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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앞으로 무슨 일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막막한 조회수 : 2,654
작성일 : 2024-06-06 23:23:33

제 고민도 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나이가 40대후반인데 이제와서 뭘해서 먹고살아야할까 자신은 없고 고민이 많이됩니다. 아직 살 날이 많은데 이렇게 무직으로 살 수는 없는 것 같구요.

 

중고등 아이 둘과 회사원인 남편과 외국에 사는 40대 후반입니다. 남편도 아이들도 각자 안정된 자기 자리에서 잘 해내고 있어요. 저만 잘하면 되는 집이네요....해외살고있고 한국과 외국에서 대학나와 남편직장따라 언어가 다 달랐던 나라를 다섯번은 옮겨살았어요. 그러면서 아이 둘 낳고 학위따고 하느라 핑계를 대자면 지금까지 한번도 목에 회사증걸고 9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버젓한 회사를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해보지 못한 경험이라 회사증에 조금은 로망과 환상이 있습니다.

그동안 아이 둘다 만3세까지 집에서 직접 육아하며 해외이삿짐 몇번 싸고풀며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적게는 수십만원정도는 계속 벌고 있었고  지난 10여년간은  1인사업자로 애들 키우며 진짜 밤잠줄이고 주변에서 말릴정도로 일에 매달려서 평균 수백만원에서 최대 1천만원대 수익을 내었었습니다. 그러다 수년전 몸에 이상이 생기고 번아웃이 찾아왔고 하던 일도 사양길로 접어들어 그 이후로는 지난 10년간 하던 경제활동은 거의 스탑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1년이 넘어가니 집 경제상황도 예전같지 않아 마트도 한번이라도 덜 가려고 하고 세일품목만 보게되구요. 아이들 교육비도 눈에 띄게 줄였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나이가 40대 후반인데 뭐라도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이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입니다. 평생 해본 일이 혼자서 끼적대서 경제활동을 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도 어렵네요. 그래도 나름 최근 1-2년사이에는 젊은 날에는 생각조차해보지도 않았던... 교육이나 직업에도 도전을 해봤습니다. 20대 새파랗게 젊은 노란머리애들과 앉아서 현지교육도 받아보고 시험도 쳐보았고, 한국여행사 투어가이드나 통역도 해보았구요. 정신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우울증 무기력타파를 위해 평생안하던 운동도 2년째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곧 제가 벌려놓았던 이런 일들이 6월에 끝나고 7월달 한달 휴가를 다녀오고나면 올해 가을부터는 또 무얼하고 살아야하나 막연해집니다. 

그 막연함은 두 가지 인 것 같아요. 현실적인 막연함과 내 나이와 현실적인 경제력에서 오는 막연함이네요...

일을 하고 싶은데, 앞으로 무슨 일을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기분 혹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실까요...

 

 

IP : 89.150.xxx.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느나라인데요
    '24.6.6 11:24 PM (70.106.xxx.95)

    유럽인지 북미권인지
    회사원인데 해외이주를 그리 자주 해야 하나요?
    앞으로 또 이주를 해야하나요? 그거에 따라 진로도 달라질거 같아요

  • 2. 막막한
    '24.6.6 11:27 PM (89.150.xxx.17)

    네 유럽이나 북미권입니다. 현재상황은 대학진학할 아이들때문에라도 이주는 더는 하지 않고 은퇴할때까지 현재 사는 곳에서 거주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은퇴를 할 생각을 하니 제 경제활동에 더욱 고민을 하고 원하게 되는 것 같아요.

  • 3. 유럽인지
    '24.6.6 11:35 PM (70.106.xxx.95)

    북미권인지에 따라 답이 크게 달라지고
    유럽도 동유럽인지 서유럽인지
    북미권도 미국인지 캐나다인지에 따라 또 다른걸요
    독일 사는 제 친구는 딱히 할 직업이 없으니 한인식당에 취업해서 알바처럼 다녀요 현지 언어가 원활하지 않아서요 학력도 없구요
    님의 현지 언어구사력에 따라 할수있는일이 크게 갈려요

    미국은 일자리는 많고 님 나이면 아직 젊은축에 들어서
    치위생이나 널싱스쿨 가서 자격증따서 일하는 분들도 있고 공항관련일도 많이하구요 (이건 페이는 적어요)
    아니면 IT 배워서 아마존 쇼핑업무.
    님이 학위와 언어가 된다면 그리고 플러스 신분도 되시면야 원하는 사무직도 응시 가능하죠 근데 요즘은 다 시니어를 원하더라구요

  • 4. ttt
    '24.6.6 11:47 PM (218.153.xxx.141)

    한국분식집 이나 한국반찬 혹은 한식밀키트 판매는 어떨까요?

  • 5. ㅇㄴㅁ
    '24.6.7 12:26 AM (61.101.xxx.67)

    영어는 잘하시나요....

  • 6. ..
    '24.6.7 12:43 AM (182.220.xxx.5)

    어느 나라 어느 도시인지 알아야 현실적인 조언이 달리겠죠.
    저는 하고싶은거 하라고 조언드려요.
    뭐든 내가 끌리는거요. 돈을 떠나서.

  • 7. 그러게요
    '24.6.7 12:50 AM (223.38.xxx.151)

    사시는 곳의 한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경제 활동을 해야 보탬이 될 정도면 적극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간단한 김치, 불고기, 무침류를
    허가 받아서 포장 판매하는 작은 샵인샵은 어떨까요.
    아니면 주문받아서 어디 소량으로 납품하는 걸 해 보시든가요. 소포장 김치나 손만두, 김밥 같은 거 잘 팔릴 텐데요.

  • 8. ...
    '24.6.7 2:05 AM (222.236.xxx.238)

    작은 푸드트럭은 어떨까요. 떡볶이나 닭강정 같은거요.티비보니 현지에서 한식 반응이 나쁘지 않더라구요.

  • 9. mm
    '24.6.7 7:40 AM (125.185.xxx.27) - 삭제된댓글

    외국잇에게 브런게 허가내주나요 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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