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전부터 꼭 이루고 싶었던 계획

이루리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24-06-08 20:24:27

막연하게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었던 것들 있으세요?
전 오래전부터 나의 인생 계획에 꼭 들어있던 세가지가 있어요

 

결혼식 안하기(실패) 
자식에게 종교 대물림 안하기(성공) 
장례식 안하기(?) 

 

학창시절 여행갔던 키웨스트에서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웨딩 사진을 찍던 신혼부부들을 보며

나도 꼭 저렇게 결혼하고 싶다고 꿈꿔봤지만 현실은...

양가의 반대로 무산

대신 2부와 폐백 생략하기로 합의


내 자식이 나처럼 결혼 하기를 원하면 전 무조건 찬성할거예요

결혼식때 제가 엄청 많이 웃었거든요
시어머님은 제가 남편이 너무 좋아서 웃은줄 아시던데

전 결혼식 자체가 너무 코메디 같아서 웃었거든요

상견례까지 했던 전남친의 누나가(엄마 구역식구) 오셔서 축하해 주고

내가 모르는 먼 친척과 동네 사람들이 나한테 한마디씩 하는 게

그냥 코메디 같아서 웃은건데 말이지요 

오 사귀고 결혼하는데 웃을 일이 뭐가 있다고...

 

전 모태 크리스찬
남편 모태 카톡릭

전 기독교 동아리 활동까지 하고 무교

남편은 재수부터 지금까지 냉담중이에요

중학생인 딸은 외할버지 추도예배와 친할아버지 연미사 참석해 봤고

교회나 성당 어디에도 적을 둔적이 없어요
어릴적 교회에서 살던 나와 달리

본인이 스스로 종교를 선택할 수 있기를 바라는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종교에 관심이 아예 없어서 

 

장례식은 남편과 딸한테 계속 얘기하고 있어요

나 죽거든 하루만 슬퍼하고 장례식 없이 바로 다음날 화장해 달라고요

이게 유일한 내 유언이 될것 같은데 꼭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친정 엄마처럼 시신기증도 고려하고 있어요)


그러면 성공률 66프로인데 이정도면 계획 잘한거죠?

IP : 1.241.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6.8 8:31 PM (223.62.xxx.61) - 삭제된댓글

    저흰 무자녀인데 남편이 본인은 화장하고 따로 납골당 필요없다.어디다 뿌려도 상관없다ㅡ
    화장실 변기에 내려버려도 된다는 표현으로
    죽으면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소용있냐 주장하고 있어요. 남은 유족들이 마음편하려고 납골당이나 묘지가 있믄거지, 그거 다 필요없다고요.

  • 2.
    '24.6.8 8:33 PM (223.62.xxx.61)

    저흰 무자녀 부부인데, 남편이 본인은 화장하고 따로 납골당 필요없다. 유골가루 어디다 뿌려도 상관없다ㅡ
    화장실 변기에 내려버려도 된다는 극단적 표현으로
    죽으면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소용있냐 주장하고 있어요.
    남은 유족들이 마음 편하려고 납골당이나 묘지에 두는거지, 그거 다 본인은 필요없다고요.

  • 3. 납골당
    '24.6.8 8:37 PM (118.235.xxx.7)

    세상 필요없다고 저도 동의합니다.

  • 4. ...
    '24.6.8 8:47 PM (114.204.xxx.203)

    흔적 남기기 싫어서 내 땅 어디 나무밑에 뭍으라 할까 생각중이에요
    뿌리는것도 힘들다 하니 ....
    죽는것도 돈이 엄청 들더군요

  • 5. ..
    '24.6.8 9:41 PM (1.177.xxx.111)

    1. 우연한 만남,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 실패
    2. 남편 50에 은퇴후 세계 여행 - 성공
    3. 은퇴후 고향으로 귀향-성공
    4. 자식한테 정신적이든 물질적이든 절대 부담 주지 않기- 아직까지는 성공?
    5. 75세 되는 생일날 아침에 자다가 죽기
    6. 장례식 절대 하지 않기- 이 세상에서 살다간 흔적 남기지 않는게 마지막 소원.

  • 6. ..
    '24.6.8 11:04 PM (1.241.xxx.78)

    윗님은 1번이 좀 아쉽지만 계획한데로 거의 완벽하신 삶을 사셨네요
    부럽습니다

  • 7. 맞아요
    '24.6.8 11:11 PM (112.166.xxx.103) - 삭제된댓글

    죽으면 끝인데 왜
    유골을 모시는지??
    전 엄마 납골당에 안가요.
    거기 엄마가 있나요.. 말도 안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8588 의견부탁드려요 19살 아들 95 .... 2024/08/21 20,878
1618587 EBS 중학 인강중에 국어쌤이랑 수학쌤 1 도와주세요... 2024/08/21 737
1618586 마포구인데요 3 또써요 2024/08/21 2,448
1618585 사랑을 주고 키우는 3 2024/08/21 1,837
1618584 전 요즘 내가 내가 아닌것 같아요 10 000 2024/08/20 3,836
1618583 예금 금리비교 할 수 있는 곳 8 ㄱㄴ 2024/08/20 1,980
1618582 오늘 유어 아너 마지막 장면이 18 ㄴㄱㄷ 2024/08/20 4,269
1618581 밤에 pc 작업 할 수 있는 곳 없을까요?? 3 ... 2024/08/20 1,138
1618580 중등 시험 과목수? 7 2024/08/20 703
1618579 침대에서 달 구경 2 000 2024/08/20 1,638
1618578 미혼 친구랑 여행가는거 엄청 배려했다는 기혼 82글 2 ㅇㅇ 2024/08/20 3,554
1618577 근데 디올백 너무 이해가 안가요 18 .... 2024/08/20 6,245
1618576 지금 서울 에어컨 안 켜면 잠 못 자나요? 33 2024/08/20 6,010
1618575 섬유항균제 쓰고 있는데요 .... 2024/08/20 862
1618574 학벌에 관해 14 12345 2024/08/20 3,375
1618573 그래서 전기세 … 10 우후 2024/08/20 3,396
1618572 KTX 역방향. 15 질문 2024/08/20 3,724
1618571 정리정돈 2주차 너무 힘드네요 11 단아 2024/08/20 5,655
1618570 매일 나를 놀라게 하는 사실 17 ㅁㄴㅇㅎ 2024/08/20 7,475
1618569 유학생에게 택배를 보내려는데요. 8 에너자이저 2024/08/20 1,134
1618568 좋은 대학 학벌은 취업용이 아니더라고요 21 견고한계층 2024/08/20 6,293
1618567 학벌이 예전보다 중요성이 떨어진 건 사실이죠. 8 ㅎㅎ 2024/08/20 1,818
1618566 쇼파? 소파? 15 ㆍㆍ 2024/08/20 2,280
1618565 코로나 검사 받을 이유가 있나요? 29 고민 2024/08/20 5,229
1618564 정신과약 복용중인데요.. 4 .. 2024/08/20 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