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찬 (여러 개) 없이 밥 못 먹겠네

.. 조회수 : 3,290
작성일 : 2024-06-10 21:57:51

최근 얼마간

대충 먹고 살았다

 

가령

두부조림에 오이소박이

돈까스에 무피클

파스타에 무피클

이게 끝!

 

이런식으로 먹은 건

물가가 일단 너무 올랐고

하기 싫어 편하긴 엄청 편한데

문제는 먹어도 먹은 거 같지가 않고

오후되면

탄수화물 폭풍흡입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

 

몇일 전부터

반찬을 좀 더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오늘 간신히

제육볶음에 쌈채소

황태꽈리볶음을 하나 더 만들어서

같이 먹으니 좀 더 밥 먹은 느낌이 든다

생각같아선 햇감자조림과

오징어미나리초무침에

뽀얀 황태 무국을 더 끓여 먹고 싶었지만

빌린 책도 반납하고

천리길 마트에 다녀온 후라

두 개만 만들어 먹은 거다

 

사실 어제 감자껍질도 까놓고

유자 무채 피클 만들고 남겨둔

무도 나박나박 썰어놨는데 

욕심이 과했나 ..ㅋㅋ;;;;;

 

암튼지간

전라도 부모가 상다리 부러지게

먹여 키워놔서 그런가

반찬 널려놓고 밥을 먹지 못하며 살았더니

국물요리를 못 먹으면

다리에서 

확 떨어져 죽고 싶은 심정이 된다는

카사노바의 심정 (믿거나 말거나)

 

그거 이해가 된다

 

더 더워지기 전

당분간 .. 밥 다운 밥 좀 먹고 살자

안 그러면 더 죽고 싶어질 수도 있다 --

잘 먹지 못하니 많이 우울하다

IP : 121.163.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0 10:00 PM (114.204.xxx.203)

    주변 나눠주며 식탁 꽉차게 차리던 사람인데
    점점 간단히 먹어요
    요즘은 진짜 한두가지에 김치 정도로 먹고요
    그래도 건강엔 이상없어요
    밑반찬 냉장고 들어가면 안먹는 남편이라 더 그래요

  • 2. 저는
    '24.6.10 10:01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오늘 퇴근하면서 집근처마트들러
    동그란 조선호박 한개 3천원
    돼지고기 볶음용
    두부 사와서
    된장 찌개하고
    돼지고기 볶고
    호박 듬성듬성 썰어볶듯 나물해서
    먹었어요
    먹고나니 치우기귀찮 ㅠ

  • 3. ..
    '24.6.10 10:03 PM (121.163.xxx.14)

    첫댓님
    건강하세요
    전 많이 차려 먹어야 더 건강해져요
    심신 모두가요
    사람마다 다른 거죠

  • 4. ..
    '24.6.10 10:07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전 국이나 찌게 안즐기는 미혼 40대인데요.
    그냥 메인하나만 있으면 ok이에요.
    제육에 쌈, 오무라이스, 돈까스, 해물 리조또, 파스타 등.
    만사 귀찮은 날은 라면도..
    늘 준비되어 있는 반찬은 반찬은 김치(종가집), 오이지, 마늘쫑 장아찌, 오징어 젓갈 등이고.. 달걀, 비엔나쏘세지, 너겟, 물만두(군만두 해먹거나 라면에 넣어서 먹거나), 오뎅은 안떨어지게 쟁여놔요.

  • 5. ..
    '24.6.10 10:13 PM (121.163.xxx.14)

    전 장아찌 등은 아예 없어요
    장아찌는 손님왔을 때 반찬수 늘리기용이나
    가끔 먹음 맛있더라구요 ㅎ

    명란이나 오징어젓도 가끔 놓으면 맛있고

    하여간 국 찌게는 없어도
    나물반찬 볶음반찬 등이
    메인찬이외에 또 있어야 뭔가
    잘 먹은 느낌이 들어요

  • 6. 저도
    '24.6.10 10:18 PM (61.109.xxx.141)

