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찬 (여러 개) 없이 밥 못 먹겠네

.. 조회수 : 3,233
작성일 : 2024-06-10 21:57:51

최근 얼마간

대충 먹고 살았다

 

가령

두부조림에 오이소박이

돈까스에 무피클

파스타에 무피클

이게 끝!

 

이런식으로 먹은 건

물가가 일단 너무 올랐고

하기 싫어 편하긴 엄청 편한데

문제는 먹어도 먹은 거 같지가 않고

오후되면

탄수화물 폭풍흡입의 유혹을 참기 힘들다

 

몇일 전부터

반찬을 좀 더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오늘 간신히

제육볶음에 쌈채소

황태꽈리볶음을 하나 더 만들어서

같이 먹으니 좀 더 밥 먹은 느낌이 든다

생각같아선 햇감자조림과

오징어미나리초무침에

뽀얀 황태 무국을 더 끓여 먹고 싶었지만

빌린 책도 반납하고

천리길 마트에 다녀온 후라

두 개만 만들어 먹은 거다

 

사실 어제 감자껍질도 까놓고

유자 무채 피클 만들고 남겨둔

무도 나박나박 썰어놨는데 

욕심이 과했나 ..ㅋㅋ;;;;;

 

암튼지간

전라도 부모가 상다리 부러지게

먹여 키워놔서 그런가

반찬 널려놓고 밥을 먹지 못하며 살았더니

국물요리를 못 먹으면

다리에서 

확 떨어져 죽고 싶은 심정이 된다는

카사노바의 심정 (믿거나 말거나)

 

그거 이해가 된다

 

더 더워지기 전

당분간 .. 밥 다운 밥 좀 먹고 살자

안 그러면 더 죽고 싶어질 수도 있다 --

잘 먹지 못하니 많이 우울하다

IP : 121.163.xxx.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6.10 10:00 PM (114.204.xxx.203)

    주변 나눠주며 식탁 꽉차게 차리던 사람인데
    점점 간단히 먹어요
    요즘은 진짜 한두가지에 김치 정도로 먹고요
    그래도 건강엔 이상없어요
    밑반찬 냉장고 들어가면 안먹는 남편이라 더 그래요

  • 2. 저는
    '24.6.10 10:01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오늘 퇴근하면서 집근처마트들러
    동그란 조선호박 한개 3천원
    돼지고기 볶음용
    두부 사와서
    된장 찌개하고
    돼지고기 볶고
    호박 듬성듬성 썰어볶듯 나물해서
    먹었어요
    먹고나니 치우기귀찮 ㅠ

  • 3. ..
    '24.6.10 10:03 PM (121.163.xxx.14)

    첫댓님
    건강하세요
    전 많이 차려 먹어야 더 건강해져요
    심신 모두가요
    사람마다 다른 거죠

  • 4. ..
    '24.6.10 10:07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전 국이나 찌게 안즐기는 미혼 40대인데요.
    그냥 메인하나만 있으면 ok이에요.
    제육에 쌈, 오무라이스, 돈까스, 해물 리조또, 파스타 등.
    만사 귀찮은 날은 라면도..
    늘 준비되어 있는 반찬은 반찬은 김치(종가집), 오이지, 마늘쫑 장아찌, 오징어 젓갈 등이고.. 달걀, 비엔나쏘세지, 너겟, 물만두(군만두 해먹거나 라면에 넣어서 먹거나), 오뎅은 안떨어지게 쟁여놔요.

  • 5. ..
    '24.6.10 10:13 PM (121.163.xxx.14)

    전 장아찌 등은 아예 없어요
    장아찌는 손님왔을 때 반찬수 늘리기용이나
    가끔 먹음 맛있더라구요 ㅎ

    명란이나 오징어젓도 가끔 놓으면 맛있고

    하여간 국 찌게는 없어도
    나물반찬 볶음반찬 등이
    메인찬이외에 또 있어야 뭔가
    잘 먹은 느낌이 들어요

  • 6. 저도
    '24.6.10 10:18 PM (61.109.xxx.141)

