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식구들과 나
선택해야 할 때 매번 버려졌다
한번이라도 있으면 제발 내 사라진 기억 좀 찾아주라
내가 기억하는 ..
뼈에 사무친 기억은
유산기 때문에 침대에서 내려오지도 못하는 상태로 3일을 입원 했을때 였지
지방에서 올라오신 시어머니 상 안차려 드리고 외식했을때 였지 그것도 임신 7개월에 상태가 안 좋아서 그때 처음으로 못 차려드린거지
이틀뒤 입원했지
그리고 남의편 나한테 뭐라 했지?
엄마 화많이 나셨다고 전화로라도 사과드리라고..
그땐 참 내가 생각이 모자랐지
어리기도 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사과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냥 통화만 했지
화나셨다기엔 목소리가 날아 갈듯 하시던대..
그러고도 계속 기다렸다 언젠간 내편이 되는 걸 보겠지
...
그런데
나도 늙고 병들었다
그런날은 없을 것 같다
조용히 기대를 거두고 그냥 산다
늘 살던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