    음식에ㅜ대해선 지극정성 엄마 때문에
    요리 초짜일때도 밑반찬 4개이상 국,찌개 필수로
    만들었는데 다 귀찮아요
    메인에 김치포함 두가지 반찬만 놓고 먹어요
    요즘 가족중 두명이나 암이 발병해서 음식 잘
    먹는게 무슨소용 스트레스와 가족력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네 하는 생각도 들고요

  • 7. 알리자린
    '24.6.10 10:28 PM (211.234.xxx.236)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요.
    저도 평소에는 한 두 가지로만 먹는데
    어느 순간 식사! ... 가 아니라 그냥 끼니를 때우는 느낌.
    그래서 가끔씩 혼자 한정식 백반집에 갑니다.
    식탁 가득 한 상 차려서 먹고 나면
    든든하고, 기운나고, 행복하고, 사는거 같고...

  • 8. ..
    '24.6.10 10:38 PM (121.163.xxx.14)

    알리자린님
    맞아요 정확해요!
    저도 그거에요 ㅋ

  • 9. 저도
    '24.6.10 11:38 PM (121.165.xxx.112)

    하루에 고작 3끼밖에 못먹는데
    부실한 음식으로 배불리고 나면 너무 기분나쁜 사람이라
    적어도 메인빼고 3찬은 기본으로 깔아야 함.
    나의 수고로움으로 온가족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음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가장 적은 노력으로 쉽게 얻을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생각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40448 성신 간호는 어떤가요 15 ㄴㅇㄹㄹ 2024/11/19 2,551
1640447 쌀 씻어놓고 취사 안 눌렀는데요ㅠㅠ 5 켕켕 2024/11/19 2,358
1640446 경북대 교수들 '윤석열 끌어내릴것이다' 2 203 2024/11/19 1,253
1640445 니트 수선해 보셨나요? 2 Aa 2024/11/19 947
1640444 혼자 있다가 가슴 정가운데가 답답해서... 5 어휴 2024/11/19 1,555
1640443 향수 오드코롱 조차도 진하고 힘들다는 사람은 5 ,,,,, 2024/11/19 1,157
1640442 식빵 끊기에 도전하려구요 7 이런식빵 2024/11/19 2,288
1640441 공돈 오만원이 생겼는데 13 .. 2024/11/19 3,219
1640440 노인분들은 김장의 의미가 큰가봐요. 18 .... 2024/11/19 4,445
1640439 TV 고르기( 올레드, QNED, 일반TV) 6 따뜻한 겨울.. 2024/11/19 1,274
1640438 세탁전문가의 말 패딩 제발 2 *** 2024/11/19 3,295
1640437 자궁내막증식과 선근종으로 루프시술 2 시술 2024/11/19 1,039
1640436 쳇GPT이용해서 영어공부 어떻게 하시나요? 2 ... 2024/11/19 1,663
1640435 윤대텅이 킬러문항 내지 말랬던거 기억나세요? 3 . . 2024/11/19 1,593
1640434 대통령이 그래프를 모른다 5 무식 2024/11/19 1,704
1640433 사골살면 과일나무 한그루씩 24 .... 2024/11/19 3,160
1640432 솜패딩 물세탁요.. 6 세탁 2024/11/19 2,068
1640431 82 자녀분들 이제 입시는 많이 지나갔나보네요 23 이제 2024/11/19 3,065
1640430 올해 입시 정말 미달되는 의대가 나올까요? 1 ㅇㅇ 2024/11/19 2,238
1640429 인간은 참으로 간사하군요.. 3 .. 2024/11/19 2,562
1640428 외국 한달살기 넘 좋네요 54 ........ 2024/11/19 17,053
1640427 초등아이 영어도서관 2 영어 2024/11/19 845
1640426 남자들은 결혼하면 부모는 크게 생각 안하는거 같아요 35 ㄹㅈㅂ 2024/11/19 5,092
1640425 5천까지 증여세 비과세이잖아요 3 ㅇㅇ 2024/11/19 2,380
1640424 다발무, 천수무로 김치하면 언제까지 먹을 수 있어요? 4 김장 2024/11/19 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