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기념일 남편이 준 편지

결기 조회수 : 2,914
작성일 : 2024-06-10 10:05:01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방문객', 정현종)
 
내게로 와 나의 반쪽이 되어준지 30년.
그 귀한 마음,
더 보듬고 다듬는
따스한 바람, 그 바람이 되고 싶어요.
 
늘 고맙고,영원히 사랑해요.
 
======================
늘 긍정적이고 씩씩한 남편..
로맨틱하기까지 해서..
결혼하길 잘했다 싶어요.
 
금일봉까지 받았는데
추가해서 돌려주면 별로일까요?
불려서 내년에 여행가자는거 어떨까요?
IP : 116.89.xxx.13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오니
    '24.6.10 10:06 AM (121.145.xxx.187) - 삭제된댓글

    아,,,눈물 나네요.아름다우신 분들...^^
    저도 올해 기념일에 이 시를 남편에게 보내야 겠습니다.

  • 2. 피오니
    '24.6.10 10:08 AM (121.145.xxx.187)

    아,,,눈물 나네요.아름다우신 분들...^^
    저도 올해 기념일에 이 시를 남편에게 보내야 겠습니다.

    돈 불려서 여행 다녀오세요^^ 두 분이 다정하게

  • 3. 원글
    '24.6.10 10:08 AM (116.89.xxx.136)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어제 이 편지를 식사하면서 받았는데
    그때는 덤덤하더만
    지금 다시 읽어보니 새삼 저도 울컥하네요^^;
    늦었지만 저도 남편에게 답장을 보내야겠어요

  • 4. 피오니
    '24.6.10 10:11 AM (121.145.xxx.187)

    결혼 기념일이 겨울인데.....지금 보내렵니다...
    사랑하는 마음 고마운 마음은 즉시 표현해야지요.
    아름다운 사연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좋은 사람이 되는거 같습니다.

  • 5. ..
    '24.6.10 10:17 AM (58.228.xxx.67)

    30년이네요
    긴이야기 아니더라도..
    서로의지가되고 벗이고 동반자고..
    힘이나고..

    슬퍼서 살짝 눈물이 났지만
    저는 정말 다음생에 마음 따뜻한
    좋은 사람 만나서 그렇게 살고싶어요
    이생에 나서 누구나 다 힘든 삶이겠지만
    정말 의지가 되어주는 ..
    그럼 옆지기가 너무 있었음하거든요

    감사함이 묻어나는 편지..

  • 6. 축하
    '24.6.10 10:25 AM (211.104.xxx.48)

    축하합니다. 행복하세요!

  • 7.
    '24.6.10 10:27 AM (59.28.xxx.67)

    좋은사람을 만난다는것도 축복이네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리만족 할렵니다
    제남편은 결혼기념일 안챙겨준다고 이야기 하니까,
    니는 왜 나 안챙겨주냐고
    저도 30년 다되어가길래 처음으로 기념일이야기했는데

  • 8. ^^
    '24.6.10 10:36 AM (125.178.xxx.5)

    저도 30년!
    매번 당연히 받기만 했는데;; 남편이 약간 갱년기가 왔는지 뭐든지 시큰둥하네요.
    이 시 보내면서 지금까지 받아왔던거 주는 삶으로 바꿔봐야겠어요.

    남편분 멋지세요!

  • 9. 돌려주는거
    '24.6.10 10:40 AM (203.128.xxx.6) - 삭제된댓글

    반대~~~
    준사람 성의가 있지요 잘 받는것도 보답이에요
    답례는 나중에 다음에 하셔요

    기껏 마음 어쩌고 하셨는데
    마음 상하시것어요~~^^;;;

  • 10. ..
    '24.6.10 11:54 AM (211.36.xxx.66)

    찐입니다. 행복하세요.

  • 11.
    '24.6.10 12:37 PM (118.221.xxx.86)

    시보다 남편분의 글에서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글로만 읽어도 좋은 분이라는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댱연하다 생각하고 받기만했는데 저부터 반성하고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 12. 남편
    '24.6.10 4:00 PM (106.102.xxx.96)

    표현할줄 아는 너무 멋진 남자네요..

  • 13. 원글
    '24.6.10 4:29 PM (116.89.xxx.136) - 삭제된댓글

    넘 감사해요
    남편에게 알려줄게요
    당신 멋진남자로 82에 소문났다고 ㅋㅋ :)

    사실 그동안 살면서 종종 다투기도하고
    제가 화나면 말문을 닫는성격이어서
    남편혼자 불쌍하게 집밖을 떠돌기도 했었던;;;
    평범한 남자입니다.

    오늘 답장을 쓰려했는데 월요일 업무가 바빠서 미처 쓰질못했네요
    퇴근길 머리속으로 한 번 그려보고 밤새 써야겠어요
    그리고 금일봉은 조언주신대로 저에게 쓰고
    남편은 따로 선물을 준비할게요 너무늦어 미안하지만 ....

    근데..

    뭘하죠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650 명함을 카드로 착각한 아이가 빵집에.short 명함 2024/06/12 2,337
1589649 은퇴후 물가 저렴한 동남아서 살기 59 2024/06/12 20,987
1589648 프렌치수프 영화에서… 2 크리스틴 2024/06/12 1,346
1589647 안좋은일 계속 생기면 5 기도좀 부탁.. 2024/06/12 2,027
1589646 마당3주살이 그 처음은 7 마당이 소원.. 2024/06/12 1,882
1589645 민사 변호사비 1 ㄴㄴ 2024/06/12 925
1589644 가끔 첫사랑이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8 ㅇㅇ 2024/06/12 3,910
1589643 실손 자동갱신 보험료가 두배이상 오르네요ㅜㅜ 15 .... 2024/06/12 4,806
1589642 나물 알려주세요 이름이 생각 안나요 20 wruru 2024/06/12 2,367
1589641 이런 것까지 sns에 올려야하는지... 10 ... 2024/06/12 4,821
1589640 유세윤 정도면 미남에 가까운가요? 29 .. 2024/06/12 3,534
1589639 82살 엄마에게 건강관리를 왜 이렇게 못하냐고 큰소리를 냈는데... 18 ㅎㄴㄹ 2024/06/12 4,340
1589638 시대인재 대치 재수반 11 재수 2024/06/12 3,223
1589637 왐마 ses 바다남편 비쥬얼 먼일이래요 넘 은혜롭네요 8 ㅇㅇ 2024/06/12 5,811
1589636 투자 안 하고 저축만 한 거 정말 멍청했어요. 6 ai 2024/06/12 5,173
1589635 빨강머리앤이 어릴때 최애였는데.. 10 0-0 2024/06/12 2,906
1589634 플라스틱 건조기 쓰시는분? 2 ㄱㄴㄷ 2024/06/12 874
1589633 데오드란트말고 1 2024/06/12 758
1589632 오트밀 바나나빵 올리신분 복받으세요 20 ㅡㅡ 2024/06/12 7,156
1589631 핸드폰 기변 잘 아시는 분 도움 좀 부탁드려요. 6 핸드폰 2024/06/12 794
1589630 사과 10키로를 샀는데요 2 으악 2024/06/12 2,618
1589629 '뇌성마비 고양이 미래' 아시나요? 죽었네요. 1 ㅇㅇ 2024/06/12 2,517
1589628 보낸 문자 상대가 보기전에 삭제할수 있나요? 3 2024/06/12 2,596
1589627 일용직 원천세 신고 알려주실 분 계실까요 2 개인사업자 2024/06/12 809
1589626 호구조사하는 사람 어떻게 대처할까요? 9 애기엄마 2024/06/12 3,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