,373
1603984 에릭 로버츠 리즈 시절 22 .... 2024/06/20 2,662
1603983 술빵 저넉에 만들었는데 어떻게 보관애야 2 처음 만딜거.. 2024/06/20 715
1603982 나솔 20기 현커는 두커플이네요 4 . . . 2024/06/20 3,831
1603981 묶고 다녀도 헤어컷은 필요할까요 7 헤어 2024/06/20 1,812
1603980 오늘부터 자라 세일 맞나요? 6 2024/06/20 2,554
1603979 오아시스 배달박스안에 든 생수병 11 오늘 2024/06/20 2,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