    음식에ㅜ대해선 지극정성 엄마 때문에
    요리 초짜일때도 밑반찬 4개이상 국,찌개 필수로
    만들었는데 다 귀찮아요
    메인에 김치포함 두가지 반찬만 놓고 먹어요
    요즘 가족중 두명이나 암이 발병해서 음식 잘
    먹는게 무슨소용 스트레스와 가족력앞에선
    아무것도 아니네 하는 생각도 들고요

  • 7. 알리자린
    '24.6.10 10:28 PM (211.234.xxx.236)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요.
    저도 평소에는 한 두 가지로만 먹는데
    어느 순간 식사! ... 가 아니라 그냥 끼니를 때우는 느낌.
    그래서 가끔씩 혼자 한정식 백반집에 갑니다.
    식탁 가득 한 상 차려서 먹고 나면
    든든하고, 기운나고, 행복하고, 사는거 같고...

  • 8. ..
    '24.6.10 10:38 PM (121.163.xxx.14)

    알리자린님
    맞아요 정확해요!
    저도 그거에요 ㅋ

  • 9. 저도
    '24.6.10 11:38 PM (121.165.xxx.112)

    하루에 고작 3끼밖에 못먹는데
    부실한 음식으로 배불리고 나면 너무 기분나쁜 사람이라
    적어도 메인빼고 3찬은 기본으로 깔아야 함.
    나의 수고로움으로 온가족이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면
    기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음
    먹는 즐거움이야말로 가장 적은 노력으로 쉽게 얻을수 있는 기쁨이 아닐까 생각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294 운전할때 우회전은 비보호이고 자회전 차량이 먼저입니다 28 ㅇㅇ 2024/06/12 2,488
1593293 쫄면 먹기도 힘들구낭. 11 .. 2024/06/12 4,073
1593292 우체국 등기- -받기, 보내기가 토요일에 가능한가요? 2 우체국 등기.. 2024/06/12 1,038
1593291 반반결혼이 정말 가능하고 반반가정생활이 유지가 되나요? 10 no 이해 2024/06/12 2,044
1593290 저희집은 정오가 되면 갑자기 해가 사라져요 12 .. 2024/06/12 2,984
1593289 랩신 섬유향균제 쓰는 분 계신가요 5 ... 2024/06/12 847
1593288 쨍한 파란색 바지 어때요? 5 dd 2024/06/12 1,033
1593287 검찰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 제3자뇌물 등 혐의 46 ........ 2024/06/12 1,828
1593286 추경호 “민주, 법안 일방통과 시 대통령에 재의요구 강하게 요구.. 11 하이고 2024/06/12 1,201
1593285 글 찾아요^^ 3 인생?열차 2024/06/12 554
1593284 산근처 구축 모기와의 전쟁 7 로디 2024/06/12 1,267
1593283 그래서 반반결혼하지 말라는거예요, 45 .... 2024/06/12 15,494
1593282 3차병원 응급실 8 2024/06/12 2,104
1593281 사람과 인간의 차이가 뭔가요 15 wt 2024/06/12 2,719
1593280 부모가 잘해야 자식들 사이 좋은걸 알았어요 7 이제야 2024/06/12 3,106
1593279 면접시 주로하는 질문 및 답변 모아진 싸이트나 링크 2 //// 2024/06/12 673
1593278 노부모님 졸혼 별거 하신 분들 계시나요? 11 .... 2024/06/12 3,153
1593277 대학병원 예약안되시는 분들 어쩌나요 4 ㅡㅡ 2024/06/12 2,325
1593276 샐러드에 올리브오일 어떻게 먹을까요? 32 ... 2024/06/12 2,901
1593275 바다장어는 맛이 어때요? 민물장어에 한참 못미치나요? 15 바다장어 2024/06/12 1,938
1593274 남편 흐믓한 은퇴 13 은퇴 2024/06/12 7,060
1593273 수능도시락 문의드립니다 7 ak 2024/06/12 1,177
1593272 나의 불안한 처지가 남들을 위로해주는 상황이 되본 경험있으세요 19 ........ 2024/06/12 4,489
1593271 피같은 세금받고 뭘 하는 거냐고!!제발 의료사태 !!! 9 ... 2024/06/12 2,849
1593270 국힘당정권이 삼권분립을 부정하고 있다 3 ㅇㅇㅇ 2024/06/12 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